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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기

제주도여행 조회수 : 907
작성일 : 2005-03-10 18:41:42
지난주에 제주도 버스여행에 대해 질문 올린 뒤 여행갔다온 회원입니다.
제주도 여행 보고 드려요. ^^
다음에 여행가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여행 일정 올립니다.

우선 결론은 버스여행은 못하고 렌트해서 다녔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한번 시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봤더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다음에는 버스여행도 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일정 나갑니다.  

첫날 

        5:00 AM        집->김포출발
        6:35 AM        비행기탑승
        7:35 AM        제주도착
                           택시타고 제주시내로 이동 (제주항 서부두로 이동)
                           아침식사
                           서부두->중앙로터리로 도보이동
                           중앙로터리근처에서 500번 시내버스 탑승
                           중문가는 리무진버스 타고 호텔로이동
        11:00 AM      11시경 호텔에 도착
                           주상절리 관광
                           (도보로이동, 씨에스 호텔을 기준으로 시작해서 사진찍으면서 가도 10분거리)
        12:00 PM      12시경 숙소체크인 & 렌터카 예약
        2:00 PM        렌터카 도착 (56시간 이용료 8만원+보험료 2만원)
                           오설록 녹차박물관으로 이동 & 관광
                           늦은 점심 식사 (흑돼지 삼겹살)-쉬는 팡 가든
                          서귀포 축구경기장 관광
                          호텔에서 휴식

****버스는 포기하고 저희 호텔 예약한 곳에 차를 예약했더니 56시간에 8만원이었습니다. 차종은 SM5 휘발류차에 네비게이션 안 단 걸로 했지요. 지도책을 주는데 지도보고 다녀도 찾아 다닐만 합니다. 참고로 저는 지도치인데 (지도를 못읽는 여자 -.-) 자세히 보니 보이더군요. 총 53시간동안 4만원어치 넣고 돌아다녔습니다. 많이 관광을 다니지 않아서 가능했던거 같습니다.

****주상절리: 참 멋있었습니다. 호텔에서부터 출발하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슬렁슬렁걸어가며 도착하니 발아래에 육각형 돌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사진찍는 포인트도 따로 있고 그 아래를 보면 포말로 부딪치는 파도가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서 귤이랑 한라봉들을 할머니들이 파는데 한봉지에 2천원하는 귤이 설탕물처럼 답니다.)

****오설록 녹차박물관: 깔끔하고 예쁜 박물관 모양이 참 인상적입니다. 박물관은 슬쩍들러보고 카페에 들러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녹차쿠키를 줍니다. 아이스크림이 참 찰지게 (?) 맛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녹차밭 전체를 볼수 있습니다. 저렴한 선물을 살 수 있어 더 좋습니다. ^^
녹차국수 한묶음에 3천원~  

****월드컵 축구경기장: 지난 월드컵때 경기장 보고 너무 황홀해서 보고싶어서 갔는데 참 좋았습니다. 경기장이 참 예쁘더군요.  

****쉬는 팡 가든: 삼겹살 2인분에 밥 2개, 동치미 국수 1그릇 해서 24000원
삼겹살가격이 일인분에 9천원으로 올랐습니다. (여기서 8천원인가 보고 갔는디..-.-)
일단 삼겹살의 양이 많아요. 서울에서 저희 부부가 먹으면 보통 3인분시켜 먹는데 여기는 2인분이 딱 맞았어요. 고기도 고소하고 쫄깃합니다.동치미국수도 시원합니다.

****저녁을 좀 일찍 먹었더니 늦은밤에 좀 출출해서 컵라면을 사다 놓고 먹었더니 그맛이 참 꿀맛이었습니다. ㅎㅎㅎ 제가 묵었던 씨에스 호텔은 근처에 뭘 살만한 곳도 단지안에 먹을만한 식당이 마땅치 않아서 테디베어박물관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이랑 맥주랑 안주거리 사다가 먹었는데 아주 행복했습니다. ^^ 아, 그리고 호텔에서는 다른 둥글레 차같은건 무료로 비치해두는데 커피는 비치해두지 않더군요. 커피믹스도 사다 타먹으면 좋을듯했습니다.

둘째날
        7:40 AM        기상
        9:00 AM        아침식사(전복죽 & 아메리칸 조식)
        10:00 AM       산굼부리로 이동(12번도로->11번국도(516도로)->1112번도로)
        12:00 PM       비자림 관광
        1:00 PM        허브농원 관광
        2:00 PM        중문숙소이동(16번도로->97번국도->12번도로 & 해안일주도로)
                           체크인
        5:00 PM        이른저녁 (광어회 10만원 + 청하 1병, 105,000원)
        10:00 PM       휴식후 산책 및 사진찍기 & 편의점 들러 컵라면등 군것질 거리 사기
        12:00 PM       취침

****씨에스 호텔은 아침식사가 부페가 아니고 그냥 주문받아 갔다 줍니다. -.- 명성에 비해서는 너무 허접한 조식이어서 쬐금 실망. 숙소가 너무 아름다와 용서하기로...

****산굼부리: 갈대밭이 참 아름답습니다. (입장료: 3000원/한사람)

****비자림: 비자가 뭔가 했더니 Nutmeg더군요. Nutmeg 나무 숲인데 천년 묵은 비자나무가 있습니다. 모두 도는데 한 30분 가량 걸리는데 워낙 비수기때 가서 저희 부부만 달랑 그 큰 숲에 있었습니다. 천천히 산림욕하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입장료: 1500원/한사람)

****허브농원: 여기서 허버거를 보고 가본건데...그냥 저는 허브에 별로 취미가 없던지라....예쁘게 꾸며놨다...정도로 얘기 할 수 있겠습니다. 참, 허버거는 거기 없던데...잘 모르겠어요. 그냥 사진만 몇장 찍고 왔어요. 주차비 입장료 무료라 용서가 됩니다. ㅎㅎㅎ

****저녁식사: 맛있다고 하는 곳에서 회를 먹고 싶었는데 차를 가져가자니 술을 못마시겠고 택시를 이용하자니 돈도 들겠고 해서 그냥 호텔근처에서 먹었습니다. 호텔안의 일식집도 가격이 약간 쎄지만 비슷해서 계산했더니 봉사료와 부가세를 무시할 수 없어 그냥 근처에서 먹었는데....그냥...회가 신선했다 싶습니다. 생선을 먹고 났더니 저녁에 계속 비린내가 나는거 같아 호텔밖으로 나와 후터스 플라자 있는 곳의 씨애틀 베스트 커피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셨습니다. 오는 길에 테디베어 뮤지엄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찍었죠. 저희가 아가가 없는 관계로 여기 관람은 그냥 패스 했습니다. ^^

세째날       
         8:30 AM        기상
         9:30 AM        아침식사(조식부페)
        10:20 AM        식사마침
        11:00 AM        체크아웃->성산항으로 이동
                           12번도로->1119번
        1:00 PM        우도배 탐
        3:00 PM        우도관광
        3:30 PM        전복죽식사
        4:30 PM        함덕해수욕장 관광
        5:40 PM        제주공항도착(6시40분비행기표 구입)
        7:35 PM        김포도착
        9:20 PM        집도착

****특급호텔 조식부페라 잔뜩 기대했는데~ 이것도 좀 실망....

****우도관광: 배에서 내려 버스타고 우도 관광을 했는데 그냥 자전거 타고 여행해도 좋았을뻔 했습니다. 버스타고 관광하는 것도 쬐금 재밌긴 했지만.... 검멀레동굴(?)인가가 첫번째 도착지인데 등대공원까지 올라가다 너무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굉장히 멋었습니다. 두번째 도착지는 학교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은 곳. (ㅜ.ㅜ) 왜 이런데 내려줬을까나...이건 다른데서도 볼 수 있었는데....세번째 장소는 산호모래 해수욕장. 산호모래가 정말 예쁩니다. 신발에 숨어든 산호모래 3알이 저희 집까지 따라와서 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밖으로 반출이 되면 산호모래가 줄어들어 안된다는데...
그 뒤 3시배를 타고 성산포 항구 도착. 우도에서는 자전거 여행 강추. 버스여행 비추.

****82cook에서 본 오조해녀의 집에 가서 전복죽으로 점심을 했습니다.
음..정말 맛있었습니다. 야들야들한 전복건더기에 맛있는 반찬으로 배불리 먹었습니다.


에고,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드시겠네요. 어느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올립니다.


****참, 산굼부리 가는길에 516도로를 타고 가는데 노루보호지역이라는 표지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노루가 많이 나타나나 부다하고 가는데 새끼노루 한마리가 차에 치어 쓰러져 있더군요. 금방 치인거 같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서 어찌해야 하나 하고 있는데 저희를 앞서가던 차 한대가 몇 미터 앞에 세워두고 차 앞뒤를 살펴보고 있더군요. 아마도 그 차가 친거 같은데 어찌 해야 할지 모르고 그냥 지나 온것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그 불쌍한 노루는 어찌 됐을지.... 114에 물어봐서 어디로 신고를 해야하나 물어볼까 어쩔까 하다가 그냥 왔습니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 했을지 누구 아시는 분계시면 올려주세요. 어느분이라도 516도로나 1100고지 도로를 올라다니면 이런일을 겪을수도 있을거 같으니 알고 있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IP : 211.215.xxx.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5.3.10 7:06 PM (211.214.xxx.8)

    잘 다녀가셨군요...^^
    비자림,,, 두시간 코스가 있어요...
    담엔 두시간 코스로 꼭 돌아보셔요... 저희가 넘 좋아하는 곳이거든요..^^

  • 2. 겨란
    '05.3.10 7:28 PM (222.110.xxx.183)

    그쪽이 닫혀 있더라고요

  • 3. 원글이
    '05.3.10 7:52 PM (211.215.xxx.58)

    아, 맞아요. 그쪽이 닫혀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여행하면서 다랑쉬 오름이나 용눈이오름을 못가본게 조금 아쉽습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오름을 올라가보고 싶더군요. 엔지니어님이 사진으로 올려주신 별도봉도 찾아 보려했는데 지도에는 안나와있어 아쉬움이 조금 남은 제주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을 위해 남겨둔거라 생각하고 다음에 또 가보기로 했습니다. ^^

  • 4. 헤르미온느
    '05.3.10 7:59 PM (211.214.xxx.8)

    아, 그랬구나,,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랬나봐요...
    안타깝네요.. 이번 주말에 가볼까 했는데, 그럼 걍 절물산에나 가야겠어요...

    참, 글구 오름을 못올라보셨구나,,,오름 정말 좋은데,,,
    다랑쉬는 많이 가팔라요, 그래서 다랑쉬가 좀 버거우면, 그 앞에 있는 아끈다랑쉬,,도 좋구요.
    전, 한라산 중턱에 어승생,, 강추에요...
    오르는 길도 너무나 좋았구, 제주 3/4는 보이는것 같더라구요...
    내려오기가 싫을정도로 좋았어요.^^
    별도봉은 제가 대신 올라가구, 후기 남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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