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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메리에게

| 조회수 : 2,129 | 추천수 : 1
작성일 : 2021-12-20 18:31:03
메리야
우리 함께 산지 일년째 되어가는 이 시점에, 내 마음을 얘기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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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한 초록

나와 함께 밟은 낙엽



너와 함께 맞은 가을



너와 함께 걷는 눈밭


메리와 함께 걷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나는 비로소 더 깊게 느낄 줄 알게 되었어
초록이 그리 이쁜지,
매일이 그리 다른지 나는 미처 몰랐어.
매일 보던 낙엽이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른지 나는 몰랐어.
비오기 전과 후에 공기도 달라지고 풍경도 달라지는지 어찌 그리 몰랐지?

너 만나기 전에는 진짜 잘 몰랐나봐. 
우리가 공짜로 누리고 있는 것들이 이렇게 좋은지.
우리 집 말썽구리들이 2교대로 번갈아 가며 속썩일 때
끈 하나 잡고 봉투 하나 들고 너와 발맞추어 걸었어.
싫다 하지 않고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
덕분에 마음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져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


메리야 고마워.
우리를 믿고, 우리를 가족으로 알아줘서.
한 번씩 뒤돌아봐 주고.
낯선 곳에서 뿌리내리느라 얼마나 애썼어..
고마워 메리야.


니가 생라면 뽀리다가 현장검거 되어 메리둥절할 때 많이 웃었어.


웃는 셀피는 또 얼마나 귀여운지, 또 한 번 식구들끼리 웃었지.


가만히 존재하고만 있어도 사랑인 두 똥강아지들.


무엇보다,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주하며 걷는 네가 좋아.
그래서 어디에 심겨지든, 그 곳에서 잘 뿌리 내릴거란 거 알아.
그게 우리집이어서 좋아.
매일매일 우리를 열렬히 반겨주어서 고마워. 
원망도 불평도 복수도 하지 않고 사랑을 주는 너에게 우리는 많이 배우고 있어.

메리야 고마워. 
나에게 사랑을 알려주고 함께 걸어주어서.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대한고양이
    '21.12.20 11:59 PM - 삭제된댓글

    앙앙앙앙!!!
    유니크하게 이쁘고 귀여운 메리 왔능가~~~♡♡♡

  • 2. 관대한고양이
    '21.12.21 12:04 AM

    앙앙앙앙!!!
    유니크하게 이쁘고 귀여운 메리 왔능가~~~♡♡♡
    메리랑 따님이랑 똑닮~ 너무너무 예뻐요^^
    근데 무심결에 글읽다 감동..눈물났쪄요ㅠ

  • 3. 쭈혀니
    '21.12.21 8:45 AM

    읽어내려가다가
    문장이 과거형으로 이어져서
    혹시 메리가??
    마지막 쯤 안심했어요.
    여전히 사랑 폴폴 풍기며 잘 살고 있어서요.
    ㅎㅎㅎ
    똥깡아쥐 사랑해!!

  • 4. 레미엄마
    '21.12.21 10:07 AM

    메리 안녕~♡♡♡♡♡♡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의 전부라죠?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는 메리는
    복받은 아이네요.
    메리로 인해서 아큐님댁 가족들도
    늘 행복하세요~

  • 5. 챌시
    '21.12.21 2:58 PM

    메리야~~반가워 그사이 더 이뻐지고, 눈빛은 더 슬기로워졌구나.
    아줌마도,,사실 놀랬어. 전부 과거형이라,,,,,어디 아프기라도 한건가,,예민하게 반응했어.
    다행히 해피엔딩이라,,행복했단다.
    이쁜 언니들이랑 더욱 행복한 이야기 가지고 또 놀러와줄래?

  • 6. hoshidsh
    '21.12.21 7:57 PM

    강메리 양!!
    보고싶었는데 오랜만에 왔네요^^
    사랑이 가득한 사진들 감사합니다
    메리 언니도 참 귀여워요.
    해피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 7. Juliana7
    '21.12.21 8:14 PM

    어머나 귀여운 메리 안녕
    내년에도 더 건강하고 행복하렴

  • 8. Flurina
    '21.12.21 11:37 PM

    30cm 공중부양 한 거, 발시려워 그랬니?^^
    메리야, 사랑해 ~~~

  • 9. 아큐
    '21.12.22 12:03 AM

    으하하...연말이라 한 해를 돌아보며 쓴 거라 과거형...웁스...예리하십니당~
    사실 현재 진행형이 맞습니다. ^^

  • 10. 아큐
    '21.12.22 12:06 AM - 삭제된댓글

    메리가 매일매일 이뻐집니다
    아침에 깰 때가 되면 이불속을 파고들어서 제 팔베개를 베고 잘 때가 많아요
    너무 행복한 순간이죠^^
    강아지는 사랑입니다~

  • 11. 아큐
    '21.12.22 12:22 AM

    괜히 시껍하실까봐 앞에 오해방지 문구로 조금 수정했어요.

    메리가 매일매일 이뻐집니다
    눈동자는 얼마나 초롱초롱한지..
    아침에 깰 때가 되면 이불속을 파고들어서 제 팔베개를 베고 잘 때가 많아요
    너무 행복한 순간이죠^^
    강아지는 사랑입니다~

  • 12. 엘로이즈
    '21.12.23 2:00 PM - 삭제된댓글

    메리 보고싶었어요~~~
    이렇게 소식 듣는것만으로도 어지러웠던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에요. 메리도 이쁘고 언니도 이쁘고 원글님도 이뻐요.
    이쁜 메리 건강하게 지내~

  • 13. 까만봄
    '21.12.25 8:47 PM

    아~
    넘 이쁜 강아지들...
    앞으로도 늘 같이 행복한 동행되실거예요.^^

  • 14. 올리브
    '22.2.11 11:31 AM

    너무 이뻐서 눈을 뗄 수 없네요^^
    셀까찍는 웃는 모습이 어쩜 저리 사랑스러운지..;
    마지막 문장 읽으며 눈물 맺힌 저는 갱년기인지...
    아무 조건없이 사랑주는 생명체
    저도 강쥐 키우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 사진이나 영상보는 걸로 대신한답니다^^;

  • 15. 망곰
    '22.7.27 10:26 AM

    메리네 글 읽으면 자꾸 눈물이 납니다. (그래요.. 갱년기여요..) 분명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주책맞은 눈물이 또르르 흘러 무안해집니다. 우리집에도 상전 한분 계시죠.. 여전히 산책과 먹을것을 좋아하지만 옛날 깨방정 시절의 0.1초 반응은 삼가하십니다. ㅎㅎㅎ 그 상전의 똑똑함, 발랄함, 멍충함도 모두 소중하지만 제가 가장 사랑하는건 당당함입니다. 오래오래 제 곁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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