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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와있는데...이곳에서의 삶은 가짜같아서 허무해요...

... 조회수 : 7,479
작성일 : 2010-03-10 17:41:47
지금 외국에 나와있는데요...지역은 일본이구요.

주재원처럼 잠시 살다 가면 좋을텐데..남편 일자리땜에 언제 한국에 갈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구요..

아직 온지 1년은 안됬는데 여기와서 기억나는건

여름에 더워서 에어컨틀고 허덕댄거...겨울에 추워서 미치도록 벌벌떤거 (요즘도 추워요..)

그리고 한일이라곤 와서 힘들게 집안살림 산거..집에서 밥한거 빨래한거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외출하고 싶어도 교통비가 비싸서 할 수 없고

설사 나가도 딱히 볼만한 데가 없네요.

풍경이나 이런것도 상당히 살풍경하고요...

아무튼...밤에 꿈꾸면 당연한 얘기지만 백프로 한국생활하는 꿈만 꾸고요.

한국에서 여행하는 꿈만 꿔요...

이번에 잠깐 한국 들어갈일이 있는데 제가 생각한게..

만약에 한국 들어가면 여기서 일년정도 산거는...그냥 기억도 안날거 같아요.

마치 인생에서 식물인간상태?같은 상태랄까요...

한국에선 힘들거나 누가 짜증나게 해도 그게 현실상황이라는 현실감이 드는데

여기선 무슨일이 있어도 피상적으로 대하게 되니까..외국이니까 별로 현실감이 안드네요.

간혹 옆집 일본 엄마집에 놀러가거나...남편 아는집에 놀러가거나 해도..

뭐 언어가 달라서 그런지 제가 일본어는 할 수 있지만...

피상적인 착한이야기들..한국얘기..한류얘기..한글가르쳐달란 얘기...이런거뿐이죠.

한국처럼 누구 욕도 하면서 얘기하고싶고. 한마디 아~ 하면 어~ 하면서 깔깔 웃고도 싶은데요..

이런데서 몇십년이나 살 수 있을까요?

물론 남편 정년후엔 돌아갈 예정이지만...

환경..인간관계 둘중에 하나라도 좋음 모르겠는데 일본은 환경도 별로고 물가도 별로고..

인간관계는 뭐...겉으론 친하게 지내도 대화가 다 피상적이어서...허하네요.

그리고 중요한건 현실감이 안드네요. 지금 살고있는 시간이 현실이란 느낌이 안들어요.

한국에선 방에 처박혀 있어도 그건 현실이란 느낌이 드는데..

외국인..그리고 외국어라 그런지 누가 감정을 발산한대도..그게 100프로 감정으로 안느껴지고요.

너무 심하면 저 혼자라도 한국와서 돈벌고 살아야 할지..

같은 고민?하시는 외국에 계신 82님들 계신가요? ㅠ.ㅠ

IP : 111.103.xxx.12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0.3.10 5:45 PM (222.235.xxx.225)

    정기적인 모임을 만드세요-
    본인 취미나 아니면 일본 요리나 뭐나-
    배우는 모임 같은 데에서 맘 털어놓을 친한 친구 생기면 외로움도 덜해질 것 같아요.
    앞으로 힘내서 일년만 정말 부지런히 살아보세요.
    살다보면 고향이라고 하잖아요.

  • 2. .....
    '10.3.10 5:50 PM (123.205.xxx.189)

    한동안 뜬금없이 인어공주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유머도 한국어로 말장난해서 웃기는..번역하게되면 이게 뭐가 웃겨?하게 되는거요.
    그런거 남들과 공유할 수 없고..
    마찬가지로 이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요절복통할 수 있는 유머는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모르고..

    제가 웃기는 이야기에 좀 목숨거는 편이라...그생각만 하면 좀 우울해지고는 했어요.
    인어공주가 이런 심정이었겠다 싶기도 하고...

    전 그냥 여기서 아주 눌러 살 생각이었고...
    오래살다보니 나아지더군요.

  • 3. 원글이
    '10.3.10 5:54 PM (111.103.xxx.124)

    맞아요...감정의 교류가 안되요..
    그래서 허한느낌이 들고 현실감이 안드는거 같아요.
    전 언어는 거의 다 알아듣는데도 의미는 아는데 감정이 안느껴져요.

    저게 왜 웃겨?
    저게 왜 슬프지?
    저게 왜 화나?

    하나도 공감이 안되요..

  • 4. ...
    '10.3.10 5:55 PM (221.148.xxx.118)

    저도 외국생활할 때 참 뜨내기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뜨내기였지만 ㅎㅎ) 뭔가 내가 착 바닥에 붙어있는 느낌이 안들고..
    여행이라면 좋겠지만 삶이라면 참 공허해요.
    아마 그 붕떠있는 느낌에, 내것이 아닌거같음에, 현실감이 안드는거 같으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살면 나름의 괴로움, 또 외국에서 살면 나름의 괴로움이 있답니다.. 아시죠?

    일본이라면 시간대가 한국이랑 차이가 없으니까,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랑 메신저를 하면 어떠세요?
    현지에서는 어차피 언어의 장벽이 있어서.. 한국같긴 힘들어요..

  • 5.
    '10.3.10 5:55 PM (203.218.xxx.64)

    일본만큼 한국인이 많은 곳도 없을텐데
    외국어로 대화하는 게 피상적으로 느껴지신다면
    한국분들이랑 친하게 지내세요.
    전 개인적으로 모여서 남 뒷담화하고 이런 거 안좋아해서
    오히려 하하호호하는 외국인들이랑 정쌓고 지내는 데요.
    싫다고 생각하면 다 싫겠지만
    일본의 환경이나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그리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서울대 도쿄로 비교하면 서울보다 공기 깨끗하고 공원 많고 아이들 병원비도 안들고
    물가는...비슷한 거 같은데요. 서울에서 사는 거나 도쿄에서 사는 거나
    월세에 집값 보조가 안된다면 좀 다른 문제겠지만 그외 의식주비는 비슷해요.
    전 도쿄가 공원도 많고 동네에 아기자기한 곳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던데..
    친구는 인터넷으로 만나셔도 되구요..동네 친구라고 다 마음이 잘 맞고 그러는 거 아니잖아요.
    좀 멀리 있어도 자주 얘기하고 메일 주고 받고 이러면서 친구 됩니다.
    소소한 일상을 올리는 블로그라도 해보심이 어떨런지요.
    기약없이 계시는 거라면 적응하셔야지 어쩌겠어요...삶의 활력소를 찾아보세요.

  • 6. 3년
    '10.3.10 5:56 PM (114.206.xxx.91)

    3년이 고비에요. 제가 외국사는건 아니지만 히라가나도 모르고 일본간 동생 첨에 님처럼 힘들어했어요. 게는 말도 안통하니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지금은 한국 가끔오면 빨리 집에 가고 싶답니다. 한국오면 답답하고 어색하데요. 딱 3년 지나니 그런맘들더래요.
    윗분 조언처럼 모임같은곳이 나가보세요. 일본엔 보란티어라고 하던가 일본 분들과 친목다지는 모임들이 많더라구요. 한인 모임도 많을테구요. 그러다 보면 3년 후딱 간답니다.

  • 7. 언어가
    '10.3.10 7:02 PM (116.121.xxx.202)

    되는데 뭐가 걱정인가요
    돈 많이 안들이고도 취미활동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수 있을텐데요
    저는 미국에 좀 있었는데 말이 안되니깐
    정말 암것도 못했답니다

  • 8. 공감
    '10.3.10 8:38 PM (211.4.xxx.69)

    주변 일본인들과의 관계가...
    한류 이야기, 착한이야기만 한다는 말씀에 공감입니다.

    전 남편이 일본인이라
    제 팔자려니...마음 강하게 먹을려고 노력중이예요^^;;

  • 9. ..
    '10.3.10 8:41 PM (221.148.xxx.118)

    그런데 외국에서 한국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기가 참 힘들었어요. 사람을 가려 사귀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잘 모르니까요.

    사실 언어가 되더라도 마찬가지일거에요. 내 언어가 아니라서,, 저도 영어를 잘하지만 그래도.. 그렇거든요..

  • 10. 그래도..
    '10.3.10 8:47 PM (91.109.xxx.118)

    시간이 흐르면 다 적응하게 되어있습니다
    허무하다.. 이러면서 살아지고 적응하는거죠
    언젠가 .. 지금의 이 시간이 또 그리워질 날이 있을거에요
    너무 심심하다 싶으면.. 한국 드라마라도 열씨미 보세요 ^^
    아무도 없는 낯선땅 낯선 곳에서
    원글님처럼 사는거.. 부러워하는 사람도 아직 많답니다.

  • 11. 저도
    '10.3.10 8:52 PM (222.234.xxx.103)

    거기서 살때...그런 생각을 종종했는데 지금 지나고 보니 좋은 추억이고 가끔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두돌도 안된 딸내미 유모차에 태워서 전철타고 여러동네에 사는 한국아기엄마들 모임에도 다니고 시내구경도 가끔가고 동네 공원도 가고 했었어요
    제가 사는 동네가 환경이 한국과 비슷한 아파트 단지느낌이나는 주거단지라서 좋은점도 있었지만 저는 아기도 어리고 기간이 짧아서 짧은 일어단어 후접하게 짜깁기해서 말하고 다녔지 일본친구 하나 사귀지는 못했네요
    그런데 일어를 잘하고 심지어 일본인 남편과 사는 한국여자들도 그렇게 말해요...말은 통하지만 근본적인 문화..분위기가 다른것은 어떻게 할수가 없는것 같다구요
    어디에 사시는지는 모르지만...그들이 나랑은 너무 틀려!!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들이 나랑은 조금 달라...로 생각하시고 나중에 추억될수 있도록 비싼 교통비지만 집밖으로 나가보세요
    일본집들...너무 좁아서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와요 ㅡ_ㅡ;;;

  • 12. 이런 말씀드리면
    '10.3.10 9:31 PM (112.214.xxx.99)

    웃으실지도 모르는데요,
    저는 지방에 살다가 서울로 대학와서도 그런 공허함을 심하게 느꼈어요.
    억양이 다르고 감정표현이 다르고 표정이 다르더라구요. 한국말이라서 다 알아들으면 뭐합니까. 그 속에 감정이 안 느껴지는데요. 남들이 웃는 코드, 말하는 코드와 제가 알던 그 코드가 다른 걸요. 다른 애들은 잘만 지내는 것 같은데, 저는 그 공허함이 정말 싫었어요.
    사람들을 만나 얘기해도 유리벽과 대화하는 그 느낌요. 참 힘들어했었죠.
    정말, 3년이 고비더라구요. 3년이 지나니 서울이 제가 살 곳 같았어요.
    어차피 시간이야 지나가고 분명 좋은 분도 많이 만나실테니, 너무 걱정마시고 재미있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평생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 힘든 거잖아요. 잠깐 살다 곧 간다고 세뇌하면서 구경거리 찾아 다녀보세요. 교통비 걱정 마시구요. 우울증 오면 병원비가 더 듭니다.
    잘 하실 거예요. 홧팅!

  • 13. 동감
    '10.3.11 10:35 AM (71.103.xxx.39)

    저도 미국 생활 어언 10년 째... 늘 허합니다.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밥하고, 빨래에 눌리고...오전엔 집안 청소, 저녁땐 애들 뒷치닥거리하다 보면 하루가 다갑니다. 제 시간을 하루 한 시간 갖기도 힘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가 외국인이란 사실만 더 각인이 될 뿐... 파티네, 뭐네 하며 이국적인, 아니 여유로운 생활과는 더 동떨어져 갑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한국말 보단 영어를 더 자연스레 하니까 요즘엔 세 아이의 한국어 공부에 신경쓰느라 더 합니다. 언제나 마음 한구석엔 때가 되면 한국에 돌아가야지 하는 맘이 있어서 일까요? 그리고 아직도 무지한 이 미국사람들로부터 중국인이란 소리가 듣기 싫어 더 한국어 공부도 신경쓰이고 그렇습니다. 물론 얘네 본토인들과는 늘 피상적일수 밖에 없구요.

  • 14. 일본그리워
    '10.3.11 10:36 AM (210.180.xxx.254)

    나라와 문화도 자기와 궁합이 맞아야 하겠더라구요.
    저는 일본과 영국에서 생활했는데 일본 생활은 1년 조금 넘었었지만,
    언제나 그립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문화적으로 이질감 별로 못느끼겠던데요.
    한국도 맘 먹으면 언제나 오기 쉽고, 한국 음식 재료도 구하기 쉽구요.

    으아...영국은 그 날씨하며 느려터지고 비 효율적인 행정체제....
    한국 한 번 가려면 하루 꼬박 날아가야 하고...
    우동이 있나, 라면이 있나...뭐 국물 문화도 없고요...

    항상 일본이 너무 그리워요. 저는 일본 생활 체제와 정서가 저와 잘 맞아서
    일본에서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이쁘고 아기자기 한 것도 많고요...서비스도 효율적이고 친철하고요../
    세심하고 부드러운 면이 저는 정말 좋아요.
    여자가 살기에는 참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TV도 너무 재밌던데요

  • 15. 아..
    '10.3.11 12:27 PM (211.216.xxx.173)

    저도 캐나다에서 일년 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이랑 똑같네요.

    맞아요..평생 까만 머리, 까만 눈의 사람들에게 너무 익숙했던지..
    거기 있던 노란머리, 파란 머리의 사람들은..정말이지 안 익숙해지데요..
    그냥 꿈에 있는 느낌..현실이 아닌거 같은 느낌..
    한가지 다행이었던건..그 나라 사람들은 이방인에게도 아주 친절해요..
    인종차별도 별로 눈에 보일만큼 심한건 아니었고.....

    꿈 꿔도 매일 한국 가 있는 꿈..가족들, 친구, 내가 키우는 강아지를 만나는 꿈....
    그랬었어요..^^

    근데 한국 돌아오니 또 거기가 그리워요. 광활했던 자연..매일 쇼핑하던 몰..
    자주 먹던 음식들....나중에 몇년 시간이 흐르면 다시 찾아가보고 싶어요.

  • 16. 양평댁
    '10.3.11 12:32 PM (59.9.xxx.240)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 학교까지 모두 서울에서 나온 제가 결혼을 해서 사는 곳이 양평이지요.
    윗분들 말씀대로 3년동안 사람도 못 사귀고 적응안 되고 처녀때처럼 서울에서 혼자 살고 싶고..그냥 도망치고만 싶었어요....ㅋㅋㅋㅋ4년차가 되는 지금 아이 키우기도 좋고 공기 좋고 지금은 양평을 많이 사랑하게 되었죠^^얼른 좋은 쪽으로 방향 정하셔서 원글님이 즐겁게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 17. 모임
    '10.3.11 1:10 PM (121.190.xxx.10)

    한국사람 모임같은거 없나요? 그런 것 있음 좋을텐데요.. ^^

  • 18. 저겨...
    '10.3.11 1:32 PM (125.182.xxx.42)

    저는 꿈같은 일본 생활 이었어요....거기는 전철이나 그런거 없나요? 굉장히 세밀히 잘 들어찬게 지하철 전철인데...전철값이 비싸서 그런건가요?
    그리고 보러갈 곳과 먹으러갈곳과 둘러볼 것들이 지천에 널렸삼. 아무것도 아닌걸 그럴듯하게 꾸며놓고 손님 맞는곳이 일본인데, 왜 그런걸 놓치고 있삼?
    여름엔 동내마다 마츠리. 겨울엔,,,,음 기억없지만, 바다구경. 거기다가 저녁바다 낚시구경.
    이쁜것 많은 자그마한 가게들....거기다가 님 일어도 조금 되시면 문화센타도 있던데요? 그런거 수강하러가니고, 그럼 되잖아요?
    남편 회사가고 저 심심해서 죽을지경되면 혼자서 전철타고 오사카 중심가나,고베항구쪽 가서 누볐네요. 미췬년처럼....얼마나 사고싶은것들이 널렸던지...결국 집에올때는 빵 한자루 손에 들고 들어오지만, 매일이 놀러다니는 생활 이라서리...ㅎㅎㅎㅎㅎㅎ

    그렇게 구겨져 살지 마세요. 어차피 그곳에 있을거 누리시고 즐기세요.

    머,,,저도 지금 원치않는 지방생활 하고있는데요. 남해바다가 눈에 보이는....ㅠㅠ. 저는 여름 생각만하면 입이 벌어지고 눈이 땅콩모양으로 늘어집니다.
    서울에서 남해바다 한번 오기가 얼마나 돈 드는데, 바로 눈 앞이라니!!!! 아이둘 데리고 주말마다 매일 바다를 누빌 생각하니까 가슴이 쿵쾅 거립니다. 그리고 남해가 바로 공룡의 요람지 입니다. 바다 누비면서 공룡 박물관들과 서식지 찾아다니고, 각종 가야, 신라 문화재 찾아다닐 생각에 둥실둥실....두둥실 ..거립니다.

  • 19. 나도 옛날에
    '10.3.11 2:19 PM (221.154.xxx.208)

    저도 남편따라 일본에 2년간 산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리고 언어는 안되고 한국인동료들끼리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말도 조심되고...
    1년정도에는 언어가 소통이 안되고 바깥에 쇼핑을 다니려면 일본말에 신경쓰느랴고 머리가 깨질듯 아팟고 집으로 가고싶었습니다.
    딸의 유치원의 엄마들과 모임을 갖고 싶은데 언어가 습득이 안되서 참 힘들었습니다.
    겉도는 느낌! 입을 다물고 있으면 한국의 아짐들 같은데, 친구나 대화가 되지않았지요
    주말에 남편과 주변 곳곳을 다니긴 했지만 참 어린남매들고 힘들었던 기억이 가득합니다.
    만일 내가 다시 그런 생활을 한다면
    우선 어학을 확실히 하고 틈나면 곳곳을 다니며 사진찍고 각종 모임에 나갈것 같습니다.
    헛헛한 마음에 쇼핑을 하러 다니다 보면 괜히 더 우울해요.시청이나 학교나 교회등을 잘 이용해서 같이 어울리고,앞집의 사람들에게도 인사확실히 하고 ...
    그러나 일본사람들 속마음과 겉마음이 다른것 아시죠. 큰 기대는 마세요.
    뭐 피할수 없으면 즐겨요. 그러나 보면 적응이 되죠. 어차피 인생은 혼자 외로운것일수 있으니까요 너무 사람에 의존하지 마세요

  • 20. 봄날의곰
    '10.3.11 3:04 PM (115.139.xxx.250)

    일본어도 배우시고 그곳에서 활용할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배우세요..나중에 한국에 와서는 일본이 그리워질수도 있습니다..사업하는 사람들도 아이템 얻으러 억지로 일본가고, 초밥 일식 배우러 일본가고..애니메이션이나..이것저것 배우러 일본 유학가는 사람들도 많쟎아요..그곳에 계실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보고 배우셔서 나중에 한국에 오셔서 요긴하게 써 보세요..모든건 다 마음먹기 나름이쟎아요..힘내세요~~ 모든건 나 하기 나름이니까요..

  • 21. ^^
    '10.3.11 4:58 PM (118.111.xxx.205)

    저두 이제 일본에서 거주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주부입니다. 첨에 아기가 없이 혼자 어학교에 다닐때 제가 그런 심정이었거든요. 거의 2년동안 그랬던거 같네요. 근데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데리고 집근처 아동관이란 곳에 항상 다녔어요. 아이 놀려주려구요. 거기서 항상 같이 만나던 일본아줌마들 몇명이 지금은 정말 속에 있는 말까지 다 할수 있는 친구가 되었는데. 전 제가 먼저 말하고 다가가는 게 안되는 사람인데, 그때 알게된 일본주부들이 항상 먼저 인사해주면서 말도 계속 시키고..암튼 그렇게 매일 매일 일년이 넘게 아동관을 다녔는데 지금은 제 성격까지 바뀌고 정말 여기가 한국인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일본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미국쪽에서도 생활해 봤지만 일본은 운전할 필요도 없고, 우리나라처럼 슈퍼도 그냥 걸어서 가도 되고 솔직히 한국이랑 별 다른점도 없잖아요. 살면 살수록 여자에게 너무나 편한 나라..그말이 맞는거 같아요. 깨끗한 거리며 상냥한 사람들 전 한국에 있는 가족이 항상 그립긴 하지만 생활하긴 일본이 훨씬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한국사람들과 모임도 있는데, 육아카페에서 만난 사람들과 항상 정기적으로 만나서 수다도 떨고 해요. 근데, 전 그래도 젤 첨에 알게된 이웃사촌인 일본인 주부들이 더 편하고 좋네요. 일본사람들도 정말 '토모다치'가 아닌 '신유'로 발전하게 되면 속에 있는 이야기, 고민거리 다 이야기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똑같아요. 아직 님이 그 정도로 친한 친구들이 없어서 문제인거 같아요. 생각을 조금 바꿔서 지금 주재원으로 나와서 생활하는 거도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세요.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화이팅!!

  • 22. caffreys
    '10.3.11 5:04 PM (203.237.xxx.223)

    뭔가를 하세요.
    예를 들어 일본 사람들 사이에 새로 유행하는 새로운 기술같은 것이나
    제빵, 수공예 기타등등 그런 걸 배워 와서 한국에 틈틈히 들어가 전수를 한다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살아도 마찬가지랍니다.
    더 웃고 더 친밀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물론 한국에서도 많겠지만
    여기 82엄마들 얘기만 들어봐도 아파트 엄마들끼리 몇년씩 몰려다녀도
    결국 허무만 남는다는 글도 많잖아요.

    그러나 뭔가를 하다가 만나는 사람들은 목적이나 가치가 같고
    대화가 통하기 때문에 오래갑니다.

  • 23. ...
    '10.3.11 5:13 PM (219.248.xxx.136)

    다른건 아니고 본문중에..
    한국에서 남의 욕도 하고 그러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부분이 좀 그러네요..
    평소에 남의욕 하면서 친해지는 아줌마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 글의 큰 줄기는 그게 아닌데 본문중 내용 한가지만 갖고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그냥 앞으로 한국오시면 그런일은 안하셨으면 해서 댓글달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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