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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많이 추웠으면 좋겠구나~

*^^*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08-09-26 18:20:59
저희 시어머니 말씀이십니다.

농사지으시는 분 아니시구요.

올 여름에 회갑이셨습니다.

선물로...해외여행을 가시라고 했는데...극구 사양하시더군요.

제가 결혼할때 시어머니 밍크코트를 예단으로 해드릴려고 했는데...그냥 현금으로 달라고 하셨어요.

벌써 10년이니까...시어머니도 늙으셨는지...

저도 맏며느리라고....한달을 고민하다가...밍크코트를 사드렸습니다.

현금은 많지 않으면 쌈지돈 될 것 같고....금으로 해드릴까 했는데...금값이 세더군요...

3년전에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작년에 회갑이셨는데...

제가 밍크코트 해드릴려고  돈을 좀 모았는데...돌아가셔서...ㅠ.ㅠ

친정아빠 절반 드리고...혹시 몰라서 나머지는 갖고 있었는데요.

저한테는 그닥 이쁘신 시어머니는 아니십니다만...남편이 저한테 워낙 잘해요.

남편한테 "내가 밍크 사드린다" 그랬더니...우리엄마는 검소하셔서 그런거 안입는다 하실꺼다...그럽니다ㅋㅋ

글쎄...제가 본 시어머니는 절대 검소하시진 않았는데....

암튼 생신전에 잠깐 백화점에 나오셔서 보시라고 하고 저혼자 백화점을 모시고 다녔더니...

매장에서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여기서 제일 싼걸로 주세요...였습니다.

키도 작으신데 짧은 건 절대 싫으시다 하셔서 반코트로 사드렸습니다.

시어머님이 좋아서 어쩔쭐 몰라 하시더라구요.

그때가 한여름이라 모피값이 딱 반값이더라구요....다행히 갖고 있는 돈으로 해결을 봤습니다.

시아버지께서 저한테 엄마한테 좋은 거 해줘서 고맙다 하시더라구요.

아버님 옷도 아닌데...당신이 해줄 엄두도 못내는 걸 해줘서 고맙다고...

시어머니 형제분들이 5분이신데...모피 갖고 있는 분이...단 한분도 없어서...제가 키특한 며느리가 되고 있습니다.

남편이 어머니한테 엄마는 이게 좋아?...참 알수가 없네...**엄마(나)가 좋아한다고 하면 이해가 되는데...

엄마도 이런거 좋아하나....여자들이란...그러는데 참 이상한 아들이더군요.

여태까지 생각했던 자기엄마와 많이 달랐나 봅니다..

저는 워낙 이쁘고 좋은 거 좋아해서...제가 뭐 사면 또 샀나 보다 그러는데...

이번에 남편 보면서 느낀거는...저도 아들만 둘이라서 내껀 내가 챙겨서 살아야겠다 였습니다.

암튼 워낙 좋아하시고...그 더운 여름에 가끔 꺼내서 만져 입어보고 하신답니다...아버님말씀이

이번 추석때 갔더니 어머님이 저한테 올 겨울은 많이 추웠으면 좋겠다.

저 옷 입고 다녀도 민망하지 않게스리...하시네요.

그러면서 친구분들 얘기를 하시는데...많이 부러우셨나 봅니다.

*******어제부터 날씨가 꽤 추워졌네요....금방 추워지겠죠....

근데 그 옷을 생각하면...왜 돌아가신 엄마생각이 나는지...참...

부모님 건강하시고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 하는 거 맞습니다.



IP : 218.50.xxx.2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9.26 6:23 PM (58.226.xxx.122)

    맘이 짠.. 하네요.... 저도 부모님께 잘해드려야지 하는.. 맘이...

  • 2. 부러워요
    '08.9.26 6:24 PM (61.109.xxx.157)

    저는 능력이 안되어서리..울 동서가 결혼할때 식기세척기를 시어머님에게 사드렸어요..
    동네에서는 처음으로 구입 했다고 아마 시어머님 동네분들에게 점심 대접 한 걸로 알아요..
    저두 울 시어머니 저한테 정 많은것도 아니지만..좋지 않은 시어머니도 아니고..
    아들 둘 산후조리 해 주셨는데..저두 뭔가 하나 해 드리고 싶어요...

  • 3. 맘이
    '08.9.26 6:35 PM (221.148.xxx.223)

    맘이 참 예쁘십니다~
    나중에 아들들 잘 키우셔서 님처럼 맘 고운 며눌 보세요~
    친정 어머니 생각난다는 말에 제 가슴도 뭉클하네요.
    치매로, 큰오빠네서 모시고 사는데 자주 가보지도 못하거든요.

  • 4. ^^
    '08.9.26 6:40 PM (58.120.xxx.245)

    저도 저희시어머니 감정 가지려면 감정 가질 사건 엄청 많지만
    같은 여자입장에서 보면 참 짠합니다
    잘해드리고 싶어도 능력도 모자라고 또워낙에 니들이나 잘살라고 손사레 치셔서
    그래도 몇달전부터 작게나마 용돈부쳐드리는데
    그걸로 봉투할일 생겨도 맘놓고 하시는것 같아
    맘이 좋아요
    사치는 하라고 빌어도 못하시는분이지만 동네애경사서 근검절약하실수는 없을실테니...

  • 5. 저도,,
    '08.9.26 7:07 PM (218.38.xxx.123)

    작년겨울 끝물에 친정엄마 환갑선물로 밍크해드렸어요,,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겨울이 얼마 안남아서 몇번 못입으셨는데 올해 그거 입을생각만 하시면서
    여름 보내시더라구요,,
    밍크,, 그게 뭔지,,ㅋㅋ 정말 좋아하시데요..^^

  • 6. 그러다가..
    '08.9.26 11:30 PM (122.46.xxx.39)

    이번에 또 뒷통수를 맞아서 이젠 절대 안하렵니다...

  • 7. 제목만 보고..
    '08.9.27 10:48 AM (218.149.xxx.171)

    지방 빌라 살아서 LPG 때는 촌아짐 기함했습니다 ㅋ
    LPG값 너무 올랐거든여~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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