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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도리 힘들다고 썼는데 조언 감사드려요

거위의 꿈 조회수 : 1,077
작성일 : 2009-01-23 11:39:11
제 며느리 도리 얘기에 많은 댓글을 달아주셨고 저도 댓글마다 동감하며 다시 각오(?)를 다졌습니다.
나는 사람이고 귀한 딸이고, 엄마이고 아내이다. 시댁에서 받는 저런 인간이하의 대접에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겠다!! 이렇게요.

시댁하고 왕래를 끊은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정말 홀가분하고 아이랑 많이 웃고 덜 아파하며 신났었어요. 명절이 다가오니까 이런 저런 압박에 다시 우울해지고 시누의 전화에 또 맘이 울적해진거였구요. 그래도 소중한 댓글들 보면서 내가 너무 잘못하고 있는게 아니구나하고 제 몸만 아끼는게 최고구나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모질게 먹습니다.

가끔은 시댁의 행동이 너무 비인간적이라고 생각들때가 많지만 누구한테 상의하기가 좀 그랬어요. 비교할 만한 사람도 없구요. 친정에서는 제가 5대째 첫번째 딸이고 외가쪽도 여자 사촌이 한 명도 없어요. 제가 외국에서 오래 살았고 한국말은 잘하지만 배어있는 습관이랑 이념은 미국적인것도 많고 중간정도 되는 것도 많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한국에서 자라고 교육 받은 사람들하고 모든 행동을 비교한다는건 좀 어렵다는 판단에 또 툭하면 미국식으로 멋대로 가르친 너희 부모라고 말하는 시엄니랑 시누들 때문에 제가 잘못하면 외국에 계신 죄없는 우리 부모까지 욕먹는구나 싶어서 더 조아리고 살았던 것도 사실이구요. 친구라고는 회사에서 일하는 동료가 다인데
남편이랑 같은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제 사정을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기도 좀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 그냥 착한 딸, 아무 탈 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께도 이런 사정 얘기하기도 뭐했고 한두번 살짝 언급했는데 저희 부모님께서도 워낙 외국 생활을 오래 하신지라 한국의 다른 며느리 사정이 어떤지 모르니까 그래도 부모님이고 동기지간이니 네가 맞춰주고 살으라고 하셨구요.

저희 시어머니랑 시누들은 처음부터 절 싫어 하셨어요. 겉으로 말하신 이유는 남자보다 키크고, 덩치크고 외국에서 자라서 싫다셨어요. 그런데 제가 10년 넘게 살면서 생각하니까 다 싫으셨을거 같아요.

저희 시부모님은 강원도 두메산골 분들이세요. 전쟁이 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두메산골이었대요. 강원도 삼척에서도 산속으로 쑤~욱~~
제가 동막골 영화보면서 웃으니까 거긴 그래도 군인이나 나왔지 당신들은 어느날 일이 있어서 읍에 내려왔더니 전쟁이 났었고 삼팔선이 생겼다는 얘길 들으셨다네요. ㅠㅠ 그런데서 자식 넷을 데리고 돈 한푼 없이 서울에 상경하셔서 굶은 날도 많았대요.

아버님은 동네 자동차 센터에서 정비하시며 조금씩 돈을 벌었고 어머님은 그돈으로 일수 찍고 하시면서 조금씩 모으셨나봐요. 저한텐 일수 절대 안했다하시지만 신랑 얘기는 일수하신것 맞다네요. 그런 와중에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첫째랑 둘째딸이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대학도 포기한채 돈을 벌러 나갔고 그렇게 조금씩 모은 돈으로 결국엔 막내 남동생은 대학교에 보내야 한다면서 천호동으로 이사하셨구요. 둘째누나 시집갔을때까지도 저희 신랑이 학생이었으니 누나들이 벌은 돈으로 학교다닌건 맞는 얘기구요.

저희 신랑이 SKY출신이예요. 저희 시댁 입장에서 볼땐 개천에서 용난 일이었겠죠. 당연히 며느리 들어올땐 대단하게 떠벌리며 자랑하고 싶으셨겠죠. 그런데 저희 신랑하고 저는 대학교에서 만났어요. 제가 영어 강사였고 신랑은 복학생이었어요.

며느리 자리될 사람이 교육은 외국에서, 직업은 당신 아들 가르치는 강사에, 얘기들어보니 살림도 당신네 보다 더 잘사는것 같으니… 자랑할게 없으셨겠죠! 당연히 누나들도 당신네가 막내 키웠다라고 생색은 내야겠는데 씨알머리도 안먹히게 생겼으니 속상했겠죠.

그런데 저희 친정이 한국에 없으니 저를 부리기에 딱~이라고 생각하셨겠구요. 그리고 사돈댁이 좀 사는거 같아서 엄청난 예단 (시아버님의 형제, 자매, 자손, 시어머님의 형제, 자매, 자손, 시누들, 시아주버님들, 조카들까지 포함된)을 요청하셨는데 저희 엄마께서 시댁에 전화 한통을 하셨죠.

부모가 애들을 건강하게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면 끝인거지 더 이상은 못하겠다구요. 자기네들이 마음 맞춰서 단칸 월셋방에서 가락지 하나만 끼고 시작해서 둘이 벌어서 열심히 살면 그게 효도고 도리이고 행복이라고. 그러니 예단은 없는 것으로 하던가 결혼 얘기는 없던 것으로 하자셨어요.

시어머님이랑 시누들 입에 거품 물었지만 어쩌겠어요, 남동생이 이 여자 아니면 못 산다는데… 이미 4년이나 교재했고 신랑 직장도 이 여자가 알선해 줘서 다니고 있었는데. 그래서 예단이라고는 시부모님 이불 한채와 현금 5백 드렸어요. 5백 중 200은 돌려 주셨구요.

그래도 신랑 예물은 좋은거 했어요. 아빠께서 하나밖에 없는 사위한테 처음으로 주는 선물인데 내딸 사랑 많이 해주라고 좋은거 주시는 거라면서 그때 당시 최고 값이었던 까르띠에 시계랑 다이아 3.5부 (전 다이아 3부 받았어요) 했지요.

시누말로는 어머님께서 당신 돈 들여서 친척분들한테 이불 한채씩 했다더군요.
제가 시댁 작은아버님의 딸도 주선해서 직장을 구해줬는데 아가씨가 저에 대한 얘기 들은걸 자기 아빠한테 많이 얘기했나봐요. 작은 아버님께서 우리도 그런 며느리 들어와야 하는데라고 자주 말하시곤 하면 저희 어머니께서 여자가 혼자 똑똑하고 잘나면 뭣에 쓰냐면서 옛날부터 사위는 좀 잘난 남자로 며느리는 아들보다 못난 여자를 들이는 거라며 투덜대시곤 했어요.

오죽하면 재미교포인 절 보고 당신 아들 영어 실력이 저보다 좋지 않냐고 물어보시겠어요. 저희 신랑이 어떻게 교포를 따라가냐며 더욱이 제 전공이 영어 교육학인데… 자기 선생이었는데라고 얘기하면 땅을치면서 우시더군요. 대학교 교육까지 시켰는데 며느리 보다 영어도 못한다구요. 참~~!! 혹시나 유학이라도 시킨 아들이었으면 절 얼마나 우습게 보셨을까 싶어요.

아무튼 저희 시댁은 저한테 당신네 아들 키우면서 고생한거, 시누들 돈으로 용 만들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인데 그렇게 못할 사람이 며느리로 들어와서 그게 더 화나신거 같아요. 그런걸 보면서 안쓰러워하고, 또 해외에 계신 부모님한테 엄한 불똥 튈까봐 말도 못하고 70년대 며느리 처럼 살아온 제가 한심한건 사실이구요, 아직도 착한 아이 신드롬처럼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제가 문제는 문제지요.

그래도 의사샘 말씀처럼 제 몸 아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의사샘께 부업에 대하서도 상의 드렸는데 그 부업이 제가 신나는 일이면 해도 되고 힘들고 짜증나는데 돈 때문에 하는거면 그만 두라셨어요. 그런데 부업이 회사일보다 훨씬 재미있거든요. 저는 영어 교육학을 하면서도 제게 너무 딱 맞는 과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강의할때, 너무 신나고 힘나고 재미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부업도 아는 분의 아이들(대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돈도 벌고 너무 재미있고.
저는 영어만 가르치면서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할정도예요. 학원처럼 큰 거 말고 영어로 하는 놀이방이나 공부방 같은거 한번 해보고 싶어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가르치는것도 좋아하구요. 오래전에 강의만 할때도 있었지만 고정 수입이 아니다 보니 항상 불안해서 결국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요 그땐 결혼 전이었구요.

그래도 가르치는거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고 또 언젠가는 내가 다시 가르치는 직업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하구요. 동네 아줌마들 모아서 강의하고 싶기도 하구, 제 아이 또래들 모아서 가르치고 싶기도 하구... 그래서 부업은 그대로 하려구요. 차라리 강의 의뢰가 많이 오면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요.

얘기가 옆으로 샜네요. 저를 저희 시댁보다 귀중하게 생각해주시는 82 선배님들의 의견대로 제 몸 잘 돌보고 살께요. 시댁에 대해 계속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는 착한아이 신드롬도 좀 떨쳐 버릴께요. 신랑도 제 몸만 돌보라고 나머지는 자기가 다 하겠다고 지지해 주고있구요. 저만 정신차리면 문제 없겠죠?
IP : 210.217.xxx.1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09.1.23 11:57 AM (221.139.xxx.198)

    첨에 원글님 글 읽었을 때엔 아이고 시댁분들이 참으로 심한 분들이구나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백그라운드를 알고 나니 그분들의 그 아집과 심통(?)이 한편으론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군요.. 아마 님께서도 그러한 맥락으로 십여년을 그분들께 며느리 노릇하며 참고 지내신게 아닌가 싶네요.. 다행스럽게도 님꼐서 큰 체력소모 없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갖고 계신다니 건강 돌보시며 열심히 생활하시기 바랍니다...이해하려 하지 않으시더라도 님의 위험한 건강상태를 그분들꼐 남편을 통해서건 본인이 직접하시던 줄기차게 주입할 필요가 있을거 같구요..절대 냉정한 맘으로 선긋고 생활하시는것이 이로우리라 봅니다..남편이 이해해 주는 상황이라면 더 큰 맘 고생을 피할수 있겠네요.. 가까운데 계시면 영어 배우고 싶네요.^^

  • 2. 그래도
    '09.1.23 11:57 AM (124.80.xxx.214)

    참 다행이네요. 남편보다 확실히 똑똑한 거 맞으니까요.
    남들 눈에 다 그렇게 보이는데 끝까지 자기 아들 잘났다 생각하는 시부모들...
    그것만 달리고 태어나면 무조건 이 사회에선 그런가 봅니다.

  • 3. 누나
    '09.1.23 12:26 PM (61.105.xxx.12)

    님의 글을 전편도 보고 쭉 훝어 보았습니다.
    저는 1남 3녀중 맏딸이고 남동생(여동생포함) 학비대고 뒷바라지 했습니다.
    혼자되신 어머니 생활비도 드리고 제 퇴직금 드렸고 전세금은 어머니가 가져가셨어요.
    지금도 모두 결혼한 동생들 용돈 간간히 주고 있고요.

    시누이들이 환갑,칠순 잔치등의 경조사에 비용부담을 하지 않으려는게 이해되어요.
    동생때문에(남존여비 사상때문에 여성보다 남성의 교육에 더 신경쓰셨을거예요)
    대학교도 못가고 직장다니면서 번돈을 동생학비,집안 생활비로 많은 지출을 하셨기에
    더 이상은 돈을 부담하고 싶지 않을 거예요.
    시누이들은 오히려 보상받고 싶을 거예요. 금전적인 보상도 조금은 받고 싶겠지만 무엇보다도 정서적으로 자신의 고생에 대해 인정받고 싶고 위로 받고 싶으실 거예요.
    이런 측면을 감안하시어 배려하시면 갈등이 줄어들지 않을 까 싶어요.

    그런데 이 무엇보다도 님의 건강이 첫째이니 건강 회복하시길 빌어요.
    건강이 최고예요.

  • 4. 거위의 꿈님
    '09.1.23 12:30 PM (211.178.xxx.173)

    어디 사세요.
    가까운 거리라면 저도 영어 배우고 싶어요.
    저도 당분간 직장을 그만둔터라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데,,,, 이참에 영어 공부할 여인네들 모집 한 번 해보심이 어떨른지..... 일주일에 한 두번로.

  • 5. 안녕하세요?
    '09.1.23 1:22 PM (203.247.xxx.172)

    그동안 몇 차례 원글님 글을 봤는데...참 반듯하신 분으로 느껴졌구요...
    그런데 시댁의 처사를 대처하는 방식이...중죄인?;;; 같아보여서 의아하게 생각되었었어요
    오늘 시댁의 상황을 보니 이해가 가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원글님은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나를 죽여가면서까지 지켜야 할 도리라는 건 없다고 봅니다

    이번 글을 보니 다행으로 생각이 되구요...
    마음이 허락하신다면, 시가의 걍팍함도 측은하게(미안하실 건 없는 것 같구요) 생각해 주세요...
    그게, 원글님 건강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연휴보내시기 바래요~

  • 6. 거위의 꿈
    '09.1.23 1:49 PM (210.217.xxx.131)

    저도 제가 다행히 저희 시댁보다는 좀 가진 집에 태어나서 많은걸 누려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손해보더라고 해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 그게 어느 순간 도를 넘어 서니까 힘들어 지더라구요.

    저도 제 아이가 생겼는데 어떻게 조카들만 챙길 수 있겠어요. 이해해 주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아이는 고모가 셋이나 되는데도 양말 한켤레 선물로 받아보지 못했어요. 제가 받는 처사는 참았지만 죄없는 제 아이까지 구박 받으니 맘이 모질어 지더군요.

    저한테는 아무리 뭐라해도 잘 참았거든요, 그런데 제 아이한테까지 그 불똥이 튀는데... 제 아이가 하는 모든게 보기 싫으시다는데는 더 이상 뭘 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더라구요. 미워지기 시작하니까 저도 모든게 다 원망스러워 지더라구요. 동생 공부시킨게 내 잘못인가, 자기들 부모가 아들 위하느라 한거니 부모께 당신들도 공부시켜달라고 조르지... 라는 등의 미움이 점 점 더 커지더라구요.

    저는 위에 오빠 한명과 남동생 한명이 있는데 저희 부모님께서 저를 제일 맣이 챙기셨어요. 여자라서 더 위해야 하고 더 많이 배워야하고 더 많이 사랑받아야 한다시며 오빠나 남동생 보다 더 많이 더 자주 많은걸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그리고 친정아빠는 친구 같은 분이셨구요. 어릴때도 친구들이 놀러오면 의사놀이도 소꼽놀이도 같이 해주셨어요. 그런 가정에서 자란 제가 가부장 적이고 너무 없어서 굶었다는 얘길하는 상황이 잘 이해가 안갔죠.

    저희도 어릴적에 미국에 이민가서 부모님과 현제들 모두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물질적으로 어려워 본적은 없었거든요. 아니면 적어도 저희 부모님은 저희한테는 절대 그런 티를 내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하나라도 더 가진 내가 도와 드려야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몸바치고 마음 바쳤는데 고마운게 아니라 그래도 항상 모자란 사람 취급 받으니 맘이 많이 아팠어요.

    그러던 중에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고 힘들어 하는 절 보면서 도리어 욕하시는 시모와 시누들 때문에 정말 힘들었구요.

    저희 엄마께서 저한테 똑똑한 며느리가 아니라 지혜로운 며느리가 되라고 하셨죠. 지식을 가진것과 지혜의 다른 점을 이렇게 실감하게 되네요. 82 선배님들의 조언 잘 받아 들여서 지혜로운 여자가 되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참~ 전 영등포에 살아요. 직장이 이쪽이라서요. 가끔 애들 영어에 조언이 필요하거나 영어에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레벨 테스트도 봐드릴 수 있구요, 각각에 맞는 공부 방법 조언해 드릴 수 있어요. 각자 개인의 레벨을 알기 전에는 뭐가 좋다고 말해드리기 어려워요. 쓰기, 말하기, 읽기, 발음, 독해까지 영어가 뭉텅이로 한가지가 아니다 보니 각 레벨이 다 달라요.^^

  • 7. ^^
    '09.1.23 2:52 PM (121.166.xxx.236)

    저번 글에 댓글을 두 번이나 적었던 사람이예요. 이번 글을 보니까, 그래도 좀 마음이 놓입니다.
    님... 건강을 꼭 챙기세요. 제가 님에게 그렇게 두 번이나 댓글을 적었던 것은 우리 엄마가 생각나서였어요. 우리 엄마가 그렇게 맞벌이하면서 애들 키우면서 열심히 살다가 제가 어릴 때 매우 편찮으셨어요. 정말 고생많이 하셨지요. 엄마가 아파서 사람들에게 업혀서 오기도 하고, 병원에 입원도 며칠씩 하기도 하고, 가장 아팠던 시절에 엄마가 내 손을 붙잡고 엄마가 어떻게 되면 어쩌냐고 펑펑 우셨던 것이 저는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얼마나 저도 무서웠던 지.
    꼭 건강을 챙기세요. 애를 위해서라도요. 나머지는 그 다음에 생각하세요.

  • 8. d
    '09.1.23 2:58 PM (124.3.xxx.2)

    자격지심이 많은 시댁이군요.
    님! 도리라는 거 주고 받는 겁니다. 혼자 애쓰지 마세요. 착한 며느리 컴플레스 버리십시오. 제발요. 이제 할 만큼 하셨어요.
    님의 아이 생각해서 독해지세요. 님이 아프면 제일 불쌍해지는 건 님의 아이입니다.

  • 9. d
    '09.1.23 3:01 PM (124.3.xxx.2)

    가까운 친구가 없어서 외로워 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남편과 같은 직장이라니... 난처하겠네요.
    친구해드리고 싶네요.

  • 10. 힘내세요..
    '09.1.23 5:44 PM (59.5.xxx.203)

    자식이 부모한테 해야할 도리가 있다면 부모도 자식에게 해야 할 도리가 있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자식이 태어나고 싶어 태어났나요? 그럼 그만한 도리를 자식한테 해야지요...지구상 모든 종족을 다 합쳐 내리사랑은 진리라고 하더군요..님의 아이들만 생각하고 님이 얼른 건강해지시면 좋겠어요....님의 아이한테 님은 하늘이고 전부인겁니다. 내리사랑을 생각하셔야지요...치사랑(위로하는 사랑)은 아닌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11. 로라
    '09.1.24 11:32 AM (122.46.xxx.37)

    저번글 읽으면서 저랑 같은 병을 앓으시는 분이라 반가웠어요
    신장기능이 30% 남았다니 저랑 엇비슷해요
    나이는 제가 훨씬 언니구요
    이미 님 자신이 해답을 잘 알고 게시니 다행이구요
    무엇보다 남편분이 님 편이라니 정말 다행입니다

    최대한 투석의 시기를 늦춰야 하니까 모든일에 씩씩해 하지 마세요
    저두 맏며느리 맏딸인데 지금은 배째라합니다
    나 아픈거 아무도 모릅니다
    특히나 신장은 아무리 얘기해도 몰라도
    차라리 암이면 이해나하고 걱정이나하죠
    신장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병이기땜에 어느정도 아픈지 힘든지 몰라요

    저두 할수 잇는 만큼만 합니다
    할려고 맘먹었다가도 그날 몸 상태에 따라 합니다
    내가 없어지면 아무것도 아니죠

    그 시집식구들 님 없어지면 슬퍼할 위인들도 아니겟군요
    오히려 병든 짐덩이 없어졌다고 좋아라하겟어요
    지금까지 한걸로 봐서는...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님 몸 님이 챙기고 병원갈때도 남편이랑 같이 가서 의사샘말씀을 같이 들으세요
    남편도 잠깐 잠깜 잊어버려요 내 마누라가 환자인걸....
    지금 아프지만 돈벌꺼 다벌고 일상적인 생활 다하고 다니니까 환자취급을 안하죠

    남편한테도 찡찡거리고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 적극 표현하시며 사세요

    신장병은 스트레스 가 큰 적이죠

    글구 식이요법 병원은 꾸준히 잘 다니시겟죠?

    제가 넘 걱정되어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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