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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제 목 : 오랫만에 명동교자

| 조회수 : 2,350 | 추천수 : 0
작성일 : 2021-01-27 19:24:59

명동에 갈 일이 있어 일을 보고 나니 2시 반.
집으로 가야 하는데 배가 고파서 코로나 시대에 겁도 없이 사람 많은 명동교자를 가게 되었어요.
외국 나가서 사는 친구들 먹고 싶은 한국 음식 1순위는 거의 명동교자 칼국수더라고요.
그 정도는 아니다 생각하고 아쉽지도 않았는데 왜 갑자기 당겼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그동안 먹어왔던 명동교자 칼국수 맛이 생각이 안 났고 
예전 맛이 아니라는 그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간 거 같아요.

각 잡힌 주문 시스템은 여전하고
테이블엔 전부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되어있어
혼자 먹기엔 전보다 더 좋아 보였고요. 
앉아있으니 독서실 같은 아늑함.


원래 이런 비주얼이었나요?
동서남북으로 만두 아닌 완자가 4개 놓여있고 가운데 고기와 양파 고명이 있는데 
낯선 불 향이 느껴져요.
블로그 글을 몇 개 보니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중국인 입맛에 맞춰졌다고 하네요.
고명도 소고기가 아니었어요. 
돼지고기였다니 충격! (전에도 같았는지 기억이 안나요)
양파,부추와 돼지고기를 볶아낸 짝퉁 중국 음식 같다는..
먹다 보니 면은 예전처럼 부들부들 잘 넘어가고 마늘 범벅인 김치도 여전하긴 해요.


달라진 건 명동교자 뿐이 아니었어요. 
예전엔 서비스로 주는 공기밥과 면사리 다 말아 먹었었는데 
이젠 공기밥은 커녕  면을 삼분의 일이나 남기고 
김치는 매워서 리필도 안하고 한번만 먹은 였네요.
세월이 슬프다~

결론 : 그래도 맛은 있었고 또 갈 생각도 있고 한동안 기억될 만한 맛이에요ㅎ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라이주부
    '21.2.10 4:14 AM

    일년에 한번 한국가면 꼭 한번은 먹고 오는데 코비드로 한국을 못가니 먹고 싶네요.
    바이올렛님 고마워요..!

  • 바이올렛
    '21.2.11 4:10 PM

    외국에 계시다니 많이 생각나겠어요.
    아는 맛의 그 중독성..
    코비드 해제되면 얼른 오셔서 맛있게 드시길요.

  • 2. 산숲
    '21.2.28 6:36 AM

    오랫만에 지난주 친구랑 갔는데
    손님은 확 줄었는데 여전히 20대 처음 먹던 그맛 이었어요
    종업원도 친절하시고 면 리필해서 먹었네요
    혜화 칼국수도 몇달전 갔는데 보통9 천원 곱배기 만천원 이던가 만이천원 받던데
    밥 면 국물 리필해주는 명동교자가 맛도 면발도 더 좋았어요

  • 3. gee
    '21.6.30 3:23 PM

    명동교자 한 번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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