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 부부싸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txt

히히.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1-02-24 13:33:57
난 아내에게 물었어
'우리 결혼기념일에 어디 가고 싶어?'
난 아내가 고마워 하며 흐뭇해 하는 얼굴을 볼 생각에 기뻤어.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어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에 가고 싶어'
그래서 난 제안했어
'부엌에 가 보는 건 어때?'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토요일 아침에 난 일찍 일어나서 조용히 옷을 챙겨입고
점심 도시락을 싸고 개를 데리고 차고로 갔어.
그러고 보트를 차에 걸어매고 소나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밖으로 나갔지.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대략 시속 80키로) 난 그냥 차고로 다시 들어가서 라디오를 켰더니 날씨가 하루종일 나쁠거라네.
그래서 난 집으로 다시 들어가서 조용히 옷을 벗고 침대로 슥 들어갔어.
난 아내의 등을 끌어안고 이제 좀 다른 기대를 가지고 속삭였지
'밖에 날씨가 정말 나빠'
10년동안 같이 살아왔던 나의 사랑스런 아내는 이렇게 대답하더군
'당신은 우리 멍청한 남편이 이런 날씨에도 낚시하러 간 걸 믿을 수가 있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아내에게 맥주 한 박스를 2만원에 사라고 이야기했어.
하지만 내 아내는 만원짜리 화장품을 사더군.
난 아내에게 그 화장품을 쓰는 것보단
차라리 내가 맥주를 마시면 당신이 더 예뻐 보일 거라고 이야기했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아내가 옷을 벗은 채 침실의 거울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이 못마땅해서 나에게 말했어
'기분이 별로 안좋아. 늙어보이고 뚱뚱하고 못생겼어. 당신이 나한테 좀 좋은 소리 좀 해줄 수 있어?'
나는 대답햇지,
'음... 당신 시력 하나는 끝내주는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아내와 나는 고교 동창회에 가서 같이 앉아있었어.
나는 근처 테이블에서 혼자 않아서 술을 마구 들이키고 있는 취한 여자 하나를 계속 바라보았지.
아내가 물었어
'당신 저 여자 알아?'
'응'.
난 한숨을 쉬며 말했어.
'내 옛날 여자친구야. 내가 알기로는 저 여자는 우리 헤어지고 나서 그 이후로 계속 저렇게 마셔대기만 했어. 듣기론 지금껏 한번도 제정신인 적이 없었대'
내 아내는 듣고 이렇게 말했어
'오 맙소사, 저렇게 오랫동안이나 축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니!'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은퇴하고 나서 사회보장국에 가서 연금 신청을 하러 갔어.
사무원 여자는 내 나이를 알기 위해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 했지.
난 주머니를 뒤적여 보고 지갑을 두고 온 것을 알았어.
난 그여자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시 집에 가서 가져와야겠다고 했어.
그 여자는 이렇게 말하더군
'상의 단추를 열어보세요'
그래서 난 상의 단추를 열었고
그만 백발이 된 내 가슴털이 보여지게 되었지.
그여자는 그걸 보더니
'그 백발 가슴털은 나이를 증명하기에 충분하군요' 하며
바로 연금 신청을 접수해 주었지.
난 집에 가서 흥분하면서 거기서 있었던 일을 내 아내에게 말해주었어.
아내는 이렇게 말하더군
'차라리 바지를 내리지 그랬어요. 그럼 장애인 연금도 같이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내가 어젯밤에 집에 갔을때 아내가
좀 비싼곳에 데려가 주지 않겠냐고 하더군...
그래서 난 아내를 주유소에 데려갔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내 아내는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에 무엇을 원하는지 힌트를 주려고 했어.
그녀가 말하길
'난 0부터 150까지 3초에 도달할 수 있는 뭔가 반짝이는 것을 원해 (대략 페라리 포르쉐 코르벳트 등등...)
그래서 난 체중계를 하나 사 주었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150파운드 = 67.95 kg



내가 소파에서 채널을 돌려가며 티비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옆에 않아서 묻더군
'티비에 뭐 있어?'
내가 대답했어
'먼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

그런데 비싼 곳에서 왜 주유소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IP : 58.121.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유소
    '11.2.24 1:39 PM (70.54.xxx.113)

    개스값이 비싸니까요 ㅋㅋㅋ

  • 2. ㅋㅋㅋ
    '11.2.24 1:47 PM (112.104.xxx.98)

    ㅎㅎㅎㅎ

  • 3. 푸하하
    '11.2.24 1:48 PM (115.94.xxx.10)

    넘 재밌네요 ㅎㅎㅎㅎ

  • 4. 톰과 제리같은 부부
    '11.2.24 1:56 PM (183.102.xxx.63)

    아웅다웅 재미있게 사는 부부네요..ㅋ

  • 5. 쿨쿠리
    '11.2.24 2:10 PM (222.107.xxx.67)

    너무 웃겨요

  • 6. ㅋㅋㅋ
    '11.2.25 2:17 PM (147.6.xxx.17)

    아 웃겨요 장애인 연금에서 풉! 했어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2952 지금 가죽조끼사면 얼마나 입을수 있을까요..? 4 봄옷 2011/02/24 331
622951 담배냄새 어쩌죠? 2 2011/02/24 497
622950 쿠키다이어트해보신분~ 2 마음은 항상.. 2011/02/24 488
622949 셀린느는 어느정도 명품브랜드인가요? 17 .. 2011/02/24 3,066
622948 외식때마다 서운하게 하는 어머님. 28 기분상해요 2011/02/24 8,106
622947 주택과 아파트 맞 교환시요 2 양도소득세 .. 2011/02/24 367
622946 키엘크림바르면 얼굴에 때가 밀려요^^;; 13 뭐야 2011/02/24 1,439
622945 <단독>구멍난 구제역 백신...접종뒤 소 453마리 발병 1 ... 2011/02/24 172
622944 중딩 딸이 기타를 매고 나갔어요. 4 아하 드디어.. 2011/02/24 783
622943 동태를 사왔는데 해동해서 생태처럼 끓이면되나요? 6 꽁꽁언동태 2011/02/24 827
622942 국정원, 뭘 잘했다고… 제보자 색출 혈안 2 세우실 2011/02/24 242
622941 [펌] 부부싸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txt 6 히히. 2011/02/24 1,211
622940 유치 발치에 관하여.. 급해요!! 3 첫아이맘 2011/02/24 323
622939 네이버에 찾아봐도 알수 가 없어서 질문드려요.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4 영어질문 2011/02/24 149
622938 배변훈련...변기커버좀 추천해주세요 3 29개월 2011/02/24 246
622937 강아지 스케일링 비용 알려주세요. 7 똘이 2011/02/24 1,145
622936 미레나 하신분 댓글 좀 주세요~ 6 기혼여성만 .. 2011/02/24 732
622935 대학생자취할때 원룸 1학기만 하면 계약기간6개월 해주나요?? 5 .. 2011/02/24 1,300
622934 자치 적응활동이 뭔가요?(중학생) 2 예비중학생 2011/02/24 263
622933 임신하고 나서 거의 처음으로 기분이 좋아요 3 ㅋㅋ 2011/02/24 609
622932 (펌) ‘노무현 對 이명박’ 경제성적표 실증적 大비교 3 참맛 2011/02/24 416
622931 남편 화장품 뭐사주세요. 12 뭐살까용 2011/02/24 958
622930 빅뱅 노래 들어보셨어요? 11 tonigh.. 2011/02/24 1,644
622929 이력서에 과거 이력이 별도움이 안되겠지요 1 취업 2011/02/24 319
622928 남편분 시계 사주신다면 어떤 브랜드 원하세요? 17 .. 2011/02/24 1,413
622927 두루말이화장지 화장실에서만 쓰시나요?? 80 문화차이 2011/02/24 8,025
622926 피부과에서 추천해 준다는 더마톤 선크림 어떤가요? 2 잡티 주근깨.. 2011/02/24 379
622925 전남편이랑 3년동안 바람핀 상간녀 17 아직도 꿈에.. 2011/02/24 9,549
622924 마트에서 일하고 싶은데... 5 2011/02/24 1,317
622923 장터에 맛있는 감자 추천해주세요 ... 2011/02/24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