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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공포의 브라우니 케이크

| 조회수 : 4,009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3-05-16 01:57:49
애들 재우고 저는 브라우니를 구웠습니다.
지금 집안에 달콤한 초콜릿 향기가 가득합니다.
브라우니는 빵의 모양이되 과자처럼 약간 바삭하기도 한
초콜릿 케이크지요. 카페에 가서 한조각 사먹기도 하구요.

그런데 오늘부터 저 브라우니 안먹을랍니다.
물론 구워먹는 것도 이게 마지막일듯.
얼마나 설탕이 많이 들어가던지. 줄여 넣는데도
계량컵을 부들부들 떨면서 설탕 집어넣었어요.

밀가루는 박력분 150그램입니다. 한 대접 정도.
그런데 설탕은요, 캐러멜 소스 만들때 220그램, 그리고 케이크 반죽에
원래는 120그램인데 줄여서 50그램만 넣어요.
여기에 가나초콜릿 중탕한거 하나 반이 별도로 들어갑니다.
밀가루의 2배 정도가 설탕인거죠.
보통 과자나 케이크는 반죽에 설탕을 넣는데,
브라우니는 여기에다가 캐러멜 소스를 만들어 붓습니다.
뭐 모든 레시피가 다 그런건지는 모릅니다만, 제 방법이 아니더라도
초콜릿 소스를 붓는거 봐서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거 아이들 유치원 보낼 과자로 찜해놓은건데 취소할라요.
설탕이 무서워서.
내일 회사에 가지고 가서 동료들에게 딱 한조각씩만
맛보라고 하면 되겠지요. 혼자서는 도저히 못먹을 과자입니다.
이름은 사랑스럽지만. 브라우니~~ 조심해서 드세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tukasi
    '03.5.16 3:01 AM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대단하세요...그 열정이 부러워요...
    직장다니시면서 밤 늦은 시간에 아이들 과자까지....

    한달전 시어머니 생신때 딱 한번 생크림케익 만들봤었는데 버터,생크림,설탕 이런거
    저도 손을 부들부들 떨며 넣었던 기억이.....그 뒤론 빵이나 케익먹을땐 머릿속으로 생각하죠...
    얼마나 칼로리가 높을지....원래 그런생각 안하고 살았었는데....
    그래도 화영님이 만드신 브라우니는 맛보고 싶네요...

  • 2. 제민
    '03.5.16 3:38 AM

    케익이나 빵은 너무 좋아하는데..
    왠지 브라우니는 싫어하는.. ㅜ_ㅜ
    싫어하는 사람이 만들어줘서 그런가요..;

    너무 달아요~ ㅡㅜ

  • 3. 최은진
    '03.5.16 9:21 AM

    존경스럽습니다...............진짜루...........^^

  • 4. 푸우
    '03.5.16 9:29 AM

    저두요....

  • 5. 김화영
    '03.5.16 9:43 AM

    아뇨아뇨 하나도 안 존경하셔도 돼요.
    아이들 있고, 낮에 베이비시터가 오고, 근처에
    이젠 음식 가려드셔야 하는데 만들기도 귀찮아하시는 친정부모님
    계시니까 제가 이것저것 하게 돼요.
    일밥 냉채라던가 호박죽, 불고기 잰거 좀 많이 만들어 친정으로 몇번 날랐고,
    근무시간에 과자사러 못가니까 밤에 있는 재료로 케이크라도 굽게 돼요.
    브라우니 참 잘 구워졌어요. 제 솜씨자랑이 아니라
    제 오븐토스터가 성능이 괜찮다는거 요새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민씨 말대로 역시 너무 달군요.
    한조각 먹고 30분쯤 조깅해야 겠어요.

  • 6. 이진원
    '03.5.16 10:34 AM

    저도 단거 굉장히 즐겼는데 요즘 '몸이 원하는 밥 조식'이란 책 하고 '슈거 블르스'란 책 읽고 설탕 들어갔겠다 싶은 음식은 쳐다도 안본답니다. ㅡ.ㅡ;;
    ,,,만정이 떨어지더군요.
    게다가 가까운 친척이 최근에 국민병이란 당뇨에 걸렸다고도 하고,,,,
    저도 왼갖 도구 다 갖춰놓구 베이킹 했었는데 (강좌도 수료했구요) 이젠 것두 안할 것 같네요.
    찬물 끼얹는 소리 같은데 웬지 화영님께 제 얘길 해드리고 싶었어요

  • 7. 아미달라
    '03.5.16 11:40 AM

    방금 스타벅스에 갔다왔어요.
    로우펫라떼를 시키고,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브라우니를 한번 째려봐줬어요.
    이름도 색깔도 예쁜 브라우니~
    한때는 브라우니의 찐득찐득한 질감을 즐기기도 했었는데..
    그것이 모두 설탕의 힘이었군요...- -;

  • 8. 키티
    '03.5.16 12:36 PM

    화영님, 오븐 토스터기 어떤것 쓰세요?
    좀 알려 주세용~

  • 9. amourmoon
    '03.5.16 4:20 PM

    김화영님 이건 음식과는 무관한 질문인데 베이비시터 괜찮은가요?
    운이 좋으신 편이네요.. 친정부모님이 가까이 사시면.....아이들을 항상 봐주시지는 않더라도 많은 도움을 받으시겠네요...
    전 항상 일끝나고 땡하고 아이챙기러 가기 넘 힘들어서리...
    근데 베이비시터를 이용하려면 집에 어른이 있어야하지 않나요?
    일하시는 아주머니나...
    참고로 어느 베이비시터 업체를 이용하시나 물어봐도 될까요?
    그리고 정말 부지런하시네요..전 항상 아이재우면서 같이 골아떨어지기 일쑤인데....

  • 10. 김화영
    '03.5.16 5:22 PM

    오븐토스터는 이태리 데롱기 제품인데
    외국생활 때 산 유일한 가전제품 입니다.
    그때는 수퍼에서 산 손바닥만한 냉동식품 데우려고
    부엌에 붙어있는 대형 전기오븐을 매번 돌리기가
    낭비인 것 같아 별다른 고려없이 소형오븐을 산건데,
    한국에 오니까 이렇게 오븐스러운 오븐토스터가 없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정식 가스오븐은 앞으로 오븐요리
    해먹는거 봐가며 쓰려고 들여놓지 않았고
    결혼할때 샀던 불3개짜리 가스 레인지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모할머니와 베이비시터는 사실 제가 요리 분야보다도
    더 많은 얘기를 할수 있는 부분이예요.
    둘째 아이 갓날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3년쯤 이분들이 항상 저희 집에 상주하거나
    출퇴근하거나 그랬답니다. 울었던 일, 웃었던 일 별별일이 다 있었구요.
    저보다 오랜 직장생활 해보신 선배님보다는 덜하지만
    그런 생활이 어떤 것인지 잘 압니다.
    amourmoon님. 업체명이나 베이비시터 고려사항,
    쪽지로 말씀드리고 싶은데
    저에게 쪽지로 이메일 주소좀 알려주세요.
    그게 제가 좀더 솔직하게 답변드릴수 있는 방법같네요.

  • 11. 이원희
    '03.5.16 5:53 PM

    솔직히 빵과 단걸 무지 좋아하는 편이라서 오븐도 없이 밥솥에다 케익 엄청 만들어 먹었죠. 직접 만들어보니 버터랑 설탕이 밀가루보다 어찌나 많이 들어가던지. --' 아이를 가지고 나서는 딱 끊고 빵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힘들어요. ^^; 요즘은 프렌치 토스트로 참고 있는데, 그래도 제가 먹는 것에는 따로 설탕을 뿌려 먹는다는... --;

  • 12. 김혜경
    '03.5.16 10:34 PM

    화영님 제가 보기엔 화영님 요리광 아니, 가족애가 지나친 것 같아요. 몸생각하세요. 밤에 그냥 주무세요...걱정되서...

  • 13. 쇼콜라티에
    '09.5.21 10:04 PM

    저도 브라우니 레시피 처음 보고 놀랬어요
    초콜릿이랑 설탕이 동량 급 이라니...
    그러면 초콜릿을 왜 넣는 건지?! 라고 생각해서 참고로 저는 시럽을 안 뿌려요
    설탕량을 확 줄여 버리고 다 만든 다음에 다크 가나슈 뿌리구요 마카다미아 분태 뿌렸더니
    맛 이 좋아 지더라구요 귀찮아요 이렇게 하는 게 나을 듯 해요
    너트가 들어가면 단맛이 줄어든대요

  • 14. 쇼콜라티에
    '09.5.21 10:21 PM

    아니면 아몬드 가루가 들어가는 레시피 쓰시면 설탕 량이 적더라구요
    그래도 정 안타까우시면 발효빵 하세요 ㅋ
    어차피 대부분 제과는 설탕 많이 들어가고 그 맛에 먹잖아요 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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