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만년초보님 책임지세용~
새벽 1시가 넘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 가지고 남편이 후다닥 만들어 준 사랑의 김밥... 만년초보님의 김밥과는 모양과 맛에서는 비교도 할 수 없겠지만, 저한테는 꿀맛 같더라구요.
"꿀맛같은 김밥 만들어 준 보답으로 키톡에 사진이랑 자기 자랑 해 줄께" 하니 옆에서 너무 너무 좋아하네요.
근데, 어떡해요.. 새벽 1시가 넘어서 먹은 이 사랑의 김밥 고대로 뱃살과 허벅지 살로 가겠죠? 만년초보님 책임지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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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이쥬
'09.5.8 6:44 PM우왕~~~ 남편분 팔뚝만 봐도 감이 오네요~~ㅎㅎ
남자다움에, 자상함에, 부럽습니다요~~~~2. 혀니맘
'09.5.8 7:11 PM오호~
남편 완전 감동입니다.
부럽습니다요3. 행복미소
'09.5.8 8:02 PM제 신랑과 비슷한 과이신데(팔뚝 가늘고 자상하고?) 요리하는 것만 다르네요.
제가 뭘 먹고 싶다고 하면 늘 사다줄까? 하거든요.
남편이 만든 음식을 먹는 원글님 너무 행복하실 것 같아요.
요리하는 남자가 요즘 대세인데 부엌만은 별로 친해 하지 않는 제 신랑이 저는 좋답니다.
냉장고든 부엌이든 좀 지저분해도 전혀 신경쓰지 않으니까요. 가끔 일을 몰아서 하는 제 스타
일엔 딱인거죠.
그래도 어쨌거나 원글님이 부럽네요.4. 탱고
'09.5.8 11:51 PM엄훠나, 너무 하세요.
울 신랑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계란 삶는거, 토스터에 식빵 넣는게 다인데..
너무 부럽네요 ㅜ.ㅜ5. 새옹지마
'09.5.9 1:57 AM칭찬을 해야지 다음에 또 맛난것 해 주시겠지요 그럼 설겆이는 누가 했나요
손가락 길고 팔 긴것 보니 키도 크고 마음도 커겠군요
아주 잘 했어요 남의 남편님
김밥 끝 줄에 밥풀 안 붙이고 꼭꼭 돌돌 말아서 마지막에 접시에 물을 담아 놓았다가
중간에 한 번 먼저 바르고 양쪽 끝에 펴 바르면 김 철썩 붙는답니다
그리고 밥을 놓고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 주면 밥알이 서로 엉겨 단단합니다
행복하소서
우리 신랑 일요일 마다 아침에 내가 해 줄께 하면 저는 번쩍 일어납니다
푹 퍼진 라면 얻어 먹느니 그래도 내가 해야지 에고6. 유라
'09.5.9 2:41 AMㅎㅎ 부엌이랑 남편분 손 보니 외국분이신듯,,
저도 미국 살아서 단박에 알수 있어요 ^^
울남푠은 자상하긴 한데 요리는 젬병이라 ~김밥을 만들어 주긴 커녕,,
제가 만들어 바쳐줘야 먹어요 ,아주 맛있다며 평가까지 해대며 ㅡㅡ;
제소원이 누가 만들어주는 밥 좀 먹어 보는거랍니다,,ㅠㅠ7. 만년초보1
'09.5.9 7:02 AM세상에... 김밥, 정말 감동입니다!
김 끝에 잘 붙으라고 밥알 촘촘히 붙여둔 거 넘 앙증맞아요. ^^
전 어제 퇴근 길에 '이번 주말엔 몇인분 싸요?' 했는데, 문자가 '쓰리'
라고 와서 순간 서운함이 확...
난 쉬고 싶은 주말에 눈 비비고 일어나 사랑으로 싸는 김밥인데,
이 사람한테는 일상이 되었구나 싶어 속상하더라구요.
몇번 문자 주고 받은 끝에 결국 '플리~~~~~즈, 내조해주라'라는
문자를 받고야 말았답니다. 속이 후련해요. ㅎㅎ
전 merong님 남편의 저런 김밥이라면 뱃살, 허벅지살 늘어나는
건 고사하고 먹다 체해서 응급실 실려가면서도 웃겠어요.
넘 이쁘게 사시네요. ^^8. merong
'09.5.9 1:53 PM우리 남편 오늘 집에 오자마자 묻네요.
82 님들이 자기 칭찬 많이 해줬냐고... ^ ^
헤이쥬, 혀니맘, 행복미소, 탱고님 칭찬 감사합니다 (남편 대신).
새옹지마님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남편에게 전해줄께요. 담엔 물 뭍혀서 더 단단하게 싸달라고.
유라님 깜짝 놀랐어요, 정말 예리하셔서... 거의 CSI수준이세요. 어제, 친정 아버지 생신 겸 어버이날 겸이라서 남편이랑 친정에 전화했는데, 우리 남편 첫마디가 "아버님, 미역국 먹었어요?" 였답니다. 이게 사실은 많이 발전한거에요. 부모님과 첫 상견례 식사를 하는데 "아버님, 만두 먹어" 해서 온가족을 당황케 했더랬죠.
만년초보1님, 후련한 문자 받으셔서 다행이네요. 남편분이 항상 고맙게 생각하시면서 당연히 알겠지하고 표현을 안했을 뿐인 것 같아요. 저도 그때 그때 고맙단 말 잊지 말고 해야겠어요.9. 파란토끼
'09.5.10 2:09 AM아니, 외국인 남편이 김밥을 싼단 말이예욧???
저의 한국인 남편은 밥 다 차려놓고 부르면
컴퓨터 모니터에 눈을 고정시킨채 식탁으로 걸어오는 것을 잘 하는데,
오.. 심히 부럽싸와요.
여기 사람이랑 결혼해서 사는 친구들이 많은데 다들 음식 때문에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끔이라도 불러서 한국음식 먹이려고 노력중입니다만..
남편님 칭찬 하나 더 추가요-10. 파란토끼
'09.5.10 2:22 PM맨 위에 사진에서
김 끝부분에 밥풀 나란히 붙여놓은거 넘 귀여워요.
남편한테 보여주려고(뭔가 느끼길 바라며 -,-;) 다시 들어왔다가
맨 윗 사진보고 둘이 한참을 웃었네요.
귀여운 커플이세요 :D11. 다댐벼
'09.5.11 4:00 PM앗! 자랑질이네요 ㅋㅋㅋ
결혼도 안한 저는 완전 부럽네요,ㅋㅋㅋ12. sunny
'09.5.13 12:26 AM평생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다가도
이런 거 보면 결혼하고 싶어지는게 여자 마음??
아 부러우면 지는건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