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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전자렌지에 하는 맛있는 약식~~

| 조회수 : 4,408 | 추천수 : 67
작성일 : 2003-04-18 13:33:45
어젯밤에 찹쌀 약 2kg 정도를 약식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답니다.
키친토크에 실린 김경연님의 레시피대로 만들었는데, 정말 이렇게 성공할줄 몰랐어요.
먹을 줄만 알았지 만들어 볼 생각은 꿈에도 없었는데, 간편한 전자렌지에 할 수 있다는 말씀에
한번 시도해 보았지요.
레시피 비율 맞추느라 찹쌀이랑, 양념장 재료들을 꼼꼼히 계량하고, 시간 정확히 맞춰서 한 것 뿐인데,
파는 약식들보다 훨씬 맛있고 그럴싸한 모양새가 되더군요. 파는 건 너무 단 경우가 많은데, 집에서 하니까 적절하게 단맛을 조절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그리구 색깔도 지나치게 까맣거나 노랗게 되지 않아서 먹음직스러웠구요. 사실 압력솥이나 찜통은, 기구도 없긴 하지만 처음부터 엄두가 안 났을텐데, 전자렌지에 하니까 쉽게 여겨져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경연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데, 호두껍질 까는 일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82쿡에서 가르쳐 주신 대로 물에 식초 타서 끓이다가
호두 데쳐서 건져내 까봤는데, 그래도 워낙 오밀조밀 울퉁불퉁한 생김새라 까기가 쉽지 않더군요.
남편이 도와줘서 그나마 1시간 정도 걸렸어요. 원래 이렇게 힘든 건가요?

아무튼 저녁에 집에 들어가 바로 시작해서 자정이 넘도록 열심히 만든 그 약식을, 하나씩 동글동글 빚어서
빵 만들 때 쓰는 호일컵에 담아 락앤락통에 넣어 오늘 아침 아기 유치원에 가져갔어요. 아기들 간식으로
주시라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무척 고마워하셨어요. 힘은 들었지만, 얼마나 보람있었는지...

사실 떡집에서 파는 약식 몇 개 사서 가져가는 게  편하기도 하고, 경제적으로도 더 저렴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내 손으로 만들어서 우리 아기들 먹이는 이런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지는 못할 것 같아요. 바로 이런게 우리가 일밥, 그리고 82쿡에 그토록 관심과 애정을 갖는 이유 아니겠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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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경연
    '03.4.18 2:01 PM

    제가 레시피 만든 사람도 아닌데요, 쑥스럽네요.
    성공하셨다니 너무 기뻐요~~! 저희 집은 호두를 남편이 깠는데요,
    식초물에 데쳐서 휴지보다 조금 빳빳한 키친타월로 조금 밀면 (먹는 것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해서 뭣하지만) 때처럼 밀리거든요, 그러면서 벗기면 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껍질이 마르면서 안까지게 되는데, 그러면 물에 얼른 살짝 넣었다가 하면 다시 불어요. 제 남편은 "호두를 너무 물에 자주 담그게 되면 맛이 달아날까봐" 그냥 손으로 낑낑 애쓰면서 벗기더군요.

  • 2. 독도사랑
    '11.11.17 11:44 P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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