큰 것은 아니지만
쪼갤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어 즐겁다 .
주머니는 작아도
손이 커서 넉넉한 마음이 된다 .
특별한 날이라 피곤하고 번거롭다 .
그래도 어찌 이만한 날이 있을 수 있으랴
명절이 즐거운 것을 보니 마음은 기다려지지만
몸은 달과 함께 저문다 .
그러니
내가 노인이 된 것이 확실하다 .
연휴가 길어지니 추석은 간 곳 없고 공항만 붐빈다 .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는 말에
몸과 마음이 허전한 노인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