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드라마가 하도 시시해서 책을 읽어요

...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24-04-17 19:04:44

불과 몇달전에는 볼만한 드라마가 많아서 본방, 재방 스케줄짜고 새벽까지 보느라 빠듯하고 피곤했는데, 요즘은 드라마가 너무 볼게 없어서 그 시간에 책을 읽었습니다

어찌나 널널했나, 지난달에만 15권, 이달은 이제 절반 조금 넘었는데 9권 읽었네요

어렵고 버거워서 허걱대며 꾸역꾸역 읽은 책도 있고, 시시해서 슬렁슬렁 읽은 책도 있고,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막 마지막 장을 덮은 책은 김초엽의 최근작 '파견자들'

김초엽 작가는 요즘 젊은 작가들 가운데서도 발군이다 싶게 놀랍습니다

김초엽 작가가 단편도 많이 썼는데, 저는 단편은 딱히 끌리지 않았는데, '관내분실'을 읽고는 이 작가 좀 하네, 싶어서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에서도 추천도 했겠다, 여기저기 추천이 많아서 '파견자들'을 읽었는데, 그간 제가 갖고있던 한국 sf 소설가들에 대한 불만을 한방에 날려주는 소설이었습니다

400쪽 넘는 장편인데도 잘 읽히고, 읽으면서 작가가 구축한 세계도 스토리 전개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어떤 세계에서도 인간이 등장하는 소설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들이 진지하게 탄탄하게 차려져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sf와 판타지 혹은 근미래의 상상의 세계여도 결국 인간사의 결정적인 핵심을 놓치지 않았고, 과학의 발전으로 앞으로 전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철학적, 사회적 문제와 갈등에 대해서도 짚었다는 거, 마음에 듭니다

누군가는 아직 미흡하다고도 평할 수 있겠으나, 아직 너무나도 젊은 작가이니 그의 다음 작품을 충분히 기대해봐도 좋잖습니까?

단편에서 느꼈던 싹이 이젠 한그루 번듯한 나무가 된 느낌? 앞으로 멋진 숲도 이루고 거목도 되기를...

 

심심한 분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러나 김초엽 작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추천하고픈 책은 김원영 변호사와 함께 쓴 '사이보그가 되다'

저는 이책을 초중고 교과 커리큘럼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책은 시간 많고 진지하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IP : 222.111.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초엽
    '24.4.17 8:55 PM (218.53.xxx.110)

    김초엽 작가의 다른 책만 읽어봤었는데 추천해주신 책들도 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790 김희영 인스타 왜 안올라와요? 7 .. 00:31:29 879
1598789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에 관한 중대장 처벌건 3 .. 00:31:27 251
1598788 경양식 돈까스 6 00:31:19 284
1598787 허리 잘록한 할머니 딱 한 번 본 적 있어요. 2 ........ 00:30:12 339
1598786 졸업은 키스하고 나서 흥미가 확 떨어지네요. 2 졸업 00:20:49 668
1598785 바디필로우 좋은 거 없을까요 ... 00:20:25 63
1598784 이컨수머 믿을만한 사이트인가요? Oo 00:18:38 48
1598783 조국, Wall Street Journal 인터뷰 기사 ㅅㅅ 00:16:44 342
1598782 생활보호대상자 나라에서 돈 나오는 사람들요? 4 그것이 알고.. 00:16:35 548
1598781 왜 오줌녀인지 이제 알았어요..ㅋㅋ 6 00:13:01 1,843
1598780 외국에서 애기를 예뻐해주던 사람들 1 TYU 00:08:03 715
1598779 만약 최0원이 돈이 없어 위자료를 못 줄 경우 어찌되나요??? 10 ㅎㅎ 00:04:33 1,064
1598778 스스로 복스럽게 먹는다는 분들 3 o 00:01:48 345
1598777 퀴어축제 안열렸으면 좋겠네요 11 00:00:36 728
1598776 시누 남편 장례식 때 어떻게 하는지 여쭈어요 8 구름 2024/06/01 1,124
1598775 심하게 우울하거나 죽고싶은분들은 이유가 뭔가요? 7 ㅇㅇ 2024/06/01 1,046
1598774 이 모임 계속 참석해야 할까요 19 소리 2024/06/01 1,641
1598773 그알 보시나요? 집에서 죽은 8살 아이 23 열받네 2024/06/01 3,749
1598772 시낭송 하고 싶은데요 2 2024/06/01 260
1598771 시가에가면 이런게 싫었어요 5 2024/06/01 1,670
1598770 서울 아파트 전고점 근처까지 간거 맞나요?? 4 ㅇㅇ 2024/06/01 926
1598769 노안 좋아지신 분들 있나요? 6 .... 2024/06/01 1,464
1598768 고터 신세계 식당가 1 2024/06/01 1,057
1598767 당근 하다보니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8 2024/06/01 1,919
1598766 멋진 중년의 여인이 밥먹을 때 9 민망 2024/06/01 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