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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난감 점심 이후 황당 저녁..

| 조회수 : 4,282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3-03 14:30:00
회사 점심 메뉴와 제가 생각한 저녁 메뉴하고 겹쳐서 참 난감했어요...
그래서 저녁 때 오빠 꼬셔서 밖에서 저녁 해결하고 들어가려고
오빠가 사고 싶어라하는 베타도 사고 저녁도 해결할겸.. 이마트로 갔죠~
베타사고 저녁을 어케할까 1층 돌아다니다가 대구매운탕이 눈에 확 들어오는 바람에 한 팩 사들고는
오늘 저녁은 대구매운탕이다~ 그러면서 룰루랄라 집에 왔죠...
마침 세일을 해서 1000원 싸게 사서 오빠랑 둘이 좋~다고 왔어요..
이런 건 오빠가 잘 끓인다면서 오빠가 끓여 준다고해서 더 좋았죠 ^^
영양사한테 오히려 고맙다고해야 하는거 아닌가 했어요~








물하고 냄비만 있으면 맛난 대구매운탕이 탄생하는 거죠~
사진 찍는다고 오빠한테 잠깐만 기둘리라고 하고 사진 찍고 오빠한테 재료 넘겨주고..
수정인 엄마가 주신 상추 씻어서 겉절이 만들고, 계란 3개 풀어서 계란말이를 했죠 ^^




상추랑 실파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 좋게 잘라 놓고, 양파는 채썰고
간장, 멸치액젓, 고춧가루, 소금 약간 해서 양념장 만들고
야채들 넣어 잘 버무리고 접시에 담기 전에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리고 접시에 담아 깨소금으로 ^^
계란 말이는 사진이 없네요~

자~ 수정인 밥도 했고, 반찬도 2가지나 만들고 이제 탕만 끓으면 ㅎㅎ 맛나게 저녁을 먹을 수 있는거죠..



헉!
그런데 그런데.... 글쎄 그게 말이죠....
아니 어쩜 이럴수가 있죠!!!
오빠가 매운탕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뭔가 이상하다고 뒤적뒤적 하더니만...
원인을 찾아냈어요!!






바로 이 녀석들 때문이었어요!!
해감이 안된 조개들 때문에 이상한 냄새는 물론 국물도 탁해지고 야채와 생선은...






이 지경이 되어버렸어요... ㅠㅠ

순간 어찌나 화가 나던지....
바로 이마트로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만 연거푸 죄송하다고 하면서
다음번에 이마트 올 때 영수증 들고 오면 환불해주겠다고...
알았다고 그러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울 오빠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환불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면서 혼자 씩씩대고... ㅠㅠ
갑자기 분위기 썰렁~~ 해지고
이마트서 집에 올 때 까지, 집에 와서 식사 준비하면서 좋았는데...
암튼 매운탕은 국물 한수저도 못 먹고 몽땅 버리고... 있는 반찬으로만 밥을 먹었어요~

충격이 커서 전 반찬도 이렇게 담았답니다...




국이 없어서 물김치를 국대신 먹자고 담았는데
글쎄... 접시에 물김치를 담고, 깍두기는 대접에 담고... 충격이 크긴 컸나봐여~

대구매운탕에 잔뜩 부풀어 있던 우리의 저녁...
결국엔 이렇게 풀밭 상차림이 되었답니다~




대구매운탕 만든 회사 나빠요~!!!
난감, 기쁨, 기대, 실망, 분노(심한가?...), 아쉬움, 썰렁함, 까실까실(국이 없어서...)
이런 단어들이 생각나네요~~

이번이 두번째 사본건데 담부턴 안사야겠어요... ㅠㅠ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순짱
    '05.3.3 2:36 PM

    우리 가족의 취미생활도 마트나들이랍니다..
    가루종퓨나 소스 그리고 과자 음료수 치즈..등등 군것질 좋아하는 우리가족식량 준비하고
    초밥이나 튀김도 잘 사오고 애들은 마트 놀이터에서 놀고...
    다 좋지만 되도록이면 야채 과일 해물등은 사지 않으려고요..
    우리동네 시장이 훨씬 싱싱하고 값도 싸요..마트꺼 별로에요..

  • 2. woogi
    '05.3.3 3:00 PM

    우띠.. 나두 이거 잘 사먹는데.. 어디껀지 아시나요?
    담에 주의해야겠네요.

  • 3. 남이언니
    '05.3.3 3:09 PM

    저도 마트에선 공산품만 주로 구입해요. 집앞시장이 훨씬 싸고 좋아요

  • 4. 고소미
    '05.3.3 3:13 PM

    수정님~! 대놓고 이거 해도 될까모르겠지만..... 으~~~~엑!!!! 켁켁켁!!!!
    저도 왠만해선 이런 불상사가 생길까봐 재료 모두 따로따로 구입한답니다.
    어쩔땐 밑에 깔린 야채들 넘 부실하구요 지저분 하더라구요. ㅡ.ㅡ;;
    그리구.... 죠~~기 계란말이들 줄맞추느라 바짝 얼었네요..... ㅋㅋ

  • 5. 고소미
    '05.3.3 3:15 PM

    그리구요...... 저기 있는 나뭇잎 종지 나두 갖고 싶어용~~~~~~
    제주도 흙감자 3개랑 바꾸십시다...... - 현대백화점에서 감자 한알에 천원하더이다.... 켘

  • 6. 청포도
    '05.3.3 3:23 PM

    에구.....
    그래도 알콩 달콩 수정님 부럽네요.
    울 신랑은 감기걸렸다고 며칠내내 목소리도 이상하게 하고 눈도 힘줘서 쌍커플 만들고
    괜히 켁켁 거리면서 손 까닥 안하고 얄미운데....

  • 7. 안개꽃
    '05.3.3 3:24 PM

    수정님. 부산 어디쯤 사세요?ㅎㅎㅎ
    대충 어디 이마트인지 알수 있게요....
    매운탕의 충격에도 깔끔하게 차려 드셨구만...

  • 8. 오렌지피코
    '05.3.3 3:30 PM

    대구매운탕 빠진 식탁도 훌륭할 뿐입니다...

    그건 그렇고, 저도 그런 불상사가 있을까봐 포장 매운탕을 절대로 안사는데, 그래도 요샌 포장 제품에 자꾸 눈길이 가요. 애 키우다 보니 절로 그리되가요.ㅠ.ㅠ

  • 9. 쫑이랑
    '05.3.3 4:08 PM

    매운탕 없어도 밥상에 반찬 많네요~~평소에 미리미리 준비해두시는듯.전 충격 안 먹어도 접시에 국물담고 대접에 김놓고 그래요.ㅎㅎ

  • 10. 문수정
    '05.3.3 4:31 PM

    담엔 절대 이런거 안사고 생선이랑 야채 따로따로 사서 끓여야겠어요... 편해보려고 하다가 괜히 기분상하고... ㅠㅠ
    <단순짱님><남이언니님> 저도 어제 동네에 작은 시장을 발견했는데 생선도 야채도 모두 싱싱하더라구여~ 앞으로 여길 이용해야겠어요!!
    <woogi님> 재료 담긴 접시에 보면 콩나물 담긴 팩에 제조사 있네요...
    <고소미님> 감자 3개하고 종지 하나요? 고소미님이 넘 손해인데... 아울렛에서 4개 셋트를 5000원 안되게 산 것 같은데... 아울렛에 함 가보세요 ^^"
    <청포도님> 남편분 재밌으세요 ^^ 저희 오빠도 맘 먹을 때만 한답니다~
    <안개꽃님> 산은 산인데 전 부산이 아니고 안산에 산답니다 ^^
    <오렌지피코> 전 앞으로 절대 안 사기로 했답니다!!
    <쫑이랑님> 접시에 국물김치도 괜찮더라구여~ ^^

  • 11. kidult
    '05.3.3 5:27 PM

    계란말이 아주 예쁘게 잘 하셨네요.

  • 12. 민이맘
    '05.3.3 7:15 PM

    저두 계란말이에..눈길이 콕 박혀요..이쁘게 만드신데다..담기까지 저리 이쁘게..^^
    울남편은..입맛이 좀 예민한지 마트에서 생선사서 궈주면 시큰둥하고..
    시장에서 생선사서 구워주면..오늘거..맛있다..이래요..
    확실히 그냥 시장이 더 싱싱하긴 한가봐요..
    매운탕 없어도..저희집 생일날보다 더 거하신걸요..^^

  • 13. 박수진
    '05.3.3 7:56 PM

    헉 역시 처음 글 볼때 설마 설마 대구매운탕 저거 안좋을텐데 걱정 하면서 봣습니다만 역시 ㅡㅡ;;
    저도 대구 매운탕 이마트인제 롯데 마트인지 거기서 한번 사본적 있습니다.
    이상하게 이사가는 동네마다 롯데마트가 그나마 가까워서 아마 롯데마트였을 겁니다.
    딱 저런걸 사서 끓여먹은적 있었는데 그거 먹고 설사하고 두드러기 나고 남편이랑 저랑 탈이 난거 있죠 ㅡㅡ;;
    오히려 대형 마트보다 한가지 두가지 생선 야채 파는 시장이 물건은 더 싱싱할때가 많고 가격도 쌉니다.
    제조원산지 표시가 아노디어 있어 그게 조금 아쉽지만 머 대형마트나 백화점이라고 다 믿을수 없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시장 물건이 전 더 괜찬을떄가 많습니다.
    지금 제가 100일이 지나 지금막 5개월차에 들어선 아들놈을 찬바람 안쐬게 한다고 수건 씌우고 앞에 대롱거리며 다닐 자신이 없어 조금 멀리 있는 시장통에는 못가고 있습니다만(그리고 야외라 추울때는 못가죠^^)
    가끔은 사장을 이용하는 습관도 기르려고 하는 중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저런 류의 음식들은 뒤끝이 좋치 않을때가 더 많다는 것을 2년전에 깨달았습죠^^

  • 14. 강아지똥
    '05.3.3 8:02 PM

    세상에~대노하셨군요~배는 출출한데 그런경우 정말 황당하고 속상하죠~
    그래두 저녁한끼로는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밥상입니당~

  • 15. mulan
    '05.3.3 11:06 PM

    그러나저러나 여튼 이쁜 밥상입니다. ^^ 국은 좀 ... 그렇지만여.^^ 그져? 진짜 깔끔한 밥상... 나두 신랑 이렇게 차려줘야 할텐디... ^^

  • 16. 핫틀란타
    '05.3.4 12:47 AM

    근데요,,죄송한데,,자꾸 남편 되시는 분을 '오빠'라고 지칭하셔서 잠시 너무 헷갈렸답니다,ㅎㅎ
    저두 남편한테 '오빠'라고 부르지만 글 쓸때는 '남편'이나 '신랑'이라고 쓰거든요.
    딴지 아니니깐 너무 기분 나빠하지는 마세요,,^^

  • 17. 문수정
    '05.3.4 7:40 AM

    오빠가 입에 배서 글 쓸 때도 그렇게 나오네요 ^^ 담부턴 신랑이라고 써볼께요~
    글고...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주위 여러분들이 생선이나 야채류는 시장이 훨씬 낫다고 마트서 이런거 절대 사지 말라고 충고해주셔서 저도 시장을 이용해보려구여~
    안산에도 농수산물 시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여... 그리고 잘 몰랐는데 아파트 건너편 상가 지하에 작은 시장도 있고...
    그나저나 제발 좀 회사 점심 메뉴하고 제가 생각한 저녁 메뉴하고 겹치는 일 없었음 좋겠어요!!

  • 18. 안개꽃
    '05.3.4 1:53 PM

    전 지금까지 수정님이 부산에 사시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같은 부산사람이라고 반가워 했는데..
    흑흑흑...

  • 19. 까망냥
    '05.3.6 10:57 AM

    이마트 어디점이예요~ 흘..다행히(?) 전 이마트보다 홈플이 가까워서 덜 가긴 하는데. 혹 ㅊㅈ점?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사동에 있어요. 홈플러스에서 한대앞역방향으로 가시면 중간에 나온답니다. 저두 과일은 몇번 사봤는데..수산물은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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