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박인희 노래
생각나는 오후입니다.
작곡가 정재일의 다큐 "너의 노래는"에서 정훈희 가수가 부르는 장면도 있습니다.
눈물 나요. 그 노래 들으면.
다행히 할마시와는 잘 지냅니다. 아주 적절하게^^
아침에 강아지들 등쌀에 산책나갔다가 엄마집 들러 문안인사하고 옵니다.
이후 연락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ㅎ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꼭 외식을 합니다.
울할마시가 이벤트를 아주 좋아하기때문입니다.
곰곰히 왜 그럴까? 아버지하고 관계에서 온 후유증입니다.
남편과, 가족들과 외식
그 로망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엄마외 여인들이 많았습니다.
발각되면 아버지는 엄마에게 반지선물이나 돈으로 이벤트를 한 걸로
기억합니다.
단골횟집에서 방어회 먹은 날입니다.
얼굴에 살이 좀 붙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대들고 고함지르면 맞고함 지르고 엄마옆집은 세상에 둘도 없는 나쁜 딸년으로
알 것입니다. 그러길 한 달 꼬박하고나니 집구석 짐은 줄어들기 시작했고
화분이랑 묵은 짐들이 제 발로 걸어나갔습니다.^^
아주 신기한 건 "신박한 정리"보고 할마시가 우째 저래놓고 사노 하면서
뭐라 하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엄마 살림이 딱 정리 비포수준이였거든요. ㅎㅎ
지금은 많이 정리됐습니다.ㅎ
거의 저의 술안주 ㅎㅎ
제 집에서 낮술, 할마시와 한 잔
저 둘 조합이 좋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마을서점입니다.
마을공동체 모임도 있답니다. 물론 저는 공동으로 하는 걸 안 좋아하는
이기적 인간이라^^
제가 하고 싶은만큼만 합니다.
책들도 기증하고
저 책들 중 저의 첫 사랑이 준 책이 있습니다.
사랑은 뭐 알겠습니까, 그냥 그리 말하니 그런 줄 알지요.^^
어떤 책일까요?
퀴즈!
책방에 뭐 할 거 없나 고민 좀 해보고
타로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 첫 수업을 했어요.
재밋대요. 그럼 더 열심히~~^^
일주일 정도 배우 하정우에 대한 탐구를 했습니다.
삘이 꽂히면 달리는 스타일이라
요즘 넘들 말하는 거는 관심없고 오직 배우 하정우의 필모를 따라 가봤습니다.
그의 영화 중
"용서받지 못한 자" 2005년
"비스티 보이즈" 2008년
"멋진 하루" 2008년
"황해" 2010년
이 4편의 영화가 저는 좋습니다.
황해, 저 영화가 아주 오래 기억됐습니다.
멋진 하루에서 밉지않는 날라리백수 하정우가 있다면,
황해에서 하정우는 불안한 동물적 본능만 남은 사내로 나옵니다.
영화는 좀 잔인하지만 그 씁쓸하고 차가운 세상이 오래 갑니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군대영화를 아주 리얼하게 윤종빈 감독의 졸업작품
독립영화, 무려 2시간
재밋게 봤습니다.
황해 촬영 후유증으로 윤종빈 감독 신혼여행에 따라갔다는 거 아닙니까
하정우가^^
멋진 하루는 많이 봤을 겁니다.
비스티 보이즈는 하정우가 양아치 호스트로 나옵니다.
하정우 연기를 꼽으라면 전부 홈런은 아니더라도 3루타 정도는
날리는 배우라 그 중 저 네 편의 영화에서 하정우가 매우 좋다라는 겁니다.
"멋진 하루" 빼면 영화는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 그리 권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영화 완성도나 하정우 매력이 폴폴~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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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에 두번이나 이혼상담을 했습니다.
저는 이혼을 대체로 권합니다. 무책임하게 그러지는 않구요.
이혼을 앞두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일상의 변화입니다.
20여년 넘게 살아온 집과 남편이라고 정해진 관계에서 벗어나야하는 그 과정이
생각은 끊어내야겠다고 하지만 막상 현실로 들어올 때는 집을 정리해야하고
누가 나가든지 짐을 나눠야하는 그 과정이 더 징그러운 겁니다.
습이 되어 있는 환경과의 결별이 어려운 거지요.
딱 SF영화처럼 남편이 톡 집게에 집어 날아가고,
집이 쨩하고 새로 바뀌어 내가 쏙 들어가는
그랬으면 많이 이혼했을 겁니다.^^
현실에서 그런 장면은 없습니다.
그 고개를 넘으면, 넘아봐야 다른 땅이 보이지요.
그냥 주어지는 것은 없더라구요.
타로카드 중 이 카드가 있습니다.
이건 유니버셜웨이트인데 다른 타로덱 보면 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손을
땅에 집는 장면이 있습니다.
성과 탑이 다른 점은 입구가 없는 것
살려면 뛰어내려야지요.
어느 날 나를 보호하고 있던 성이 감옥으로 변합니다.
살면서 자주 느끼는 감정이지요.
오늘도 마무리는 울집 아새끼로^^
열심히 이 놈도 영화를 보는 중입니다.^^
아침 문안인사하러 갔더니
울할마시 "오늘은 뭐할낀데?"
"와? 공부할낀데"
"심심해서"
"아라따, 뭐하고 싶노?"
"점심묵지말고 5시에 밥묵으러 가자, 아구찜? 치즈돈까스?"
"아무거나"
또 아무거나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