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생전 처음 겪은 일인데요
어제 퇴근해서 집에 오니 남편이 세탁기 온수 부분이 졸졸 새고 있다고 하면서 수도 꼭지 돌려서 닫아본다고 하다 꼭지는 날라 가버려 반 댕강인 상태였고 남편 손바닥엔 피까지 났더군요.
마침 야근이었던 남편은 오늘 수도꼭지 사서 고친다고 하면서 출근을 했지요
온수 부분이라 보일러 돌리면 뜨거운물 나오니까 틀지 말고 있어라-저희는 작은 히터도 있고 잘때는 전기 담요 키고 자는지라 보일러 안켜도 견딜만하거든요-했지만 친구들이 놀다가 10시쯤 간지라 몇시간은 어쩔 수 없이 틀었고 그 이후에 보일러를 껐지요.
그리고 그냥 흐르는 물 아까워 세탁기에 이불 빨래 넣고 그쪽에 호수를 넣어서 물을 받았어요.
2시간쯤 지났을까? 12kg 세탁기가 꽉 차고 물은 처음보다 훨씬 많이 나오고 있었어요
화장실에서 물을 중간 정도로 틀었을때 나오는 정도?
그때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냥 저렇게 흐르는 물값이 아깝기도 했지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잠도 잘 못자겠더라구요 너무 신경쓰여서..
벌써 6시간 넘게 물이 버려지고 있었거든요.
남편은 일이 금방 끝날것 같다고 했었는데 결국은 새벽 4시에 들어왔어요 ㅜ.ㅜ
오자마자 냉수에 연결 되있던 호스를 온수쪽으로 갈아 끼웠어요 드라이버로 나사 풀고 어쩌고해서..
처음에 남편도 그렇게 할 생각은 못하고 다음날 수도 꼭지 사다가 하려고 출근했다가 나중에 제가 전화해서 징징거렸더니 한번 그렇게 해보라고 했었는데 전 나사도 잘 안풀리더라구요;;;
그래서 새벽4시,10시간 넘게 흐르던 물은 그렇게 끝이 났지요;;
하지만 너무 이해가 안되는건,
우리가 쓰지도 않는 온수쪽 물이 왜 샜으며
호수를 옮기기만 했는데 물은 왜 안나오게 됐을까 예요
첫번째 궁금증은 남편도 모르고 두번짼 남편이 자고 있어서리 여기에다 올려요
이런 경험 있으신분 계신가요?
물론 배수구쪽으로 호수 놓고 물이 빠져 나가게 했지만 이러다 한 겨울에 물난리 나는거 아닌가 가슴 졸였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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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쪽 수도가 10시간 넘게 샜어요!
무서웠던 밤 조회수 : 522
작성일 : 2009-01-03 11:27:29
IP : 118.103.xxx.1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3 11:48 AM (211.245.xxx.134)고무패킹이 헐거워지거나 해서 물이 샐 경우에 진행은 서서히 시작되지만 물이 흐르는건
어느순간 부터죠 그 어느순간이 어젯밤이었구요
세탁기 호수를 바꿔달았는데 물이 안샌건 세탁기에 연결된 호스는 세탁기가 작동하면
열렸다가 멈추면 닫히게 되어있습니다. 사용안할때는 자동으로 밸브가 잠기는거죠
하지만 원 수도꼭지는 항상 열어두고 사용하구요
남편분이 호스를 바꿔뀌면서 냉수 수도꼭지를 잠구셨을거구요
만약에 다음에 또 그런일이 생긴다면 수도계량기가 있는 부분의 메인벨브를
잠그시면 됩니다2. 맞아요
'09.1.3 12:05 PM (116.36.xxx.172)수도계량기 벨부 잠궜음 될껄 고생하셨네요
그리고 아파트면 밤새 비상으로 근무하는 관리소직원도 있었을텐데...3. 무서웠던 밤
'09.1.3 12:31 PM (118.103.xxx.162)ㅠ,ㅠ 저흰 한동짜리 이름 없는 아파트라 관리소 없구요 수도 계량기가 어디 있는줄 몰랐어요 남편도 찾아봐야 한다면서 ..이사온지 7개월 접어들었거든요.에고고 그럼 쓸데없는 고생을 한셈이네요 처음부터 여기다 글 올릴껄 그랬어요 아휴...속상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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