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 목 : 까미 이야기(부제: 보고싶다 아가들아)

| 조회수 : 1,78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9-02-09 11:40:19

까미는 호피의 5남 3녀 중 한 마리로 태어났어요.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호피 혼자 8마리를 낳았기 때문에 까미가 맏이인지 막내인지 모르지만 가장 체구가 작아서 우린 막내라고 생각해요.



체구는 작았지만 너무 씩씩하게 잘 적응해나갔어요. 힘으로는 이길 수 없어서 늘 형제들에게 밀리는 바람에 신경이 많이 쓰이긴 했지만 제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 젖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무럭무럭 자라났어요.

아빠가 네눈박이 진돗개 블랙탄이라 혼자만 유난히 까만털을 갖고 태어나 이름을 까미라 지었어요.

나중에 엄마 호피와 같은 호랑이 무늬가 나울줄은 정말 몰랐으니까요.


까미는 다른 형제들과 비교해 너무 작아서 안쓰러운 마음이 많았어요.

8마리 중 까미를 찾아내는건 참 쉽죠?



눈을 뜨고 걸음마를 하기 까지 날마다 변해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했어요.

발톱도 자라나서 젖 먹을 때마다 엄마를 할퀴는 바람에 손톱깎기로 잘라줬는데 난생 처음 해보는 일이라 조심한다고 해도  너무 많이 잘라서 피가 나기도 했어요. 아프게 해서 미안해...

눈을 뜨고 서툰 걸음마를 시작하고 나서 장난도 많이 늘었어요.

이 녀석은 작년 가을 아빠가 되었다네요.


3주 지나 배변판 사용 요령을 훈련시켜 점점 똑똑한 강아지로 자라서 두 달 지나 분양 갈 때 쯤  8마리 모두 배변 훈련이 끝났어요.


 걸음마가 시작되니 마음에 드는 곳으로 옮겨 다니며 잠을 잡니다. 


가장 몸집도 크고 성격도 좋았던 녀석입니다.

어떻게 살고있는지 직접 볼 수 있고 자주 소식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녀석이지요



두 달을 조금 넘겨 까미를 제외한 7마리는 모두 엄마 호피 곁을 떠나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가끔씩 보고싶은 생각이 들긴하지만 모두 사랑받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고 있을거라 믿으며 별탈 없기만을 소망합니다.

6개월이 지나고  처음으로 애견 카페에 갔던 날 까미는 잔뜩 겁에 질려 할아버지 품에 꼭 안겨있기만 했어요.


까미가 태어난지 1년 된 생일 선물로 할아버지가 야광 목걸이를 선물했어요. 새벽 산책에 필수품이라고...

5남 3녀 중 7마리가 떠나고 까미만 남아 엄마 호피 따라쟁이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가장 약하게 태어났지만 단 한 번도 엄마 호피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어서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엄마 호피와는 다르게 뭐든지 잘 먹는 까미는 건강하게 잔병치레없이 잘 자라고 있어요.

이불 귀퉁이도 까미가 뜯어먹어서 다시 손봐야겠네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19.2.9 12:46 PM

    너무 너무 예뻐요.우라 포메도 행복하게 잘 산답니다.
    오늘 오전 산책도 끝마치고 옆에 누워있어요.
    아기때 모습 천사 강아지네요.
    물론 지금도 엄청 예쁘구요.
    자주 올려주세요.

  • 2. 관대한고양이
    '19.2.9 5:55 PM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요~
    저렇게 사랑하는 내 새끼가 낳은 새끼들 전 어디 못보낼거 같아요.. 다 델고 살고 싶을듯..
    그래서 새끼를 못낳고 중성화했네요ㅜ
    딱 한두마리만 낳는단 보장이 있다면 한번쯤 낳게 할텐데..
    새끼키워보고싶은게 소원이네요~

  • 3. Flurina
    '19.2.9 8:26 PM

    동물들 한 배에 새끼 여러마리 낳으면
    꼭 순서를 밝혀 언니, 오빠, 누나, 형아 정해주고 싶은 건 저만 그런 걸까요?
    작고 여리면 애처로와 꼭 막내 같지요.

    호피 기특하네요, 아무도 없을 때 어쩜 새끼를 여덟마리나 혼자 낳았을까요?
    까미가 첨엔 까만 털이었다는 것도 신기하구요. 엄마랑 같이 있으니 엄마 닮은 무늬가 나온 건지..
    볼수록 멋져요.

    다른 아가들도 다들 사랑받으면 잘 지낼거예요. 아빠가 되었다는 녀석, 대견하기도, 살짝 부끄럽기도^^

  • 4. hoshidsh
    '19.2.9 8:47 PM

    이런 글, 보석 같아요.

    신기하고 귀엽고 든든하고!

    언제나 까미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어요

  • 5. 원원
    '19.2.11 10:33 AM

    집 떠난 멍이들 건강하고 잘 살고 있을거에요!

  • 6. 스냅포유
    '19.2.11 1:12 PM

    다른 아이들도 한번 홈커밍 데이를 해도 좋을 듯..합니다
    저 아는 이는 그렇게 단속(?)하더라고요

  • 7. 날개
    '19.2.12 1:50 PM

    까미의 히스토리인가요?^^
    꼬물꼬물 애기들이 너무 예뻐요.
    모두들 까미처럼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

  • 8. 십년후
    '19.2.20 3:50 PM

    어렸을 때 개를 많이 키웠는데 엄마 말씀이 보통 맏이가 가장 작게 태어난다고 알려 주셨었어요.

  • 9. myself
    '19.7.13 7:03 AM

    ㅠ.ㅠ 진짜 귀여워요
    눈이 너무 이쁘네요..잘생겼네 고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5194 누가 신천지교주 형 장례식에왔을까??? 2020.02.21 742 0
25193 고창읍성의 설경 6 도도/道導 2020.02.20 515 0
25192 눈오는 날 카페에서 24 도도/道導 2020.02.17 4,499 1
25191 "발렌타인데이에 묻힌 그 날의 역사" 1 fabric 2020.02.14 489 1
25190 시) 박서영, 성게 쑥과마눌 2020.02.13 421 1
25189 트릭아트 도도/道導 2020.02.09 457 0
25188 세상이 어두어도 도도/道導 2020.02.07 640 0
25187 아이피저장 알바 글삭제 증거모음 섬세한고구마 2020.02.05 465 0
25186 황태 덕장 2 도도/道導 2020.01.31 943 1
25185 어느 아산시민이 우한 교민들께 10 ripplet 2020.01.31 1,782 7
25184 하얀세상 2 도도/道導 2020.01.23 1,247 0
25183 맥스 7 원원 2020.01.22 1,398 0
25182 맥스야~구름아~~축하해주겠니? 10 김태선 2020.01.22 1,450 0
25181 눈 덮인 주목 2 도도/道導 2020.01.19 851 0
25180 눈 내리는 설천봉 4 도도/道導 2020.01.15 1,002 0
25179 꽈리라고 합니다. 11 심심한동네 2020.01.13 2,501 2
25178 울 집 늦둥이...4 2 프리지아 2020.01.13 2,518 1
25177 올해의 휘호 2 도도/道導 2020.01.12 617 0
25176 [강릉] 노란 아기고양이 가족이 되어주실 분(회복한 사진 첨부했.. 5 4749 2020.01.09 1,820 0
25175 보령이 10 구름 2020.01.07 1,504 1
25174 유기견 입양기~ 23 Sole0404 2020.01.05 3,458 1
25173 6개월 되어가는 노란 아기고양이 가족이 되어주실 분 8 4749 2020.01.05 1,920 1
25172 (시 리뷰) 한강, 그때 8 쑥과마눌 2020.01.03 979 3
25171 그래도 살아간다 12 수니모 2020.01.02 1,445 1
25170 감자) 새해 인사 드려요 12 온살 2020.01.02 1,431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