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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뼈 없는 황기닭백숙 혹은 황기삼계탕

| 조회수 : 3,346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7-30 19:21:10
아이가 어릴 때 시어머니께서 늘 아이가 걱정되어 하시는 말씀이,
닭뼈는 절대 삼키면 안된다고 누누이 강조하시길래
해마다 닭백숙 만들 때는 늘 뼈를 골라내고 끓였습니다.
그랬더니 식구들마다 뼈 골라내는 번거로움이 없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백숙은 늘 닭살로만 끓여야 했습니다.
오늘은 미리 황기를 듬뿍 넣고 달인 물에 뼈를 발라낸 닭고기로 백숙을 끓였습니다.
황기는 땀이 많은 사람 기를 보하는 데 좋다고 합디다.
빛사랑님 방법대로 사과와 양파를 넣었더니 국물맛이 좋았습니다.
모양은 황기닭백숙이지만 내용은 황기삼계탕입니다.

재료:영계 2마리, 찹쌀 1컵, 황기 150g, 대추 10ro, 인삼 2뿌리, 마늘 2통, 사과 1개, 양파 1/2개
만드는 법
1. 황기는 깨끗이 씻어서 냄비에 가득 물을 붓고 끓인다. 처음에는 센불로 했다가 물이 펄펄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2. 찹쌀은 한 시간 전에 씻어서 물에 불려 놓는다.
3. 닭은 찜솥에 안치고 로즈마리를 뿌려서 찜솥 바닥에 닭기름이 대충 빠질 때까지 찐다. 닭을 꺼내서 뼈를 남김없이 다 발라낸다.
4. 냄비에 뼈 바른 닭고기와 찹쌀, 마늘, 대추, 인삼을 넣고 황기물을 부어 뭉근한 불에서 끓인다.
5. 한소끔 끓으면 사과와 양파를 넣고 쌀이 다 퍼질 때까지 끓인다. 이따금 주걱으로 바닥을 저어줘야 눌러붙지 않는다.
6. 백숙이 완성되면 그릇에 담고 후추 소금과 함께 상에 낸다.

***이야기 하나. 몇 년 전의 일입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금방 장가 든 신랑 회사 직원이 출근길에 신랑에게 자랑삼아 묻더랍니다.
"오늘 복날인데 닭백숙은 드시고 나오셨습니까?"
그러자 울신랑 왈,
"자네는 뼈 없는 닭백숙 먹어봤는가?"
했더니 그 후배 암말 안하더랍니다.
근데 사실 뼈 발라가며 먹어야 제대로 먹은 것 같을 텐데, 게으른 사람 식성만 까다롭게 버릇을 들인 것 같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4.7.30 9:22 PM

    요리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요....
    1) 사과랑 양파양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요? 달 것 같아서....
    2) 살만 발라서 끓이면, 닭 육수는 포기하는 것 아닌지...육수 맛도 소중할텐데...

    저도 살만 발라 죽을 쑤는데, 닭만 삶아 건져서 그 물에 찹쌀죽을 쑤거든요.
    따라할까 말까 생각중이니까 성실답변 해주세용....^^

  • 2. 강금희
    '04.7.30 9:40 PM

    1) 제가 먹을 때는 괜찮았는데 신랑은 좀 달았대요. 사과 반 개면 좋겠어요.
    2) 처음에 닭을 끓인 게 아니라 쪄냈기 때문에 육수가 덜 빠진 상태라 생각합니다.

    육수에 초점을 둔다면 닭 삶은 물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면보에 기름을 걸러서 쓰면 되겠구먼요. 우쨌거나 간에 우리집 人間들은 뼈 발라 먹는 닭음식을 질색하거덩요.

  • 3. 솜사탕
    '04.7.31 2:20 AM

    강금희님~ 오랫만이에요.. 평안하셨지요?
    마침.. 저도 황기도 있고..(재료가 다 있네요.. ㅋㅋ 영계만 빼고.. ^^) 여기 날씨가 드.디.어. 여름날씨처럼 더워졌어요. 닭백숙은 참 좋아하는데.. 해볼께요~ (사과양 줄여서.. ^^)

  • 4. 김혜경
    '04.7.31 8:32 AM

    뼈 안발라도 되면...먹기 정말 좋겠네요...

  • 5. bero
    '04.7.31 10:38 AM

    ㅎㅎ 저희집은 강하게 키우자가 모토라서..
    저는 닭 삶아서 통 그대로 큰접시에 담아서 줍니다.
    그럼 남편이 다 쪼개서 가슴살은 저에게 다 밀어줍니다.
    양이 적으면 가슴살 까지 다먹고 안그럼 죽쑬때 넣어서 끓입니다.
    강금희 님, 아니되옵니다. 이 험한 세상 살아갈려면 강하게 키우셔야 함다...
    저희는 자식 낳으면 막 굴려서 키우기로 했슴당 ㅋㅋㅋ..

  • 6. 강금희
    '04.7.31 12:00 PM

    아 예~
    그래서 이 찌는 계절에 아이를 찌는 나라에 보내 놓고도 하낫또 안쓰럽지 아니합니다.
    얘가 다니는 체육관에서 이즈음에 하루씩 30리 정도 행군하는 행사를 하는데 꼭 참가시킵니다. 한겨울에도 가장 추운 날을 골라 그 정도 거리를 행군하는데 그기도 꼭 참가시킵니다. 막굴리는 거 맞지요?

    근데요, 남편은 뼈바르기 싫다는 것쯤 들어주고 시포요~
    아이한테는 땀흘리며 들와도 샤워하라 말하지만
    남편은 집에 들어서기 무섭게 문 꽁꽁 닫고 에어콘 돌려줍니다.
    나가서 땀흘리는 게 안쓰럽거덩요.ㅎㅎ

  • 7. bero
    '04.7.31 1:44 PM

    아들은 강하게 남편은 안쓰럽게 보듬어서.. 넵, 한수 배웠습니다.

  • 8. candy
    '04.7.31 8:14 PM

    사과가 포인튼가요?

  • 9. 강금희
    '04.7.31 8:36 PM

    저는 황기가 포인트예요.
    땀 많이 흘리는 남편의 기를 보충해줄 황기 많이 넣고 달인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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