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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연중행사

.. 조회수 : 1,969
작성일 : 2011-01-22 09:52:36
아들놈 방청소를 한지가 한달도 훨씬 넘었다.

나, 물론 모범주부는 아니지만 그정도로 청소를 안하지는 않는데 21살먹은 놈 방구석이 빠꼼한데가없다.

방좀 치우라한지가 한달이 넘었다.

알았다....며칠,   내알아서 할께....며칠,   자기전에 치운다...개뿔이나,   아, 왜~...으이구 저걸 확,

엊그제 성적표 날아왔다.

1학기 따발총에 이어 2학기도 따발총이다.

넘의 자식들은 어학연수다, 영어공부다, 면허를 딴다, 그도저도 아님 군대라도 갈려고한다는데..

저 인간은 뭘믿고 저러나..한숨만 나온다.

성적표디밀면서 한말씀 해보라니까 공부안하는놈들의 전매특허같은 과가 안맞네, 어쩌네, 전과하면 괜찮네..

문디 ㅈㄹ하고있네 소리를 속으로 삼킬랬는데 결국 입밖에 뱉아놓게만든다.

당장 군대 입영신청하고 우선 니방부터 치우라해놓고 폭발하지않기위해 나 스스로 마인드콘트롤해야했다.

저녁에 보니 그꼴을 하고도 만화책보고있다.

나랑 눈이 마주치니 빨리 보고 갖다줘야돼서..우물우물하더니 그때서야 방청소를한다.

나, 사실 저놈 방치워주러 들어갈때는 실내신 신고들어간다 하도 드러워서.

어디 초딩이라서 내가 맨날 치워줄수도없고 그냥두자니 내가 비위상해서 일년에 몇번 치워준다.

바닥에 늘어놓은것만 치운거같기에 밀대로 먼지도 밀고 물걸레질도 하라고했더니 억지로하고나서

논이라도맨거마냥  힘들단다.  다시 말하지만 21살 먹은 키가186인 놈이다.

다하고 나오더니 깨끗해져서 좋긴한데 원래 계획은 설 하루전에 청소할랬는데 엄마땜에 지금했으니 설에

다시 할수도 없고 안하기도 그렇단다..청소는 일년에 설 추석 두번만 하는건데 라면서.

내가 저놈을 낳고 미여국먹고 물고 빨고 키웠나싶은게 아무래도 나도 모르게 키우다가 바뀐게 아닐까싶다.

내가 저런 자식을 낳았을리가 없는데..

아무래도 성적표를 남편한테도 보여줘야할텐데 내성적표도 아닌데 내가 머리아프다.

남편, 우리복이 이거뿐인갑소...그래도 인생기니 남들말마따나 저놈 40될때까지 두고봅시다..

IP : 112.153.xxx.9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 9:59 AM (203.130.xxx.61)

    우리집 얘기를 대신 쓰신것 같네요~~^^

  • 2. ㅎㅎ
    '11.1.22 10:00 AM (175.112.xxx.214)

    넘 일 같지 않구만...

  • 3. 죄송하지만
    '11.1.22 10:04 AM (220.88.xxx.117)

    다른건 하나도 안들어오고 키가 186... 어흥 부러워요
    제아들 두놈도 그렇게 커줘야할텐데
    이상황에 눈치없는거 아는데 어떻게 키우셨는지 여쭤도... 저기압이신데 돌맞을라나요?

  • 4.
    '11.1.22 10:08 AM (211.251.xxx.130)

    그래도 머 애정이 묻어나오네요 .. 글 읽으면서 슬며시 웃음이~

  • 5. ㅎㅎㅎ
    '11.1.22 10:08 AM (112.133.xxx.165)

    우리집도 매일 전쟁이죠.
    님은 아들이 하나
    전 둘, 그 잔소리를 전 두번씩 해야 된다는.
    근데 저도 윗분같은 마음인데. 저도 돌 맞을까요?

  • 6. ㅎㅎ
    '11.1.22 10:11 AM (122.34.xxx.19)

    그랬던 제 아들도
    기적(?)처럼 이번에 자기가 젤로 가고 싶어하던 대기업에
    떡 하니 취직을 해서....

    아직도 가끔 제 허벅지를 찔러보고 있습니당.ㅋ

    참고로 평균 성적은 비실비실..(그것도 방학때마다
    등록금이 하나도 안비싸다고
    꼬박꼬박 추가납부까지 해가면서 정정한 성적ㅠ)

  • 7. 원글
    '11.1.22 10:20 AM (112.153.xxx.92)

    사실, 생각하면 오만상을 써고 앉았어도 모자랄 심각한 상황인데 나 살자고 이러고 있습니다.
    글고, 키는 제가 특별히 한거는 없어요.
    어려서부터 을매나 잘먹어대는지 음식을해놔도 식단이 항상 빵꾸났더랬어요.
    저는 겨우160인데..
    대신......
    남편이 농구선수출신이에요....^^:::

  • 8. 아니..
    '11.1.22 10:20 AM (121.133.xxx.12)

    아드님 .. 설까지 앞으로 이주나 남았는데 그 동안 방청소는 안하고 사실 계획이신가 봐요. ㅎㅎ

  • 9. 힘드시더라도
    '11.1.22 10:31 AM (220.87.xxx.144)

    어머니, 힘드시더라도 인간 만들어서 장가 보내세요....

  • 10. 죄송하지만
    '11.1.22 10:34 AM (220.88.xxx.117)

    아............농구선수출신 아버지............ 역시 유전자의 힘을 무시못하는군요
    저 163 남편 믿기지않는 170 ㅜㅜ
    그럼 다시 죄송하지만
    186 아드님이 잘먹었던 식단을 쫌............... 돌은 대표로 제가 혼자 맞을께요^^;;;;;;;;

  • 11. 올리브
    '11.1.22 10:47 AM (116.37.xxx.204)

    유럽간다던 넘이 혹시 그 집 가있나 했더니
    OTL 키가 186이라니 내 새끼 아니네요.
    원글님 한 번 더 좌절하고 가는 엄마가 답글 답니다요.

  • 12. 죄송하지만님
    '11.1.22 10:50 AM (116.37.xxx.204)

    잘 먹으면 되요. 저희 178 , 164 인데도 안 먹으니
    남 앞에서 아들 키얘기 못해요.
    뭐든지 잘 먹이세요.
    유전인자 이기는 친구들 많아요.
    대체로 잘 먹는 아들 입디다요.

  • 13. 죄송하지만
    '11.1.22 11:04 AM (220.88.xxx.117)

    먹는건 잘먹고 운동도 좋아하는데 딱 중간 정도거든요
    그리고 좀 걱정인게
    큰애가 초4되는데 작년부터는 먹으면 위로 키가 쭉쭉 크는게 아니라
    어깨랑 목 엉덩이 허벅지로 살이 찌면서 옆으로 퍼지는게 보여서...
    크는 애들은 잘먹어도 마르면서 키만 쭈욱 크죠? 그래서 잘먹어도 식단에 문제가 있나 싶기도하고....
    그냥 뭐든 잘먹으면 잘 클까요?

    계속 원글의 요지를 흐리는 상관없는 댓글 용서하세요ㅜㅜ

  • 14.
    '11.1.22 11:18 AM (175.124.xxx.36)

    죄송하지만 님. 그러다가 애들 중학교 가면 한꺼번에 확 큽니다. 중요한 건 잠! 방학때 애들 자고 싶은 만큼 푹 재우세요. 방학 끝나면 몇센티씩 클겁니다.

  • 15. 죄송하지만님
    '11.1.22 12:30 PM (116.37.xxx.204)

    저희 외사촌이 딱 님 상황잉몌요.
    부모 키가요. 지금 30대인데요. 180입니다.
    클 때 살만찌고, 목도 짧은 상이라 그리 클 줄 몰랐어요.

    그런데 먹는 애들은 키 큽디다 . 저희 외삼촌은 솔직히 165쯤이예요.
    부부키가 거의 거꾸로 보일 상황이죠.

    딸도 커요. 167이래요.

    잘 먹으면 줄넘기 시키면서 계속 주세요. 큽니다.
    줄넘기, 농구 도움 되더군요.

    안 먹는 애들조차도 운동 할 동안은 조금 나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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