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인데 남편 과장시험공부한다고 방콕하고 신랑 뒷통수만 바라보다가
드뎌 일요일 과장시험도 끝났길래
조금 있으면 설인데 제발 한번 놀러나 갑시다.자기가 여행 안 가면
친정엄마가 일본 온천여행가자는 데 거기나 따라갈래..
자기가 나 없는 동안 밥 해먹구 알았지?
그랬더니 밥해먹기 무지 싫어하는 우리 남편 날 추워서 평소같으면 나서지도 않았을 건인데
"아~~눈 온다. 이런날 무슨 여행이냐?ㅠ.ㅠ "궁시렁 궁시렁하면서도 순순히 운전하데요.
부산갈까 하다가 여수 한번 가보자 하고 무작정내려갔는 데요.
향일암 드라이브 하는데 할머니들이 날도 추운데 밭에서 작업하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갓이더군요. 바다가 바로 옆에 있고 노지꺼라 사면 좋겠다 싶어서
얼마냐고 여쭈어 보니 5단에 6000원씩 나가는 건데 주인이 없어서 팔 수가 없다는 걸
바나나랑 음료수 드리고 " 6단에 만원 드릴께요. 그럼 설마 뭐라고 하겠어요?"
했더니 인심 좋게도 "5단은 여기 있는 걸로 주고 한단은 내가 실한 걸로 줄께" 하시더니
거의 2단은 되는 분량을 한단으로 묶어 주시더군요. 친정엄마한테 갓김치 해도 하면서
갓 드렸더니 칭찬받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갓은 처음 봤다구요. ㅎㅎ
그리고 조금 가다 보니 이번에는 시금치가 보이데요.
얼마치 줄까요? 하길래 뭣도 모르고 5천원어치요 했는데
강냉이 큰 자루(?)로 한 가득... 암튼 무지 많이 주시더군요.
1/3은 엄마드리고 2/3은 가지고 왔는 데 너무 양이 많아 냉장고에는 들어가지도 않고
시금치 무침, 시금치 된장찌개도 어쩌다 한 두번이지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시금치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도 될까요?
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너무 많은 시금치 보관하는 방법?
조르바 |
조회수 : 9,990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8-02-01 1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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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마토
'08.2.1 3:39 PM시금치가 보기에는 엄청 많아도 데치면 좀 많이 줄어들긴하더라구요
비닐팩에 시금치 담아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두면 오래가거든요(물방울 몇방울 튀겨놔도 되구요)
나머진 데쳐서...한끼분량으로 냉동시켜놓으면 되요2. 서현맘
'08.2.2 8:15 AM씻지말고 천에 싸서 넣어두면 오래가요. 좀 시들어도 먹을 때 물에 담궈놓으면 되살아나구요.
3. 조르바
'08.2.2 7:25 PM고맙습니다.
4. fiz
'08.2.6 6:06 PM데쳐서 냉동할때 물 너무 꼭 짜서 넣어두면 질겨져요. 물을 좀 흥건한채로 냉동했다가 나중에 해동해서 드시면 괜찮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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