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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식구통

| 조회수 : 816 | 추천수 : 0
작성일 : 2025-05-09 21:16:28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들은 한곳에 정신이 쏠리면

좌우 분간을 못 하고 판단력도 흐려지며

그것이 최고인 줄 착각한다 .

 

달릴 때와 멈출 때도 인지하지 못한다 .

 

자기 하는 행동이 잘하는 짓이라고 생각하면 한곳에 몰두한다 .

뭐가 뭔지도 분간하지 못한 채 말이다 .

 

한 씨나 권 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의 주변의 이야기이고 내 이야기일 수도 있다 .

 

그들은 통해서 나를 보고

주변을 통해서 내 처지를 발견한다 .

 

그렇게 오늘도 분변이 안 되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내 정체성과 내 할 일을 찾아가는 것이 이 늙은이의 일상이 되어 간다 .

그렇게 남은 삶을 즐기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행복까지는 아니어도 오늘의 즐거움을 나눈다 .

 

변방 어느 빈집 돼지 우리에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식구통(밥을 넣어 주는 구멍)을 내려다보며

내 입에 들어오는 먹거리에 연연했던 지난 세월을 생각해 본다 .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urina
    '25.5.10 4:48 AM

    근데 일반 주택에 식구통이 왜 있을까요? 감방에나 있는 거 아니었나요?

  • 도도/道導
    '25.5.11 7:27 AM

    예전에는 돼지 우리에 밥주는 구멍을 식구통이라 불렸고
    감방 죄수들을 비하하여 밥을 급여하는 통로를 같은 의미로 식구통이라 했습니다.
    이제는 교도소에서도 식구통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2. 예쁜이슬
    '25.5.10 9:02 AM

    식구통...전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라 찾아봤어요
    꽃도 수국처럼 뭉쳐피는게 넘 예뻐서 검색해봤네요
    도도님덕에 이것저것 검색하느라 아침부터 바쁩니당ㅎㅎ

  • 도도/道導
    '25.5.11 7:29 AM

    저도 사전을 곁에 두고 살지만
    아직도 어휘가 딸리는 것을 종종 느낀답니다
    그렇게 배워가는 것이겠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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