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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이별을 생각하고 있어요

하아 조회수 : 2,555
작성일 : 2009-01-02 16:23:47
새해 벽두부터 남자친구와 이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배려가 없다고 합니다.
요즘 애들이 그렇듯이 저두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모른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이 많지는 않아요.)
집 앞으로 온다고 하면 미리 나와있다거나,
어딜 갈지 뭘 할지 미리 생각해놓는다거나, 그런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답니다.
전에 만났던 여자들은 본인에게 참 잘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전 자신이 없어요. 더 이상..
그렇게 힘 빠지는 말을 듣고서도 이 관계를 지속할 자신이 없고,
이 사람과의 미래가 자꾸 불투명해집니다.

둘만의 공감대도 없어요.
전 이것저것 잡다한 과외활동을 좋아하는데,
이 사람은 본인의 미래 설계와 커리어 플랜, 투자에만 관심이 있고,
공유할 취미 활동도 없네요.
이러니 자꾸 대화가 어려워져요.

헤어져야 하는 이유는 너무 명백한데,
막상 말을 하려니 이렇게 무섭고 아리고 슬픈 이유는 뭘까요?

벼랑 끝까지 밀려서 떨어지고 있는데, 왜 지푸라기가 눈에 들어올까요?

저 아직 그 사람 사랑하나봐요.
IP : 210.94.xxx.8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 4:28 PM (211.108.xxx.50)

    다른 건 다 그만두고라도 전에 만났던 여자들은 본인한테 참 잘했다...
    이 한마디만으로 님 남친 판단이 다 되는데요. 아웃입니다.
    어디 할 얘기가 없어서 지금 사귀는 여친한테 그런 얘기를 하다니.-.-;;

  • 2. ..
    '09.1.2 4:32 PM (222.106.xxx.19)

    남자가 미래의 투자나 계획에 관심있는거 괜찮은데....음.....좀 아깝네요.
    그런데 왕자병이 좀 지나친 경향도 보입니다.
    저같으면 놔두고 어장관리 들어갑니다....앞에서 잘하고 뒤돌아서 다른남자도 구경도 좀 해주고.

  • 3. 잘 모르지만..
    '09.1.2 4:32 PM (125.133.xxx.36)

    결혼하기 전까진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아서 결혼 했어도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닌데 벌써 힘드신다면 ...아니지 싶습니다.일단 공백기를 가져 보세요.

  • 4. 미래의학도
    '09.1.2 4:40 PM (125.129.xxx.33)

    남자의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써볼께요...
    다른 과거의 여자랑 비교했다... 그건 남자분 잘못이네요.. 100%
    근데 남자들도 가끔은 여자품에 안기고 싶고 그럴때가 있답니다...
    그리고 배려를 잘 못해준다... 그럴수 있는거죠.. 그건 성격차이니깐...
    그렇지만 요즘애들이 다 그렇다 라는걸로 피해갈려고 하지마세요 어느정도 노력이라면...
    해볼만 하거든요... 저도 요즘어린애들에... 포함되는 나이대거든요...(딱 걸쳐있는 나이대..)
    공감대 형성... 이건 저도 전에 연애할때 참 힘들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제일 좋은건 누가 하나 성격죽이고 한사람한테 맞춰주는게 속편하긴 한데 그건 사랑이 아니죠...
    저같은경우엔 여자분이랑 애기를 많이 했었어요... 진짜 사소한거까지...
    그래서 결국 어느정도 선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서로 그 선에서 해결할려고 했었구요
    우선 원글님께서 많이 지치신듯 하니... 헤어지는것 보단... 우선 몇주동안 잠수한번 타세요
    그리고 마음정리를 해보세요... 그리고 나서 헤어지고 다시 시작하는거 늦지 않거든요...
    만약 헤어지고 싶다고 하신다면 그 잠수타는 동안 서서히 정리되겠죠
    사실 이별... 이별 그 순간이 힘들지... 나중에는 좋은 추억으로 남게되더라구요...
    오히려 매달리는 것 보다 웃으면서 보내주는게... 나중에 기억이 더 남구요...(사실 그건 잘 안되지만요)

  • 5. 아니다..
    '09.1.2 4:43 PM (120.73.xxx.35)

    사랑하는 사람들은 흔히 콩깍지가 씌여 있는 무조건 좋아보이는 그 기간이 지나면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오가는 관계가 이상적이지 싶어요. 그러면서 서로의 사람으로 같은 길을 바라보게 되는 듯하구요..전 여친들과 비교하는 말까지 듣는 정도라면 이건 아니다 싶네요. 쉼호흡하시고 한박자 쉬어보시길...

  • 6. 원글
    '09.1.2 4:47 PM (210.94.xxx.89)

    요즘 애들이란 단어는 제가 쓴게 아니라, 남친이 쓴 거였어요.
    "요즘 애들이랑 너두 똑같구나. 배려가 없어"

    배려.. 노력한다고 했는데, 그 사람 기대치에는 제가 아니었나봅니다.
    저는 정말 최선을 다 한다고 했지만, 이렇게 돌아오니 힘이 빠져요.

    저, 요즘 애 치고는 나름 20대 후반입니다. ^-^;
    결혼 생각하고 남친 만났던 거구요.

    다음 주부터 출장이에요. 자연스럽게 잠수가 되겠네요.
    답변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7. 원글
    '09.1.2 4:48 PM (210.94.xxx.89)

    한 줄 짤렸어요. ㅠ_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바 모두 성취하시는 한 해 되세요!
    정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 8. ...
    '09.1.2 4:54 PM (58.102.xxx.81)

    헤어질수 있다면 헤어지세요.

    전 다알고도 해어지지 못했고 결혼 했어요.

    그냥 살고 있어요. .
    자신이 아니라 철저히 그에게 맞춰살면서.
    어떤때는 행복하지만 절반은 후회하고 있어요

  • 9. 그는
    '09.1.2 4:55 PM (116.44.xxx.3)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연애할 때 저 정도면 결혼하면 어떨까요?

  • 10. ...
    '09.1.2 4:56 PM (58.120.xxx.245)

    현 여친을 두고 전에 여친보다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배려를 말하려 하다니???
    완전 *묻는 개가 겨묻는 개 나무란다는 느낌이네요
    배려 많고 잘하던 과거여친하고는 뭐가 문제 였던걸가요??
    비교할게 따로 있지 정말 배려하고는 담쌓고 사는 사람같네요
    제가 읽은 소설중에 그런말 있더라구요
    결혼이란 사랑같이 변하기 쉬운 감정에 기준을 두고 결정하면 안된다고..
    물론 사랑하는사람하고결혼해야겟죠
    그런데 그사랑이란게 한때의 열정에서 생긴 물거품 같은 사랑이란 감정말고
    서로가 세월을 같이 할수록 신뢰가 생기고 혈육보다 더한 친밀감이 소록소록 쌓이는
    건강한 사랑이어야 하지요
    보고싶을때 못보면 눈멀고 마는 열정이 결혼하기에 적합한 사랑은 아닙니다

  • 11.
    '09.1.2 5:00 PM (125.187.xxx.238)

    마음대로 상상을 해보자면요...
    원글님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사소한 것에도 즐거워하는 스타일이지만
    남자분은 목표지향적이고 성취하는 걸 좋아하고
    그 외 잡다한 것들은 쓸데없이 시간낭비한다고 보는 거 아닌가요?
    데이트를 하더라도 원글님은 만나는 시간동안 뭘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팔짱끼고 이리저리 걸어다니면서 얼굴만 쳐다봐도 좋지만
    남자분은 머리속에서 시뮬레이션을 짜놓고 그대로 안 되면 짜증도 내곤 하시죠?
    두 분 이야기를 보니 저랑 제 친구가 생각나서요.
    저는 남친분 스타일인데 친구는 원글님과 스타일이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둘이 여러번 다투기도 했지만 요즘은 잘 지내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서로 요구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했거든요.

    두분 스타일이 워낙 다르셔서 힘이 드신 거 같은데...
    기왕 헤어지실 거라면 어렵게나마 이런저런 이야기 한 번 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할 수 있는 이야기 다 해보고 의학도님 말씀대로 잠수타며 고민해본 다음 이별선언해도 늦지 않을 듯.

  • 12. ..
    '09.1.2 5:44 PM (64.59.xxx.24)

    아니다 생각되면 헤어지세요.
    이건 님이나 남친의 잘잘못을 따지고 하는말이 아니라 서로 안맞는다 생각이 들면 헤어지란 뜻이에요.
    써있는 글을 볼때 서로 맞지않는거 같아요.
    사랑하면 위해줍니다. 플랜도 짜고 날 기다릴 그를 위해서 일찍나가 기다리고 또 그녀를 위해 맞춰주고... 두분은 그런면이 없어보여요.

    맞지않는다 싶을땐 헤어지는게 정답입니다.
    대신 누가 잘했냐, 누구의 잘못이냐 이런거 따지지 마세요.

  • 13. 순이엄마.
    '09.1.2 5:51 PM (218.149.xxx.184)

    다른건 몰라도 말이 안통하는건 위험합니다.
    적어도 유머는 통해야 하고 거기에 정치나 경제 종교 마인드가 비슷하거나 통하면 좋습니다.
    우리 부부는 돈없어도 그런게 맞으니까. 매일 이야기하다가 늦잠 잡니다. 결혼한지는 8년 되었네요.

  • 14. 걱정되는건..
    '09.1.2 6:15 PM (128.134.xxx.85)

    걱정되는 시나리오 하나.

    1. 원글님이 남친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2. 남친이 핑~ 충격받는다.
    3. 남친이 진심(인 양)으로 사과한다.
    4. 마음 흔들린 원글님, 남친이 이렇게까지 나오는데.. 하며
    받아준다!
    5. 결혼한다.
    6. 남친, 본색 드러내고 원래대로 돌아온다..

    이렇게만 되지 마세요!

  • 15. 음..
    '09.1.2 8:14 PM (121.133.xxx.97)

    20대 후반이면 시간 낭비 하지 말고 빨리 좋은 배필 찾아보시길.

  • 16.
    '09.1.2 8:20 PM (61.253.xxx.182)

    남친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은게 아니고
    잘해주는 여자를 만나고 싶은거네요...

  • 17. 음..
    '09.1.2 8:40 PM (211.204.xxx.84)

    현 여친을 두고 전에 여친보다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배려를 말하려 하다니???
    배려 많고 잘하던 과거여친하고는 뭐가 문제 였던걸가요?? 22222222222222222222

    남친이 원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라 자기를 지켜줄 베이비시터인 듯 합니다.
    평생 베이비시터 할 생각 없으면 헤어지세요.
    심지어는 결혼 전 잘하다가 결혼 후 베이비시터 부인 원하는 남자로 돌변하는 경우도 많은데
    결혼전마저 저러면 싹수는 노랗다 못해 썩었네요.

  • 18. ..
    '09.1.2 9:14 PM (121.88.xxx.70)

    헤어지세요..너무 단정적으로 말씀드리는것 같지만..서로 사랑하고 만족해서 결혼까지 골인해도
    배려를 하네 안하네 난리인데..저런말까지 듣고..
    자신은 전 여친 들먹이면서 누구에게 배려를 바라는지..더이상 사귈건 아닌것같아요
    님 남친같은 남자는 널렸고..남친보다 더 좋은 사람은 더 널린게 세상이랍니다.
    남자하나에 미련갖을 필요 없어요

  • 19. 1234
    '09.1.3 12:28 AM (211.47.xxx.15)

    내 인생에 사랑은 정말.. 얼마 되지 않는 티눈만큼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지금은 죽을 것 같은 심정이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보면 현재의 심정이 바보같이 느껴질거예요

    화이팅!!!

  • 20. 아니
    '09.1.3 3:46 AM (59.31.xxx.149)

    예전 여친들이 그리 잘했다면 왜 헤어진거래요?
    잘해준 여친들과 헤어진거라면
    본인이 부족하여 여친들에게 차인거 아닌가요?
    이 남자는 원글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게 아니라서 언제 돌아설지 모릅니다
    원글님말고 다른 여자가 생기면 누가 더 쥐고흔들기좋은지 저울로 달아 한쪽을 결정하게되지요

  • 21. ??
    '09.1.3 8:43 AM (119.149.xxx.19)

    원글님이 진짜 그분을 사랑한다면...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걸 해줘보세요..
    상대방에게 좀 더 잘해달라고..서운한점 말한건데..그걸 가지고 헤어지다니요..
    남자도 다 똑같아요..여자처럼 사랑받고 싶어하니까요..
    좀 더 사랑해달라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비교이야기를 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여자는 꼭 사랑받아야 하고..남자만 베풀어야 하는건 아니지요.
    이상적인 남녀관계는 서로 열렬히 사랑한다면 그말 한마디에 헤어질생각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서로에게 충실해야 하는게 아닌지요..
    최선을 다해서 사귄 사이면 헤어졌어도 후회가 남지 않거든요..
    참고로 전 아줌마랍니다...
    지내보니 여자들 자존심세우고..사랑 받을려고만 하는 경향이 느껴져서 그럽니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평생을 같이 할만한 사람을 찾길 바래요.
    그말 한마디에 흔들린다면 원글님도 그분 사랑하고 있는게 아닌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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