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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입양했는데...

너무속상해요 조회수 : 949
작성일 : 2009-08-27 11:15:59
아기고양이를 비싸게 주고 입양했어요

근데 다음날 병원에 건강검진하러 갔더니...
눈병에다 기침에(무슨 병이라던데 코 눌린 페르시안들은 달고 산다던데 뭔지 기억이 안나네요)
체온 잰다고 똥꼬에 체온계를 넣었더니 뭔가 찐득하게 묻어나오는 거에요
선생님 말씀이 원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그래서 원충 검사를 해보기는 했는데 없어요
하지만 계속 설사하면 다시 정밀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그리고 머리에 땜빵도 있더라구요 곰팡이균에 감염된 거 같다고...
뭐 여기까지는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참겠는데...
목에 목줄한 것 처럼 털이 갈라지더라구요..
자세히 보진 않았는데...선생님 말씀이 목에 고무줄이나 실에 오래 묶여서 생긴 흉터라고...
너무너무 속이 상하는 거에요..

솔직히 싼 돈 주고 입양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전 주인한테 전화해서 목에 이런 흉터가 있더라...
선생님께서 고무줄이나 실에 오래 묶여서 생긴 흉터다 라고 말씀하시더라
학대당한 흔적 같아서 너무 기분 나쁘다 말했더니
자기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고양이 사랑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 하면서 오히려 화를 내더라구요
친구에게 잠깐 맡겼던 때가 있는데 그때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며 물어보고 연락 주겠다고
친구네 집에 커튼이 길이가 안맞아서 잘라서 사용하는데
그 커튼 올이 풀려서 거기에 목이 걸려서 죽다가 살아났는데
괜찮길래 친구가 자기한테 말을 안했다고 하더라더군요.

솔직히 맘 같아선 환불?받고 싶은데
고양이 보면 그래 니가 무슨 잘못이니...불쌍한 마음이 들어요
그런데도 너무 화가 나요.
제가 마음이 너무 나쁜 걸까요.
너무너무 속상해요...ㅠ.ㅠ

IP : 119.149.xxx.2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8.27 11:24 AM (211.189.xxx.103)

    안타까워요.
    저도 냥이 집사인데
    멋모르고 첫번째 냥이를 충무로 샵에서 분양받았는데 원충 감염되어있었어요. 작게 보일려고 하도 안 먹어서 적정 몸무게의 반도 안나가고 설사만 주룩 주룩 해댔죠.
    눈물이 흥건해서 저를 보면서 몸을 부비부비 거리는데 ..아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너무 나네요.
    매일 병원 데리고 다니고 약 먹이고 그래서 원충을 치료했고 살도 찌우고 아 이제 사는구나. 저 아이 행복하게 해줘야 겠다. 생각했는데 2주 지나서 퇴근해보니 급사해 싸늘히 식어있었어요. 증상은 전혀 없었고..
    돈 벌려고 종묘에서 계속 애를 뽑아내다보니 애가 부실했었는지.. 어쨋는지..
    샵이면 3일안에 죽으면 환불이고 14일 안에 죽으면 50%인가 돈내면 비슷한 값어치의 동종 고양이로 교환해주는게 법이죠..죽지 않고 아프더라도 샵에서 치료해줘야 하구요.

    가정 분양 받으신거라도 따지고 들면 환불은 받을 수 있을것 같기는 하네요.. 그런데 원충하고 곰팡이는 정성을 기울이면 치료가 쉽게 가능하거든요.. 치료해서 데리고 살아주시면 어떨까요ㅠ.ㅠ 그 아이가 돌아가서 또 학대받고 고통받을 꺼에요...

    제가 마음이 아파 죽겠네요..

  • 2. 너무 속상해요
    '09.8.27 11:29 AM (119.149.xxx.236)

    가정 분양 받은거구요...
    저도 그래 니가 우리집에 온 것도 니 팔자다...우리가 가족이 될 운명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맘을 다잡는데
    목에 털이 갈라져 있는거 보면 막 화가 나고 또 돈 생각도 나고....
    너무너무 속상해요 ㅠ.ㅠ
    저도 제 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3. 너무 속상해요
    '09.8.27 11:32 AM (119.149.xxx.236)

    눈병이랑 기관지염? 이건 평생 달고 살 수도 있대요..
    페르시안 코 눌린 애들 보면 눈 빨갛고 눈물 주륵주륵 흘리잖아요
    그 병이라는데 병명이 기억이 안나서
    평생 그 병 달고 살면 볼때마다 속상할 것 같구...ㅠ.ㅠ
    목 흉터 봐도 정말 속상하구...ㅠ.ㅠ
    애 보면 너무 불쌍하고 가엽고...ㅠ.ㅠ

  • 4. 마쿠즈
    '09.8.27 11:41 AM (210.94.xxx.89)

    제가 펫샵에 귀뒤에 털 다 빠져 있는 터앙 새끼 고양이를 십년전에 6개월 카드 할부로 입양했었답니다. 짐은 무책임하게도 울 아부지가 돌봐주고 계세요 우리 남편이 데려오면 죽이겠다 하여 ㅠㅠ 그리고 우리고양이가 울 아부지를 이제 너무 따르기도 하고요 저보다는더 좋아해요

    본론은 우리고양이를 제가 입양한 이유는 귀뒤에 털이 없긴하지만 잠시 안고 싶어 밖에 내놓았는데 너무 좋아하면서 펫샵을 뛰어 댕기더군요.. 솔직히 외모때문에 안팔리고 죽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에..

    병원에서는 귀진드기 때문인데 치료해도 털이 두번 다시 안날수도 있다고 했는데
    약바르고 잘먹으니 금방 다시 났어요 근데 그래도 거기만 털이 곱슬입니다.

    다시 한번 재발했었고 곰팡이 피부병도 생겨서 저도 옮았었답니다
    (사람으로 치면 무좀이니 정말 안났더군요)
    이게 또 일년갔는데 그때 땜방도 털은다시 다 났구요 단지 자세히 보면 심했던곳만 쬐금 표시날정도 (정밀히 안보면 모름)

    혹 애기 잘 먹이고 이러면 다시 털날지도 몰라요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근데 눈병이나 기관지염은 제가 몰라서 --::
    울 동이는 피부말고는 아픈데는 없었거든요

  • 5. 너무 속상해요
    '09.8.27 11:44 AM (119.149.xxx.236)

    제가 결혼 전부터 고양이를 많이 키웠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엔 조바심(남편이 허락? 해줬을 때 빨리 사야지)때문인지
    제대로 체크도 안해보고 입양했네요.

    애는 정말 예쁘고 사람 잘 따르고 잘 놀고 좋은데...
    주인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고...속상하고 그래요 흑흑흑

  • 6. 님~
    '09.8.27 11:46 AM (218.39.xxx.13)

    예쁘고 사람 잘따르고 아주 이쁜아이네요^^
    병들었지만 잘 거두면 님 복받으실꺼예요

    다만!
    그 원주인한테는 전화해서 좀 화를내시던지
    양심에 찔리게끔 한마디 해주세요
    나쁜사람!

  • 7. ...
    '09.8.27 11:51 AM (125.130.xxx.223)

    조금 마음 편하게 생각해보세요
    님은 그 녀석에게 있어서 '신'과 같은 존재일겁니다.
    어쩌면 유기당하고 학대당할 수 있는데
    님이 조금 손해보면서 그녀석을 가족으로 들였다 생각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나중에 그렇게 돌봐주고 키우면서 드는 정은 정말 무시못합니다.

    님마저 그녀석에게 손을 놓으시면 그 여린생명은 어쩌겠습니까..
    운명이라 생각하고 좋은 맘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몸이 조금씩 아픈건, 아마 제대로 못먹어서 그럴수도 있을겁니다.
    체력이 받쳐지면 자잔히 드러나는 질병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나을 수 있으니
    미리 겁먹지 마시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곰팡이는 너무 먹는약에 치중하지 마시고 (피부병약이 간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 부위의 털을 깍은후에 약욕과 연고로 치료하시면 됩니다만
    건강한 아이는 금방 털고 일어납니다. 흔한것이니 걱정안하셔도 되구요

    눈병에 기침.. 허피스? 인가 싶은데요.
    이것도 몸이 건강해지면 가라앉았다가 몸이 나빠지면 다시 나타나곤 합니다.
    평생 달고다녀도 그리 심각한거 아니고 허브로 치료하시는분도 계십니다.
    허피스가 맞다면 블로그같은곳에서 검색해 보시고 자료 얻으세요.
    몸에 털이 없는건, 건강하면 다시 다 나옵니까 미리짐작으로 맘고생 하시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8. ..
    '09.8.27 12:12 PM (202.30.xxx.243)

    에고, 버리지 마시고
    이왕 식구되었는데
    가엽게 여기고 잘 동봐 주세요,.
    일단 집에 들이면 내치지 않는거랍니다.

  • 9. 내치지는 마시되
    '09.8.27 12:22 PM (112.149.xxx.12)

    돈은 찾아오시길. 그쪽서 한몫 잡아보려고 한거 같네요.
    집고양이라면 더 튼실했어야죠.

  • 10. ㅠ.ㅠ
    '09.8.27 12:49 PM (211.189.xxx.103)

    제가 지금 키우는 애도 가정분양인데 원충, 칼리시바이러스(기관기염, 감기 비슷한거) 걸려서 고생했었어요.
    원충이야 1주일이면 나았구요.
    문제는 기관지염이라고 표현한 칼리시에요. 허피스나 칼리시 바이러스는 고양이 평생 달고 가거든요.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면 확 나빠지고 다시 낫고 ..
    저희애도 안면이 눌린 찡코 히말라얀이라서 눈물은 많은데 눈물이야 고양이가 건강해지면 글루밍 열심히 하면서 지가 잘 닦고 하루에 한번씩은 물티슈로 닦아 주시면 간편하게 해결되는거구요.
    칼리시나 허피스는...사실. 평생 안고가야 하는 문제라서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1년 이상되면 우리 독감 앓는 것처럼 2주~1달 아프다 낫는데 어린 아기 고양이면 치사율이 높거든요.

    냉정하게 말씀드린다면 지금 돌려주고 건강한 고양이로 받아오시는게 본인을 위해서는 좋을 것 같구요. 그러나...그 아기고양이를 위해서라면 그냥 받아들이셔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게 해주는 것이 ..

    묘연이라고 하죠. 그 원주인한테 이런 이런 병에 걸렸고 그 동안 치료해서 데리고 살겠다. 영수증 처리할테니 든 돈 만큼 부담해 달라. 제안해 보시면 어떨련지요.

  • 11. 저라면
    '09.8.27 3:45 PM (124.51.xxx.120)

    저라면 키울꺼 같아요....인연이라 생각하고요....
    윗분 말씀처럼 그 고양이에게는 님이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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