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빵열풍 속 초보 계란 카스테라

| 조회수 : 8,276 | 추천수 : 3
작성일 : 2020-05-20 08:21:10
이스트 넣고 반죽하는 고난이도의 빵은 저 같은 하수에게는 아직 무리지만
카스테라는 몇번 만들어 본(= 실패해본) 경험이 있어서 오늘 만들어 봤습니다. 

몇 번의 빵 떡 혹은 가운데가 푹 꺼진 카스테라를 만들어 본 결과 
오늘은 제대로 나왔습니다. 

여기 저기 레시피 마다 조금 다르긴 한데, 저는 계량이 좀 대충인 편이라 그때 그때 노트에 적어두고 결과물을 보고 양을 조절했어요. 
인터넷에도 워낙 레시피는 많지만요. 



준비물 

계란 5개
밀가루 100g ( = 2/3 종이컵 )
설탕     80g (=1/2 종이컵) - 더 넣으셔도 되고 조금 줄이셔도 됩니다. 밀가루 양의 70~80% 정도면 적당한 듯
우유    2 밥숟갈 
베이킹 파우더 1티스푼 ( 저는그냥 밥숟갈로 대강 ㅎㅎ) 
식용유나 버터 2 밥숟갈 

[ 옵션 - 있음 좋고 없어도 되는] 
꿀 조금 
바닐라 - 액기스(?) - 
소금 한꼬집 

계란은 흰자 노른자 분리. ( 그냥 해도 된다는데 전 너무 실패를 많이 해서 ㅎㅎ) 

1.  계란 흰자 빼고 다 섞기 

큰 볼에 노른자 우유 베이킹파우더 설탕 밀가루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나중에 머랭과 합칠꺼라) 
옵션들도 있으면 걔네들도 다 함께 넣어버려요. 
설탕만 대강 녹으면 되유.
버터 넣으면 버터도 잘 녹여야 하고요.
전 녹이기 귀찮아서 그냥 아보카도 오일을 휙 부었..
밀가루는 가능한 채쳐서 넣으시면 좋아요. 덩어리 지믄 안되니께. 

2. 오븐 준비 : 180(섭씨) - 350(화씨) 로 달굽니다. 

3. 머랭치기 
손으로 치지 마세요. 힘들어요. 
핸드믹서에 거품기 꽂아서 하믄 2,3분 만에 머랭 잘 됩니다. 
머랭은 단단하게 치지 마시고, 약간 힘없는 뿔이 될 정도가 적당했습니다. 

4.  1번 반죽과 머랭을 잘 섞어 줍니다. 
거품기를 손으로 슬슬 섞은 뒤, 준비된 틀이나 냄비에 부어 줍니다. 
저는 무쇠 냄비에 유산지 깔고 부었어요. 

5. 아까 예열된 온도로 50분 구워주세요.
  ~~~~~~~ 기다림~~~~~~~~~~~~~

6. 다 되면 문 열고 좀 둡니다. (전 인내심을 갖고 10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꺼내서 뒤집어서 식히고, 드시고 남으면 냉장고에 잘 보관했다 맛나게 드세요. 끝!


카스테라는 반죽 손으로 안해도 되고, 
설탕 많이 줄여서 담백하게 먹어도 되고, 
밀가루양도 정확하지 않아도 제법 잘 나오더라구요. 

전 예전 실패의 원인이 주로 : 
 우유를 계량하기 귀찮다고 확 들이 부음 ( 반 컵?) , 
 밀가루를 계량하기 싫다고 확 들이 부음( 한컵 반) , 
 저번에 밀가루 너무 많이 넣은 것 같아 밀가루를 확 줄임 ( 세 숟갈?) 
 궁금해서 오븐 열고 젓가락으로 수시로 쑤셔댐 

등등 이었습니다. 
쓰고 보니 저도 참... 하수를 벗어날 수 없는 짓들을 해냈네요. 뿌듯~
요리 똥손은 다 이유가 있지요. 

그래도 오늘은 카스테라 잘 맹글었으니까 
내일 아침에 우유랑 함께 먹겠습니다. 
저 같은 똥손도 하니까 분량만 대충 잘 지켜서 한번씩 해보셔유. 
 
계란빵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셔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테디베어
    '20.5.20 8:27 AM

    계란카스테라도 너무 맛있겠습니다.
    저도 메모지에 적어서 꼭 해 보겠습니다.
    여러번의 실패에도 이렇게 휼륭한 빵이 탄생되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제 남편도 요즘 커피넣고 보리넣고 아주 창작을 하고 있습니다. ㅠㅠ
    멀리서도 항상 건강하시구요~
    오늘은 부산날씨가 엄청 좋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2. berngirl
    '20.5.20 10:10 AM

    저두 오늘 이거 만들어졸라구요. 레서피 감사요~

  • 3. 예쁜이슬
    '20.5.20 10:24 AM

    향긋한 커피 한잔과 폭신하고 맛난 카스테라...
    상상만해도 침 츄릅~이네요^^
    테디베어님 남편분도 요즘 커피넣고 보리넣고
    아주 빵 창작중이시란 댓글보고 한참 웃었어요ㅎ
    알콩달콩 내외분 넘 부러워요

  • 4. 123234
    '20.5.20 7:59 PM

    이거 너므 맛나겠어요 ㅜㅜ 꼭 도전할거예요 카스테라

  • 5. 산수유
    '20.5.20 11:49 PM

    밀가루는 박력분인지 강력분인지???
    그렇잖아도 레시피를 검색중이었어요. 감사..

  • NGNIA
    '20.5.21 1:51 AM

    저는 집에 다목적용 하나만 있었어요.
    아무거나 있는 거 쓰셔도 됩니다만 강력분이 식빵 용이고 박력분은 케익 용이라
    묵직하고 촘촘한걸 원하시면 강력
    가볍고 포실하길 원하시면 박력으로 가셔요!

  • 6. 산수유
    '20.5.21 1:59 AM

    부지런히 검색해보았더니
    대부분 박력분을 쓰시대요.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내일 아니 오늘 만들어 볼거에요..

  • 7. 봄날
    '20.5.21 6:33 AM

    계란카스테라 감사합니다

  • 8. 초록
    '20.5.21 10:23 AM

    저는 카스테라라는 느낌이 참 부드럽고 엄마같이 따뜻한 느낌이에요
    어렸을때 그 타원형으로된 빵을 우유랑 같이 먹으면 정말 꿀맛이었죠

    직접 만드신건 말해 뭐해요^^

  • 9. 넓은돗자리
    '20.5.21 10:57 AM

    실패 경험담 요긴합니다.
    한식은 그럭저럭 재료만 있음 창작도 하는데
    빵, 쿠키 이쪽 파트는 똥손이라...
    재료계량하기가 너무너무 귀찮....

    카스테라 도전해 보겠어요.

  • 10. 수니모
    '20.5.21 11:46 AM

    카스테라 결도 고운게 두툼하니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저도 우유 2스푼 추가 버젼으로 다시 만들어봐야겠어요.
    원칙대로 계란분리하다가 귀찮아 이젠 그냥 합니다.
    수시로 찔러대는거 저도 첨에 많이 그랬답니다.^^

  • 11. samdara
    '20.5.21 3:17 PM

    실패의 원인은 저같은 사람한텐 진짜 꿀꿀팁이에요.
    하나도 안빼놓고 해볼법한 일을 다 막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05 프랑스유학생의 흑백요리사 10 andyqueen 2024.10.04 8,840 3
40904 쓸데없이 길어질 것 같은 지리와 영어 정보 입니다 :-) 30 소년공원 2024.10.04 7,334 6
40903 다이어트할 때 여행 가시면 망합니다(feat.통영거제여행) 8 솔이엄마 2024.10.03 5,574 6
40902 밤바람이 좋은 지금 22 메이그린 2024.09.29 10,156 4
40901 하던 짓을 그만두려면 단호한 용기가 필요하다. 45 맑은물 2024.09.17 18,751 8
40900 슬슬 지겨우실 다이어트식, 그리고 추석 37 솔이엄마 2024.09.16 14,977 6
40899 고구마 줄기 김치가 그리울 때 29 소년공원 2024.09.16 10,933 4
40898 175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8월 포케와 미역냉국, .. 12 행복나눔미소 2024.09.13 4,887 6
40897 어른이 된다는 것... (82쿡 언니들에게 도움 요청) 22 발상의 전환 2024.09.05 14,763 2
40896 이태리 베니스 여행 중 먹은 것들 33 고독은 나의 힘 2024.09.03 11,364 7
40895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초심이 :-) 22 소년공원 2024.09.02 10,445 7
40894 이것이 다이어트식일까? 아닐까? 39 솔이엄마 2024.08.31 11,228 8
40893 총각김치 담갔어요 17 로로 2024.08.30 8,566 4
40892 여름아 잘가~~ 26 메이그린 2024.08.30 6,446 4
40891 크로아상 생지가있다면 4 ··· 2024.08.23 10,493 2
40890 보리고추장 담기 22 선아맘 2024.08.21 8,815 2
40889 독일 유학생 밥해먹고 살기 10 andyqueen 2024.08.18 12,160 3
40888 9kg 감량했지만 아직 갈길이 먼 솔이엄마 다이어트식단 36 솔이엄마 2024.08.12 17,694 3
40887 라갸시를 떠나기 -1일 14 주디 2024.08.12 8,783 3
40886 혼밥 챙겨먹기. 15 플레인7 2024.08.12 8,261 2
40885 한여름밤의 꿈 21 Alison 2024.08.11 8,456 4
40884 입추지나고 말복이고 이제 여름도 5 ··· 2024.08.10 6,534 4
40883 174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7월 골뱅이비빔국수, 치.. 6 행복나눔미소 2024.08.09 5,360 5
40882 어쩌다 프랑스에서 밥하는 22 주디 2024.08.03 13,531 4
40881 꿈같은 방학이 지나갔어요 36 소년공원 2024.07.30 13,623 7
40880 프랑스 유학생 밥 잘해먹고 살기입니다 7 andyqueen 2024.07.27 11,469 2
40879 감자철이라 감자가 넘 많아서 5 ··· 2024.07.19 16,855 3
40878 혼밥러 왔어요~ 19 옐로우 2024.07.18 12,170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