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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림을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깔끔쟁이 되고파 조회수 : 2,197
작성일 : 2008-10-04 17:20:10
저도 살림 깔끔하게 좀 해보고 싶은데..도움 좀 주세요..^^

결혼 3년차 아직 초보라면 초보 주부입니다.

음식하는 솜씨는...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자신 있어요.
근데 문제는...뒷처리랍니다. ㅡ.ㅡ

천성이 깔끔하지 못한 탓일까...뭘 해도 지저분하게 막 흘리고..
그런 타입 있죠?

바로 접니다. ㅠ_ㅠ

남들은 싱크대에 있는 물자국도 못 본다는데..
전 그렇지도 않구요..

음식 한번 하고나면..고추가루 막 흘려놓고..
여기저기 장난 아니에요.

우리 신랑은 그런거에 불만이 많아요.

오죽하면 제가 밥 해먹자! 그러면
"아냐! 그러면 당신 또 어지르잖아. 차라리 시켜먹자!"

그럽니다. ㅠㅠ

근데 저도 할 말이 있는게요...

지금 사는 집이 엄청 낡았어요.

개미에 바퀴에..각종 이름 모를 벌레 친구들에..장난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주방도 어디서 그리 먼지가 떨어지는지..
쓸고 닦고 해도 지저분하구요.

온통 기름때가 끼여 있어서..닦을 엄두도 안 나고 남의 집이라
닦고 싶지도 않아요.

주방에 있는 수납장도 너무 낡았는데 어떤 부분은 낡아서
매번 나무 조각이 흘러 나오고..그정도에요.

그러다보니 저절로 이렇게 낡고 더러운데..깨끗하게 해봤자 뭐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오래 살게 아니라서 새로 해넣진 못할거 같구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깔끔하지 못한 탓일까요, 아님 집이 낡아서 제 의욕을 꺾는 탓일까요?

저같은 사람도 새집 이사가면 좀 나아질려나요? ㅋㅋㅋ
IP : 117.20.xxx.4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과
    '08.10.4 5:41 PM (121.140.xxx.212)

    저도 엄청 칠칠맞지 못하지요.
    누가 온다면 제일 겁나는게 청소랍니다.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오신다고 하면
    남들은 시장가는데 저는 청소합니다.
    그러나 문에 들어오신 어머니 첫 마디가
    '에구...좀 치우고 살아라...'입니다.
    정리도 타고 나야 하는 건지...
    원글님과 심히 동감합니다.
    크고 새 집에 이사왔어도 반짝 몇 날만 깨끗했고...휴~~

  • 2. 솔찍히
    '08.10.4 5:51 PM (121.145.xxx.173)

    말하면 그런 습관은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깨끗하게 정리정돈 하는것은 일단 어질러진 상황이 눈에 거슬리고 치우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아야 하는건데 대체로 원글님 스타일의 분들은 아무 느낌이 없는듯 싶더라고요
    그렇다고 저도 그리 깔끔하진 않지만 조금만 어질러져 있으면 마음에 짐이 지어져 있는듯 싶어서 그냥 두고 있을수가 없답니다.
    처음에는 너무 손댈곳이 많아서 엄두가 나지 않겠지만 하루에 한가지씩 치우시면 어느날 부터는 좀 정리되고 깔끔해진 집을 볼수 있을겁니다.
    집이 낡았다고 해도 손 볼수 있는곳은 손 봐서 고치고 아주 더러우면 코팅지를 붙이거나 하는 방법도 있고 무엇보다 청소가 잘 되어 있다면 청소한곳은 윤이 반짝반짝 나면서 낡은것을 많이 커버해줍니다. 제 주변에도 청소와 담 쌓고 사는 사람이 있어서 ...

  • 3. 수선화
    '08.10.4 6:01 PM (122.37.xxx.51)

    남의 집이지만 내가 살동안은 내집처럼 꾸미고 내집처럼 사는건 날위한 것 아닐까요

  • 4. .....
    '08.10.4 6:07 PM (61.66.xxx.98)

    솔찍히님 말씀이 정답...

    저도 한 어지럼쟁이,게으름쟁인데요...
    형제들이 놀랄 정도로 깔끔을 떤적이있어요.
    그때는 정말 뭐하나 나와 있고,먼지,머리카락 돌아다니는거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아이 낳은 후 였던거 같아요.(위대한 모성애~)

    애가 크고 나니...
    늘어놓는다고,좀 더럽다고 죽지 않는데...그러면서 원래 성격으로 돌아갔죠.
    한동안은 공간이 비워져 있으면 채워야 할 거 같은 그런 강박증이 있을정도였어요.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청소력,이런책 읽어보시면
    어쩌면 잠깐이나마 정리하고 깨끗이 살아야겠다는 의욕이 생길지도 몰라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한심하면 한번 읽어보시고 자극을 받는것도 좋겠죠.

    그리고 뇌의 공간지각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정리정돈이 안된다고 해요.
    그거 아예 무슨 증후군이라고 병명도 있더군요.
    다른사람은 척보면 이건 어디에 놓아야겠다 하는 판단이 서는데
    이런 사람들은 한참 고민해야 하고...판단이 잘 안서는거죠.
    본인은 정리한다고 하는데
    남이 보면 쓰레기를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는 수준이죠.

  • 5. ..
    '08.10.4 6:43 PM (125.177.xxx.36)

    남의 집이라서.. 는 핑계고요
    전세라도 내가 사는 동안 은 내집이지요 내가 사는 공간을 깨끗이 해야죠

    반찬이나 일을 한뒤에는 바로 치우시고요 지금이라도 한번 싹 닦고 치워 보세요 기름때 ..

    기분이 새로워질거에요

  • 6. .
    '08.10.4 6:49 PM (121.183.xxx.96)

    제일 좋아하는 한 공간이나 한 부분부터 치워보세요.
    예를들어 주방을 제일 좋아한다면 다른곳은 두고서라도 주방만 열심히 한두달동안 치우다가
    그 다음엔 범위를 넓혀가면 돼요. 근데.....한번 이런 성향은 바꾸기 어려워요.

  • 7. 부지런
    '08.10.4 7:02 PM (121.139.xxx.98)

    부지런함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아요.
    무조건 미루지않고 부지런히 하다보면 바뀌더라구요.

  • 8. .
    '08.10.4 7:04 PM (58.28.xxx.36)

    근데 환경도 중요한 것같아요.
    저도 집이 단정하지않고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면 아무것도 하기 싫던걸요...
    근데 그런 사람도 있어요. 집을 리모델링 해도 결국은 어수선~~ 똑같아지는.
    바로바로 정리해보세요. 하나 어지르면 하나 치우고...
    전 요리할때도 도마랑 칼 이것저것쓰면 냄비에 붓고 끓일때 옆에서 설겆이하고 한답니다. 나중에 밥먹고 나면 밥그릇이랑 수저 설겆이밖에 안남게요. 깨끗하고 뿌듯하고.. 좋아요.

  • 9. 성격상
    '08.10.4 8:04 PM (122.37.xxx.77)

    청결로 별로 중시하시지 않는 것 같은데 님 남편은 저 같은 타입인가봐요. 아무리 맛잇어도 더러운 곳에서 만들거나 더러운 곳에선 음식 먹기 싫어하는 타입이요. 아무튼 치우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무리 남의 집이라도 사는 동안은 내 집이고 잘 치우면 벌레도 없어져요. 전 정말 벌레 한 마리만 봐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난리쳤더니 15년된 낡은 아파트인데도 이제 벌레 한 마리 안 보이거든요. 일단 좀 치워보세요.

  • 10. 성격상...
    '08.10.4 8:44 PM (124.54.xxx.88)

    성격인듯..
    저는 깔끔히 정리 잘 못하고.. 적당히 사는 편인데.. 음식할때도 여기저기 어지르고 (음식은 꽤 잘 하는편.. 자화자찬..) 어차피 또 어지르니 다 하고나서 치우자, 다 먹고나서 치우자..라는 생각인데요..
    형님은 요리도 잘 하시지만 음식 하면서 싹싹 치우자는 주의..
    채소 다듬고 나면 싹 치우고, 나물 데치거나 무친 냄비나 그릇 싹싹 치우고 닦고..
    확실히 저랑은 다르더군요..
    너무 스트레스는 안받아요.
    그치만 저도 전세 살지만요.. 그래도 사는 동안은 내집처럼.. 이란 마음에, 씽크대 주변이랑 벽의 타일도 자주 닦아주고.. 나름 정리하려고 애씁니다.
    정리해도 표시가 안난다는 건데.. 깨끗한 집이 아니더라고 날잡아서 잘 닦고 치우고 나면.. 잘 정리하고 싶은 욕심도 생길거예요.
    찌든때 지우는데는 매직블럭 괜찮아요. 전 수세미에 세제 뭍혀서 막 닦은 다음에 행주나 키친 타올로 쓱쓱 닦아 줍니다.. 주말에만..

  • 11. 윈드
    '08.10.5 8:05 AM (58.102.xxx.25)

    저같은 경우에는 버리지를 못해요ㅠㅠ
    옷이나 신발, 책, 아이 장난감, 살림살이 등등 정리해서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는 못하면서 사기는 또 만날 사고.. 그러니 자연 수납공간이 줄어들어 물건들이
    밖으로 줄줄 나올 수 밖에요. 주변에 정리안된 집들을 가보면 저와 같은 공통점들이 있더라구요.
    반대로 정리가 잘 된 깔끔한 집들은 필요없는 것들은 바로바로 정리가 되고, 전부다 수납장
    안으로 들어가 있죠. 매번, 쓸데없는 건 버려야지..하면서도 아까워서, 혹은 머지않아 곧
    필요할 것 같아서 정리를 못해요ㅠㅠ
    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스타일리스트나 전문가가 우리집에 와서
    "이건 필요없어요, 이건 당신한테 절대로 안 어울려요" 이러면서
    싹 정리하고 대신 버려줬음 좋겠어요..흙

  • 12. ..
    '08.10.5 9:23 AM (61.255.xxx.23)

    원글님은 어지르는 성격인가요?그러니까 한번쓴물건등을 제자리에 다시 갖다놓지 않는..
    거의 집안은 그런식으로 어질러지거든요.저도 그런데 그게 성격이에요.어딘가 모자란것도 같고.
    그게 바꾸려고 하면 못할건 없겠죠.대신 나름대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것 같아요
    쓰고난물건 제자리 갖다놓기, 수시로 집안확인하고 어질러진거 정리하고 떨어진거 줍고 닦고 하기.
    시간나면 집안정리나 꾸미기 등등..계속 노력해야죠뭐

  • 13. 123
    '08.10.5 11:48 AM (61.254.xxx.90)

    저도 결혼초기부터 30년 정도 된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서 집 지저분하다는게 남 얘기같지가
    않아서 몇글자 남겨요.

    먼저 수납시설부터 적절히 마련하셔요. 버릴건 버리고 딱 수납시설에 들어갈것은 다 넣어세요
    그래야 청소와 정리가 쉬워져요. 여기저기 수납시설 지저분하게 작은 플라스틱 서랍장 같은거
    지저분하게 마련하지 마시고 깔끔하게 제대로 된거 잘 골라서 사서 정리하셔요.

    그리고 주방은 싱크대 위에 나와있는것 없으면 청소와 정리가 쉬워져요.
    먼저 고무장갑 끼고 무균무* 같은 제품 뿌려서 수세미나 매직블럭으로 기름기랑 묵은때 다 닦으세요.
    저는 30년된 전세집 싱크대지만 날잡아서 제가 시트지로 다 리폼해서 썼어요. 그리고 간단한
    페인트칠도 직접 하구요. 묵은 먼지와 때 묻은 식기건조대도 다 분해해서 철수세미로 벅벅
    닦으니 새거 되더군요.

    그리고 싱크와 집안에 음식물 흘린거 있으면 키친타올 같은걸로 바로바로 닦아내요. 말라붙으면
    닦기도 힘들고. 그런것 때문에 개미와 바퀴가 안떠나요.
    마트에서 바퀴약이랑 개미약 사다가 집안 구석구석에 붙이시구요. 2달 정도 있으면 완전히
    없어져요. 단, 싱크대와 식탁같은 주변에 물기랑 음식물, 배수구 음식물도
    남기시면 절대 안없어지니 주의하시구요.

    좀 귀찮아도 더 더러워지기 전에 닦고 정리하는게 나중에 정리정돈이 훨씬 쉬워요.
    웃긴건 정리하고 청소하면 별로 티가 안나는데, 더러워지고 어지럽혀지기 시작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서 나중엔 손대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거죠.

    저는 요리 끝나면 밤에 정리하면서 싱크와 후드주변, 싱크주변 꼭 닦아요.
    다음날 아침 보면 완전 새 주방에서 일하는거 같아서 기분도 좋습니다.

    주말같은때 남편분 도음 받아서 일단 대청소를 한번 하시던지, 아니면 하루에 한가지씩
    팍팍 치워버리세요. 자꾸 미루면 스트레스만 되어요. 한번 해버리면 유지하는건 훨씬
    쉽답니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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