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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독일인은 홍합을 어떻게 요리할까요?

| 조회수 : 2,495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2-08 08:31:42
이렇게 합니다. 토마토 삶아 갈아서 소스 만들어 놓고, 마늘이랑 양파 총총 다져서 넣고, 버터 한 조각 넣고, 화이트 와인 콸콸 쏟아 부은 다음 은근한 불에 끓입니다. 소금, 후추 넣어서 마지막 간 하구요. 거기에 잘 씻은 홍합을 쏟아 붓고 보글보글 끓여 줍니다. 그는 홍합을 다 건져 이렇게 쟁반에 수북히 담고, 국물은 따로 그릇에 내더군요. 정말 맛있습니다. 홍합은 냉동홍합 대형마트에서 사 온 거구요. 역시 독일서는 귀한거라 감동하면서 먹은 저녁이었습니다.

알렉산더: 이도~ 조개.....씻어야 되지? (그는 야채든 뭐든 안 씻고 바로 요리하던 사람입니다. 제 잔소리가 제발 씻어. 세 번만.이기 때문에 가끔 그는 장난칩니다. 손가락 세 개 펼치고 자랑스럽다는 듯이. 세 번이나 씻었어! 물론 세 번 씻는 위인 아닙니다. 휘덩휘덩 고인 물에 담갔다 꺼내 요리하니까)
이도: 당연하지!
알렉산더: 나  손도 씻어야 해?
이도: (씩 웃으며) 물로온~ 안 씻어두 되지~ 너는 깨끗하니까!
알렉산더: 히히.

참, 알렉산더 어머니가 이태리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독일 사람. 그가 한국적 정서를 가졌다는 말은 저도 공감합니다. 한국적 정서를 아는 것이지요. 그는 독일인이면서 독일인 싫어하고 한국인 좋아합니다. 왜? 한국인들 정 많고 나보다 상대방을 우선 배려한다고. 그는 어떤 타입이냐면, 정은 많지만 자기부터 우선 생각하고 여유가 되면 상대방을 배려합니다. 희생정신이요? 그에겐 적어도 목적과 댓가 없는 희생이란 없습니다. 양보도 자기 시간 안 되면 절대 안 하고, 기분 나쁘면 바로 화 내고, 좋은 것 넉넉하면 나눠 주려고 하고, 누가 어려우면 도와 주려고 하고. 독일인들. 한국인들과 비슷한 점 많습니다. 다르면서 비슷하다는게......놀랍도록 신기합니다. 앗. 여기 요리코너지. 참참. 바부팅이 이도. 음하하하. 돌을 던지시와요. (숨어야지)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머즈
    '04.2.8 8:43 AM

    우리 딸도 독일에 있는데...
    "독일인에 대하여" 요것 복사해서 보여줘도 될까요?
    많이 도움이 되겠네요. 목적과 댓가없는 희생!!!!!

  • 2. ido
    '04.2.8 8:55 AM

    ㅋㅋ. 어머니는 다 똑같아요. 목적과 댓가없는 희생!!!!.

  • 3. jasmine
    '04.2.8 9:49 AM

    어쩐지......이태리식이네요.
    전, 와인에 익혀서 소스 끼얹는데, 한 번에 하는군요.
    요거할때는 곡 팬이 두개 쓰이는데, 한개로 해봐야겠습니다......^^

  • 4. 나나
    '04.2.8 6:49 PM

    우리나라서 조개 중에 젤 싸고 흔한게 홍합인데..
    1000원 어치만 사도 큰 냄비로 한 냄비 끓여 먹어요,,
    독일에서는 귀한거라니..느낌이 묘하네요.
    우리처럼 그냥 물만 붓고 삶아 먹는 것보다.
    확실한 요리로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길것 같아요^^,,,

  • 5. 김혜경
    '04.2.8 8:45 PM

    얼른 보기에는 우리나라의 홍합탕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네요.

  • 6. 홍차새댁
    '04.2.9 12:48 PM

    이도님...이 홍합요리, 혹시 이탈리아식인가요?
    저희집에 있는 이탈리아 요리책(simple Italian인가 뭔가 하는 책인데...)에 나오는 홍합요리랑 비슷한것 같아서요.
    허걱..진짜.이탈리아식인가? (자스민님 말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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