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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걸린 전화 받은 경험...

갑자기 생각나서... 조회수 : 875
작성일 : 2009-11-24 12:19:44
아래 부재중 전화 얘기 보다보니 예전에 잘못 걸린 전화 받고 억울했던 기억이 생각나서요...
갑자기 글 쓰고 싶어지네요^^;;

1. 새벽에 한참 자고 있을 때 전화가 오길래 받았죠...
"지금 내 남편이랑 같이 있지!!!(좀 순화해서;;;)"
어떤 아주머니가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지르길래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요...
잠결이라 "전화 잘못 거셨어요."하고 끊고 다시 잤죠...그담에 전화는 안 왔는데요...
담날에 일어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기분 나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한 거 있죠...
그래도 전화걸어 따질 수도 없고;;;

2. 친구들이랑 모임이 있어서 고깃집에서 저녁 먹구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전화해서 남편 찾길래 잘못 걸었다고 하곤 끊었죠...
한번 더 오는거에요...
몇 번에 거셨냐고 물어보고 제 번호랑 다르길래 잘못 거셨다고 하고 끊었죠...
(이때는 번호에 대해 분석을 안 했었음...)
그런데 또 오는거에요...
막 울먹이면서 남편 번호 맞게 눌렀는데 누구냐고 그러길래 제가 몇번으로 거셨냐고 다시 물어봤지요...
번호를 듣고 분석해보니(자꾸 전화가 와서 분석을 안 할 수 없었음...그리고 울먹거리는 목소리라서 전화 한번 잘못 와서 부부 사이 갈라지겠다 생각하니 저도 억울해서 원인 분석을...) 제 번호에서 뒤에 한자리가 더 있는 번호였더라구요...
그니까 제 번호가 019-123-4567이면 그 아주머니 남편 번호가 019-1234-5678이었던거죠;;;
제 나름대로 분석해서 제 번호가 이러이러한데 아주머니 남편 번호가 이러이러해서 전화가 나한테 온거 같다, 마지막 번호를 늦게 눌렀던지 개통이 제대로 안 되었나보다(어제 개통했다고 아주머니가 얘기했음) 하고 그 아주머니에게 설명을 하면서 달랬죠...그래도 잘 안 믿더라는^^;;; 그후엔 통화가 잘 되었는지 전화가 안 오더라구요...
밥 먹다가 같은 전화 4,5번 받고 원인분석에 설명까지 해야했던...으휴...
근데 지금까지도 확실한 원인은 모르겠네요???(누구 아시는 분???)

3. 회사 전화로 전화가 잘못 왔어요...
근데 보통 전화가 잘못 오면 상대방이 전화 잘못 걸었다고 하고 끊거나, 번호 물어보고 아니면 잘못 걸었다고 하거나 그러는데...이 아저씨는(목소리로는 50, 60대 되어 보임) 계속 거기가 어디냐, 무슨 도(전라도, 경상도 뭐 이런 도...)냐, 무슨 회사냐 등등 이런 걸 물어보는 거에요...;;;
저도 그냥 끊어버릴 수는 없으니까 여기 어디어디 도에 무슨 도시고, 회사 이름은 말하기 어려우니까 그냥 뭐하는 회사다 라고 짜증내면서 대답했어요...자세한 건 기억이 안 나는데 그렇게 5분 정도 통화한 거 같아요...;;;(쓰다보니 일일히 대답한 저도 참...)

생각을 더듬어 보니 참 별일도 많았네요...ㅋㅋ
님들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IP : 221.153.xxx.2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24 12:50 PM (114.207.xxx.181)

    저는 어느 아줌씨께서 젊은남자랑 하룻밤 재밌게 잘 지내고 전화번호를 엉뚱하게 가르쳐 줬나봐요.
    왠 끈적끈적한 목소리의 남자가 초저녁에 전화를해서 어젯밤에 잘 들어가셨냐는둥 (엥?어젯밤 늦게 내가 3마트에 갔다온걸 이 남자가 우찌 안디야?)
    즐거웠다는둥, 왜 자기 모르는척 하냐는 둥..
    처음엔 전화를 잘못 거신거 같다고하고 점잖게 끊었죠.
    그런데 거의 두달에 걸쳐 잊을만하면 걸어서 왜 자길 자꾸 모른는 척 하냐고 투정(?)인거에요.
    하도 화가나서 나 아냐고, 누구냐고 그러니까 거기 ** 아니냐? (집까지 데려다 줬나 봅니다.) $$가게 모르냐 ..
    여보슈 나 내일모레 아들 장가 보낼 나이거덩요?
    정신차리쇼..
    참 몇달에 걸쳐 찝찝 하더구만요.

  • 2. 저는 문자가
    '09.11.24 2:30 PM (116.39.xxx.250)

    왔어요. 송구 영신 예배드리고 새벽2시쯤 집에 왔는데 제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핸드폰으로 문자가 온걸 남편이 본거죠. 어떤놈이 해피 뉴 이어~~~하면서 막판에 "사랑해" 이렇게요.
    남편이 마침 6개월 넘게 다른 지역에서 일하다가 집에 돌아온게 한달이 채 안될 무렵이었으니 눈이 돌아가서 제가 화장실에서 나오기전에 제 핸드폰을 미친듯이 검색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목소리 쫙 깔고 이게 무슨 문자냐고 묻는데 제가 보고 잘못 들어온 문자네. 그래도 기분좋다 새해 아침부터 남편도 안해주는 말을 해주고 했더니 그래도 미심쩍어 핸드폰을 다시 탐색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주먹 하나 날렸습니다. 그동난 남편없이 고생하면서 열심히 살았더니 문자 하나때문에 의심하냐고... 애들 줄줄이에 살찐 아줌마 누가 좋다고 연애하겠냐고 하면서요. 하여간 새해 꼭두 새벽부터 잘못 온 문자때문에 이런일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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