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람은 안 변하는 거 맞겠죠?

세상은 좁구나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09-03-13 12:18:25
제가 동네 여자 하나때문에 완전히 이웃 모두와 단절한 적이 있었어요.
모르고 몇 년 동안이나 뒷통수를 맞고 살았는지...지금 생각해도 이가 갈리네요. (격한 표현 죄송합니다.)

보통 땐 아주 조신하고 경우 바른 듯 행동하고 정말 행동이며 차림이며 나 고상함에선 누구에게도 지지않아...거든요.
하지만...지금도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데, 나중엔 다른 사람들도 그 본성을 알 사람은 다 알게 되고, 학부모 사이에서도 소문날만큼 나서 아는 사람은 대부분 그 여자 제대로 안 보게 됐습니다.

어디 학원에서는 그 성질 못 숨기고 다른 학부모와 크게 다툼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고 했다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딸 학원도 저 멀리 다른 동네로 옮겼다는 소리까지만 들었습니다.
전 안 보고 산 지 몇 년 돼서 얼핏 전해 들은 겁니다.
각설하고...

제가 아이 학원을 여지껏 안 보내다 이제는 보내 보려고 이리저리 알아 보다 제 친구가  한 군데 추천을 하더군요.
거기를 보내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그 학원은 학부모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네 가서 둘러 보던 중...아뿔사...그 집 딸과 그 여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거기 다니더군요.

그런데, 그 여자가 사진 아래 올린 댓글들이...그 여자를 아는 저는 참 가증스러워, 유행하는 말처럼 손발이 오그라들어 못 읽겠더라고요.
너무나 배려가 많고, 마음이 넓고, 사려가 깊은 듯...그러나, 전 알겠더라고요. 그렇게 다정한 말 속에도 뼈가 있는 걸요.
원래 그런 식으로 할 말 다 하는 여자거든요. 아주 나중에야 그게 끊임없이 '갈굼'하는 소리라는 걸 깨닫게 되지요.

아무튼 전 그 여자 마주칠 생각만 하면 지금도 심장이 벌렁거릴만큼 싫어요.
게다가 제 생각에...분명 자기 따라 학원을 왔네마네 지 멋대로 꾸며대면서, 예의 그 조신한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닐 게 뻔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뭐 거기말고 학원은 너무도 많고...지금껏 안 보내왔으니 심지어는 학원 안 보내도 됩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내가 이상한가? 사람이 변할 수도 있잖아...
저렇듯 예쁘게 말하는 거 보면 사람이 변했는데, 내가 예전 악감정만으로 선입견 가지고 사람을 생각하나?
지난 일로 내가 너무 피해 의식에 젖어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주변에서 환골탈태한 사람 보셨나요?
IP : 125.252.xxx.2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사람은
    '09.3.13 12:21 PM (203.244.xxx.254)

    바뀌기 힘들어요.... 그리고 특히 그게 자기의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경우가 99.99999999%
    하지만.

    피할꺼 있나요? 뒤에서 머라그러던말던 당당하게 다니세요..

  • 2. ....
    '09.3.13 12:31 PM (59.12.xxx.253)

    사람 절대 안바뀝디다
    요즘들어 절실히 느끼고 제발등찍고있네요

  • 3. 세상은 좁구나
    '09.3.13 12:39 PM (125.252.xxx.28)

    그렇겠죠?

    그렇게 팽 당했는데도 여전히 고개 빳빳이 들고 다니는 거 보면, 자기는 정상이고, 남들이 전부 이상한 거야...라고 말하는 듯 보였어요.
    실지로 위에 말한 경찰 출동 사건 이후에도 눈물 바람하면서 세상에 무서운 사람이 너무 많다면서 자기 잘못은 조금도 인정 안 했다고 하더군요.

    뭐가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나...하는 말처럼요.
    그 여자의 레이다에 걸리면 일단 모든 게 좋지 않은 결과로 귀결됐거든요.
    그러니 가해자가 오히려 당당하고 피해자가 오히려 숨어다니는 형국이 됐다면 이해가 되시려나요?

    그런데, 이 글을 올린 이유는요...최근에 누군가 사람이 좀 바뀌었대요...라고 한 말 때문입니다.
    제가 설마요...했더니, 아니예요, 좀 달라진 것 같았어요...라고 하더란 말입니다.
    만약 바뀌었다면 악감정 가지고 있는 제가 이상한 사람 아닌가 해서요. ㅠ.ㅠ

  • 4. 사람의
    '09.3.13 12:47 PM (121.138.xxx.2)

    본성은 절대 안 바뀐다는 것 저도 겪어보니 알겠더군요....
    특히 본성에 악의가 있는 사람은 더더군다나 안바뀝니다...

  • 5. ㅇㅇ
    '09.3.13 12:54 PM (124.51.xxx.8)

    사람 바뀌기 힘들어요.. 특히 나이들수록 더더 심해요

  • 6. 인절미
    '09.3.13 1:08 PM (61.105.xxx.209)

    내가 아는 누구도 그래요
    남 험담 잘하고...
    있지도 않은 남 허물 지어내
    과장해서 소문내고
    이간질 시키고
    너무너무 잘 지내다 지맘에 안들면 왕따시키고...
    예휴~~나이만 먹었지 인간 덜 된것들 많죠,,,뭐

  • 7. ..........
    '09.3.13 2:12 PM (123.204.xxx.208)

    나이든 사람은 절대 안변합니다.
    중간에 뭐 죽을 고비를 한 번 넘겼다...
    그런거라면 가끔 변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차라리 천지개벽을 해서 산이 옮겨 가는걸 바라는게 현실 가능성이 있죠.

  • 8. ..........
    '09.3.13 2:16 PM (123.204.xxx.208)

    사람이 변했다...
    그런건 아마 소비성향이 변하거나,
    술버릇이 바뀌었다던가...
    생활 습관이 바뀌던가...그런거죠.
    살면서 형성된 가치관이 변하면서 바뀌는거죠.
    (죽을 고비 한 번 넘기면서 예전 처럼 사는게 참 허무하다...그런 깨달음을 얻어서요.)

    원글님께서 예를 든 경우는 그냥 천성이라 보여요.
    안바꾸고 살아도 허무할 이유가 없거든요.
    본인에게 손해 날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안바뀌죠.

  • 9. 진짜웃긴
    '09.3.13 2:17 PM (222.99.xxx.230)

    여자가 울 아파트에두 있어요..애덜 유치원때부터 자기애는 공부 하나두 안시키구 넘 놀게해서 큰일이라 그러구,선생님께 찾아가서 아부하구 그러는거 자기 정말 싫구 또 돈두 없어 못한다구...하더만..헉 그때 애가 유치원이였는데 숫자 100까지 쓰기를 노트로 몇권 ㅡㅡ;;선생님들 소풍때나 뭔일있을때 도시락이며 간식 다 담당..서로 어울리는 우리한테 거짓말하구 뒤로는 말도 못하게 하더라구요. 울딸이랑 그집딸 초중이번에 고등까지 계속 같은 학교다니는데 짜증 지대로나요..울 딸 왈 XX엄마는 공부 잘 하는애가 인사해야만 받아주고 자기가 인사해도 모르체 한다네요..기분나빠 죽겠다구..애두 지 엄마랑 똑같다구 울 딸이 너무너무 싫어라해요..절대 안 변해요...

  • 10. ..
    '09.3.13 5:28 PM (112.72.xxx.83)

    제가 겪었던 사람과 너무 똑같네요.
    조신하고 여성스럽고 신중하고 천상 여자이고..그러나 알고보면 그것도 자기포장인거 같았어요.
    내면이 비비꼬이고 공허하니,겉을 포장해서 덮는거구요.
    사람 잘 안변합니다..
    정말 내가 변해야 할 필연적인 이유가 있거나,,뭔가 충격적인 일을 겪어도 변할까 말까예요.
    변할 이유가 없으니까요.대세에 그렇게 지장이 없잔아요..
    사람이 변하는데 얼마나 큰 고통이 따르고 자신을 깍아내려야 하는데,
    그런 여자들이 그걸 알까요??
    굳이 그 힘든일을 왜 하겠어요.
    사람의 습관이 변했거나 그날 뭔가가 달라보였겠지요..
    그러나 사람사는게 돌고 도는거라서,아마도 그 여자도 님이 당했던 만큼
    겪을날이 있을거예요..
    선은 선으로 돌고 악은 악으로 도니까요...

  • 11. --;;
    '09.3.13 9:27 PM (222.234.xxx.146)

    사람 안 변합니다
    변한것처럼 보일 순 있겠죠
    하지만 같은 상황이 되면 다시 그 천성 나타납니다
    그리고 만일 그 엄마가 조금이라도 변했다면
    커뮤니티에 그런 다정다감한(?) 댓글같은거 안 달고
    정말 조신하게 있는듯 없는듯 지내야 혹시 '변했을라나...'입니다
    물론 그렇게 해도 그 사람 함부로 믿으면 안되지만요...--;;
    40후반 아줌마 이제껏 살아오면서 느낀거니
    그 엄마 변했다는거 믿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826 집장만요 11 집값이 2005/03/10 1,318
289825 눈물이 납니다 28 눈물 2005/03/10 2,348
289824 요즘 내신에대해. 4 학부모 2005/03/10 899
289823 스톤테라피 최미정 2005/03/10 895
289822 과외와 학원 중 어느것이 나을까요? 3 미술 교육 2005/03/10 885
289821 30대후반 남자들 맞벌이하면서 가사분담잘하는사람 드물다는데... 27 궁금 2005/03/10 1,406
289820 이사가야할까요? 1 유나맘 2005/03/10 892
289819 초등 문제지 어디 싸게 파는 곳 없나여? 4 루비 2005/03/10 894
289818 발신자 번호 알아보기.. 8 까밀라 2005/03/10 946
289817 수학학원추천바랍니다. 2 초등맘 2005/03/10 886
289816 친구들 이야기를 하면 정색을 해요. 2 아이 고민 2005/03/10 916
289815 제주도여행기 4 제주도여행 2005/03/10 907
289814 집 옮기는 문제로 고민입니다. 11 82 최고!.. 2005/03/10 1,207
289813 음악 용어 질문이에요. 4 무지개 2005/03/10 890
289812 운전연수선생님은 어떤분이 좋으세요 2 샐리맘 2005/03/10 949
289811 공동구매도 하나요? 3 김미영 2005/03/10 890
289810 한자 학습지 어느 브랜드가 좋은가요? 3 초등 맘 2005/03/10 903
289809 진공포장기 구입 후회한 분도 계신지.. 6 정체모를고기.. 2005/03/10 968
289808 강남구 자곡동에 교수마을이라고 아시나요? 5 궁금 2005/03/10 3,002
289807 전세에 관해서요.(만기통보는) 1 초보맘 2005/03/10 894
289806 살림솜씨는 타고난다? 20 난왜 2005/03/10 1,986
289805 공동구매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2 앵두 2005/03/10 894
289804 촌지에 대한 걱정 24 창피하지만 2005/03/10 1,660
289803 아이가플라스틱젓가락을... 3 걱정한덩이 2005/03/10 892
289802 양다리 혼내주는 방법 궁금해요 6 분이안풀린처.. 2005/03/10 1,158
289801 유두가 찢어졌어요 ^^ 11 수유맘 2005/03/10 2,726
289800 대전에서 소아상담할 곳... 5 상담 2005/03/10 898
289799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2 미혼녀 2005/03/10 890
289798 부산국제시장 유부쌈? 10 midal 2005/03/10 919
289797 아파트 현관문에 붙어있는 교회명패 어떻게 떼나요? 1 juju38.. 2005/03/10 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