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다래미

| 조회수 : 7,150 | 추천수 : 3
작성일 : 2019-11-30 08:09:15

어머니
규동이 아빠 왜 그런데요
봄에는 제게 반지와 팔찌 해 주겠다 더니
가을 되니
화만 내요

어머니 그러셨어요
다래미 삼신령이 들렸나보다
하셨어요

다래미를 저는 몰랐어요
어머니 다래미가 뮈래요?

야야
가을이면 도토리며 밤이며 여러여자 거느리며 모아 놓고 겨울이면 다 쫒아
버린단다

ㅎㅎㅎ
남편은
도토리가 많이 나오네
저온창고에 모우고 또 모우고
140킬로나 됩니다

기온도 내려 가고
더 춥기전에 정리해야지 하고
씻어서 건져 놓고 방앗간에 전화하니
오후 늦게 갖어 오랍니다

물넣어서 빻기에
색이 연합니다

밤 9시까지
마무리 하고
큰고무통 두개에 앙금을 앉혔어요

삼일만에
한통은 냉동실에 한틍은 건조기에 말렸습니다

말려진 도토리 뭉치를
어제 방앗간에 가서 곱게 내렸어요

도토리 묵가루 한컵에 물 여섯컵
끓여 보았어요

잠시 하니 되네요
자꾸자꾸 물러지는 느낌이지만
으응 물을 덜 잡을걸?
대접에 담아 놓고

자꾸 살펴 보니
성공입니다

도토리가루 잘 가라 앉으라고 소금을 넣었더니
참기름만 넣고 도토리묵 쑤었더니
맛나나네요

다람쥐 처럼 모아 놓은 도토리 땜시
어제 저녁 맛난 도토리 묵 먹었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미
    '19.11.30 9:03 AM

    와 도토리로 묵이 만들어지는게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군요.
    사진만으로도 탱글거림이 느껴지네요.
    묵 색깔과 탄력이 예술입니다.

  • 2. hoshidsh
    '19.11.30 2:11 PM

    다래미가 다람쥐의 방언인가봐요??

    그나저나 묵이 완성된 모습이 정말 예술입니다.
    저도 만들어봤는데 저런 질감, 색깔은 전혀 안 나왔거든요.
    농도 맞추기가 무척 어려웠고, 또 계속 저어주는 것이 참으로 지루해서
    다시는 안 만들겠다고 결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3. 테디베어
    '19.12.1 6:28 AM

    다래미가 뭐지? 했습니다.
    너무 예쁜말이군요^^
    도토리믁 너무 예쁘고 맛있겠습니다^^

  • 4. 줄탁
    '19.12.1 8:45 AM

    아 어디 사시는지요 지금 달려가고 싶네요

  • 5. Harmony
    '19.12.7 11:43 PM

    이런 도토리묵을 언제 먹어봤나 싶네요.
    아주 어릴 적
    몇십년은 된 듯한 추억을 소환하게 만드는 묵 사진입니다.^^

  • 6. 북쪽마을
    '20.1.25 2:02 PM

    그렇지만 정검가는 곱디고운 도토리묵이
    그 고소함이
    그립네요.
    그 시절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1 챌시 2024.04.26 545 0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13,979 4
40979 봄봄 14 juju 2024.04.13 10,005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4,515 3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6,051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8,698 1
40975 특별한 외출 16 Alison 2024.04.07 7,342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805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9,324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314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8,020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078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545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296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308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269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695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533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273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241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787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13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655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484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66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512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554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10,079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