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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엄마들이 집에 다녀갔는데...

아기엄마 조회수 : 1,588
작성일 : 2009-03-11 12:45:00
돌 가까운 문화센터에 다니고 있어요. 그 중 몇몇 엄마와 끝나고 1천원짜리 커피 마시면서 종종 얘기 나누기도 하구요.
저희 아기가 남자아기인데, 좀 얌전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개월수 차이가 나거나 많이 활발한 아기들 속에 있으면 좀 많이 얻어맞고(물론 그 아기들은 만진다는게 힘조절이 잘 안되서 그런거 잘 알아요 ^^)..어쨌든 좀 버거워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기와 비슷한 개월수에, 아기들도 엄마들도 좀 얌전하고 경우 있어보이는 아기엄마 두명을 집으로 차마시러 놀러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조금 있다가 그 중 한엄마가 전화하더라구요. 돌지난 여아를 둔 다른 엄마도 혹시 가면 안되겠냐구요. 전화한 엄마와 친한가본데, 집에서 우울증 온다고 했다며 함께 왔으면 하는거예요. 물론 저랑 안면은 있구요. 그 아기가 개월수에 비해 발달도 빠르고, 덩치도 크고 해서 좀 망설였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 같아서 그냥 ok 했어요.

집에 3명의 아기와 엄마들이 놀러와서 저는 과일이랑 차 준비하느라 제 아기에게 신경을 많이 못쓰고 좀 바빴어요. 그런데, 아까 말한 돌지난 여아가 며칠전 제가 아기와 그림책 볼 때 쓰려고 사놓은 손가락 인형을 만지더라구요. 10개짜린데, 저희 아기는 아직 어리고 남자아기라 그런지 많이 첫 반응이 좀 시큰둥해서 나중에 다시 보여줘야겠다고 둔건데  그 아기 집에 비슷한게 있어서 오자마자 보고서는 달려가더라구요.

우려했던데로 그 여아가 저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 아기보다 어린 다른 아기들 3명이 장난감 갖고 있으면 그 아기가 재빨리 가서(혼자서만 걸어다니거든요) 뺏어오고, 아기 이유식 먹이고 있으면 본인꺼 재빨리 다 먹고서 다가와서 먹고있던것도 달라고 하고....새로 장만한 가전제품 이것저것 건드리고, 여기저기 올라가서 쑤시고 만지고...(아기들 손 닿지 않는곳에 치운다고 치웠는데도 그 아기가 키가 훨씬 크니까 손에 닿는게 많더라구요 ㅠ.ㅠ)물론 그 맘때 아가들이 원래 그렇다는걸 알고 있고 이해하지만 그 엄마는 자기 신세한탄 얘기 풀어놓느라 자기 아기는 별로 안중에 없더라구요.

3~4시간 앉아있다가 돌아갔는데, 집 치우면서 보니 역시나...손가락인형 10개중 2개가 없더라구요. 근처 소파도 들어내보고 찾아봤는데 안보여요. 다른 아기들은 그 인형 손도 안댔거든요. 그 집 가방에 우연히 딸려간건지...
가격이 비싼건 아니지만...저희 아기에게 제대로 개시도 못했는데 벌써 잃어버려서 너무 속상해요.
그러고 보니, 그 엄마 말이 기억에 남네요.
자기 아기를, 아직 아기가 없는 여동생이 예뻐해서 장난감을 많이 사주었다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그럼 그 장난감들 뒀다가 여동생 아기 생기면 물려주면 되겠네"했더니...그 장난감 어쩌다보니 이리저리 없어져버려서 못 그럴것 같다고..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면 차라리 초대하지 말고, 돌려서 다른 자리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지 않은 제가 잘못이죠.  그래도 사람 가려서 사귀면 안될 것 같아서 그런건데...가리게 되네요.
IP : 123.213.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09.3.11 12:47 PM (119.70.xxx.22)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아기라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잖아요. 잘 안맞는거 알았으니 담부터는 안엮이면 되는거죠. 사실 제 아들래미도 좀 벅찬 아기라서.. 그엄마가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 2. ..
    '09.3.11 12:55 PM (218.209.xxx.186)

    속상하신 맘 이해되요.
    이제 돌 지난 아이들이 뭘 알겠어요, 한창 호기심이 왕성할때니 이것저것 다 만져보고 놀아보고 싶겠죠. 문제는 남에 집에서 자기 아이가 그러고 있는데 신경 안쓰고 그냥 내버려 두는 그 아이엄마가 얄미운 거죠.
    특히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거나 제가 아끼는 것들 망가트려 놓으면 정말 기분 안 좋은데 그 엄마가 모른척 하고 아무일 아닌 듯 무심하게 지나가면 괜히 애까지 미워지더라구요.
    적당히 거리 두고 지내세요. 고 나이때는 친구들 안 만들어줘도 되요.
    엄마아빠하고만 종일 놀아도 충분히 재미있고 신날 나이잖아요

  • 3. 에구....
    '09.3.11 1:02 PM (125.134.xxx.64)

    한번도 활용 못한 인형 잃어버려 속상한거..이해해요.
    음....그 아기엄마에게 직접 얘기해보는건 어떨런지요..
    같이 아기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것 같은데...
    없다고 하면 어쩔수는 없지만 혹시 찾게 되면 나중에라도 돌려달라고 한번 얘기해 보세요.

  • 4. 그냥..
    '09.3.11 1:04 PM (121.190.xxx.154)

    이제 돌 지난 아가일 뿐인데......

    10개월 딸아이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괜시리 좀 마음이 답답해 지는 글이네요.

  • 5. 음...
    '09.3.11 1:15 PM (59.12.xxx.253)

    아기는 아기일뿐이긴하죠
    하지만 그아기를케어하고 교육하는건?
    똑같은 상황에서 그 아이엄마가 먼저 아기를 제지했거나 미안해했다면 원글님이 속상해서 글을 쓰지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아이라서 뭐든지(그엄마행동도) 이해하고 넘어가야한다는 논리는 좀 이상해요

  • 6.
    '09.3.11 7:11 PM (125.185.xxx.141)

    읽고 나니 갑갑하네요
    큰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별 대수롭지 않은 사건인데 원글님 반응이 과하신듯 합니다
    돌 지난 여아 짐속으로 손가락 인형이 흘러 들어갔다면 그엄마 나중에라도 돌려줄거니깐
    속상해하지 마시구요

  • 7. 이해
    '09.3.11 9:01 PM (59.19.xxx.86)

    원글님 마음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가요.
    저도 울 아기 키우면서 몇 번 겪었던 일인데요 물론, 아가들이야 뭘 알겠습니까만... 저는 아무리 어린 아가라도 어릴 때 부터 엄마가 밖에서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가르쳐주면(간단한 제지 정도 되겠죠. ^^) 어느 정도 통제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이들별로 성향이 워낙 달라서 통제가 다 가능한 건 아니지만 밖이나 다른 사람 집에서는 자기 아가가 최소한 다른 집에 폐를 끼치지는 않나 지켜보는 정도의 엄마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되거든요.
    그 엄마들이 자기 아가들을 신경쓰는 듯한 약간의 제스쳐만 취했더라도 원글님 기분이 덜 상하셨을텐데... 그쵸?
    어리다고 아가의 자유 의지를 너무 존중하는 엄마들도 더러 있더라구요. ^^;
    원글님 그래도 너무 마음 상해는 하지 마시구 기운 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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