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제 목 : 어머니께 보여 드리고 싶은 작품들

| 조회수 : 18,982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2-26 19:00:01

나이가 들어 바느질을 배우게 될 지는 몰랐는데

막내 학교 어머니 교실에서 퀼트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두시간 , 중학교 회의실에서

엄마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에

시간 나는대로 퀼트 교실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솜씨도 엉망이고

외제 천들이 비싸

잘못 시작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큰 문제는 눈이 안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요즘들어 글씨도 안보이는 눈에

촘촘한 바느질은 무리였지요.

 

그래도 한작품은 만들어서

들고 다녀야 겠다고 결심하고

바늘에 찔려가며

가방 하나를 완성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엉망이지만

멀리서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나만의 가방.

다만들고 나니 천이 조금 남았습니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지요

조각천과 안 입는 청바지를 잘라

나만의 아이디어로 재활용 크로스백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이쁘고 편한 가방이  만들어 졌습니다.

 

다음엔 수첩 싸개.

 

그리고 어제 청바지 뒷판과

안 쓰는 가방 끈

그리고 엄마의 고장난 옥팔찌로

핸드빽을 만들었습니다.

 

 

엄마가 내곁에 계셨다면

선물로 드렸을텐데...

덜렁이 딸이 정성껏 만든  가방.

얼마나 좋아하셨을까요...

 

 

진작 배워 엄마께 선물해드리지 못한것이

후회되는데...

 

봄이 되면  고향 뒷산

양지바른 그곳에 가서

내가 만든  가방을 보여 드리면

엄마는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엄마,

나도 이제 바느질로

뭔가 만들고 있어요.

고등학교 교복까지

직접 만들어 입은 엄마 솜씨 따라가긴 멀지만...

그래도 대견하지요.  엄마 딸이...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추수프
    '12.2.27 10:14 AM

    제 친정엄마도 바느질하면서 엄마 것은 선물 안한다고 항상 뭐라하시는데....그때마다 슬쩍 웃고 넘기고는 했는데 이 글 읽으니 뭉클하네요...친정어머님 솜씨 닮아서 은하수님도 바느질 솜씨가 참 좋으시네요...은하수님께서 어머니 몫까지 예쁘게 많이 들고 다니세요...

  • 은하수
    '12.2.28 7:21 PM

    칭찬 감사 드려요 저희엄마는 못 만드는게 없는 마술의 손을 지녔고 여고시절 제숙제는 다 엄마 차지였지요. 너무 이른 나이가 가셔서 딸이 철드는것도 못 보셨는데....단추수프님은 꼭 어머니께 먼저 선물 해드리세요.

  • 2. 안젤라
    '12.2.27 9:45 PM

    전 엄마한테 제가 만든 슬리퍼 드렸는데
    너무 잘 신으시네요
    다시 하나 더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 은하수
    '12.2.28 7:24 PM

    안젤라님 언제나 감탄하며 작품 잘 보고 있어요 . 가장 가까운 분께 잘해드려야 하는데 남들 다 해주고 언제나 맨끝에 엄마를 챙기게 됩니다. 제일 예쁜 꽃신 만들어 드리세요. 엄청 행복해 하실꺼예요

  • 3. 선인장
    '12.2.28 9:48 AM

    딸은 친정엄마 닮는 다잖아요 은하수님 예쁘게 만들어 친한 친구한테 선물하는걸로 엄마 그리움을 대신하면 어떨까요 행복하세요

  • 은하수
    '12.2.28 7:25 PM

    선인장님 엄마 닮았다는 칭찬 제겐 과분한 찬사입니다 언제 한번 저희 엄마의 작품 올려 볼께요.

  • 4. 초록세움
    '12.2.28 5:15 PM

    우와 돈주고 사셨다해도 믿겠네요^^* 대단하셔요~~~~ 저는 바느질 솜씨가 영 아니라서ㅠ 부럽네요^^

  • 은하수
    '12.2.28 7:28 PM

    재료비가 엄청 많이 들었어요. 더 이쁘게 바느질 해야하는데..그래도 완성한 것에 만족합니다.

  • 5. 크림베이지
    '12.3.1 2:28 PM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근사한 가방이예요.
    가지고 다니면 늘 어머니 생각이 나시겠어요.

    재작년까진 엄마한테 가방도 만들어드리고 했는데
    작년엔 바느질을 놓고 살아 그러지도 못했네요.
    은하수님 글 읽고나니 올해는 작은 손가방이라도 꼭 만들어 드려야 겠다 다짐을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220 99명까지의 백명인형 (2) 2 wooo 2021.07.31 306 0
3219 99명까지의 백명인형 (1) wooo 2021.07.31 213 0
3218 백명인형만들기 2 4 wooo 2021.07.07 2,030 1
3217 백명 인형만들기 13 wooo 2021.07.07 1,472 3
3216 아끼는 신발 7 까부리 2021.06.26 3,115 0
3215 재식이 이야기 4 wooo 2021.03.07 7,342 0
3214 선물로 가버린 백명 인형 8 wooo 2021.03.07 6,557 0
3213 해리포터 덕후~ 2 캐로리 2021.02.22 5,042 0
3212 대문 장식을 새로 했어요 6 소년공원 2021.02.21 6,529 3
3211 빨강머리앤도 좋아합니다. ^^ 1 캐로리 2021.02.09 6,490 1
3210 인형구경하다 저도 글써봐요. ^^ 사이코지만 괜찮아~ .. 4 캐로리 2021.02.08 5,456 0
3209 양모인형과 장식장 14 wooo 2021.02.06 4,946 1
3208 백명인형만들기와 인형옷 21 wooo 2021.01.31 4,659 4
3207 재미있는 가방만들기 15 wooo 2021.01.22 6,007 2
3206 인형만들기 11 wooo 2021.01.21 4,673 2
3205 인형만들기 18 wooo 2021.01.16 3,271 1
3204 겨울 방학 동안에 만든 것들 6 소년공원 2021.01.09 4,224 1
3203 도배하러 왔슴다: 둘리양과 그 절친을 위한 크리스마스 .. 15 소년공원 2020.12.12 6,945 0
3202 이틀간의 코바늘 뜨개질 22 소년공원 2020.11.30 7,322 2
3201 청바지로 만든 가방들.. 가방도 풍년 8 주니엄마 2020.11.25 4,790 1
3200 겨울 준비 [에코백, 파우치, 비니] 8 천안댁 2020.11.20 3,947 0
3199 코로나19 영향아래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행사 25 소년공원 2020.11.11 5,183 0
3198 연예인 에코백 스타일 8 바이올렛 2020.10.06 9,091 2
3197 집콕 모드 [앞치마, 휴지커버] 12 천안댁 2020.08.25 10,063 2
3196 봄밤 4 민제 2020.05.10 7,637 0
3195 82쿡 정말 오랜만이네요 3 프란체 2020.04.24 8,361 0
3194 지금 상단 광고나오는 B*NS 가구 보고있으니 혈압.. 3 주니엄마 2020.01.25 12,522 0
3193 내일 떠나요~~ 모두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19 소년공원 2019.12.19 13,235 1
3192 펭하! 펭수페이퍼토이를 만들어봅시다 9 백만순이 2019.12.14 14,572 3
3191 디즈니 크루즈의 풍습: 물고기 주머니 선물교환 10 소년공원 2019.10.27 11,958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