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강남역에서...

보나맘 조회수 : 989
작성일 : 2008-09-14 00:32:02
오늘 딸아이와 강남역에 갈 일이 있어서 지하상가 지나가는데, 어떤 젊은 분이 "미디어오늘"이라는 신문을 반 접

어 주시는 거예요.  신문제목을 못 본 상태에서 카페에서 신문을 펼치는 순간 조계사의 백색테러에 대한 전단이

나왔어요.  내일 새벽에 서울대병원 음식자봉 신청했는데, 계속 딸아이가 "엄마 나 고3인데, 엄마는 촛불만 해"하

며, 컴에 앉아도, 전화를 받아도, 꿍시렁거렸어요.  눈치를 보고, 옷을 사 주러 강남역 갔다가 받은 전단지는 젠틀

맨님과 백병원에 친구야 놀자님의 부상당해서 사경을 헤매는 사진을 보고, 놀라더군요.

또 한장의 전단지는 우리는 뉴라이트에 분노한다는 글에는 강제섭 대표가 한 말로 "뉴라이트는 한나라당과 똑같

다"는 내용, 뉴라이트는 교회이다...등 고대명예교수인 한승조교수와 자유시민연맹공동대표가 "일본의 한국에 대

한 신민지지배는 오히려 대단히 다행스럽고, 원망할게 아니라 오히려 축복해야하는 것이며, 일본인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산테이신문 05,4)의 기사를 읽고, 딸이 저의 일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얼마나 감

사 한지 모릅니다.

연휴인데, 지하상가에서 전단지 나눠 주신은 '언소주' 분 같았어요.

저도 언소주에 가입했는데, 신문 위에는 "본 신문은 바른언론의 정착을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구매하

여 배포합니다."하고 되어 있습니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가는데, 이런 분들이 수고 하시는 것을 보니..터널 속에서 빛을 만난 것 같아 기뻣습니다.

백색테러에 대한 전단지를 보는 순간  너무 처참해서, 분노가 느껴졌어요.

저는 전단지 보면서 이 분들이 우리들을 위해 일했는데, 지금은 얼마나 육체의 고통과 우리의 무관심에 가슴 아플

까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 옵니다.

다시 일어나도록 우리가 같이 힘써서 도와드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았어요.
IP : 116.36.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9.14 12:58 AM (218.232.xxx.31)

    연휴에도 언소주분들이 수고가 많으시네요. 이런 기가 막힌 일이 제대로 보도도 안 되다니..
    권력을 잡자마자 언론부터 장악하려고 했던 그들의 더러운 의도대로 돌아가는 현실이 답답하네요..

  • 2. 다들
    '08.9.14 1:12 AM (89.224.xxx.17)

    정말 연휴인데도 다들 수고하시는 것 보니 가슴이 찌리리 감동 먹습니다.

  • 3. 건이엄마
    '08.9.14 1:40 AM (59.13.xxx.35)

    우리가 노력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자식들이 배우는것 같습니다. 교육은 몸으로 보여주는것인것 같습니다. 저도 옥천마라톤가서 책사와서 아들들에게 읽히고 아고라책사서 주위에 추석 선물로 줬습니다.아들 여자친구는 어린것이 보수인데 아고라책사주고 다 읽고나서 토론하자고 했습니다.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들보고 헤어지라고 하려고요. 머리에 똥넣어 다니는 여자애는 필요 없어요.

  • 4. .
    '08.9.14 2:32 PM (222.105.xxx.206)

    촛불들 너무 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명절인데도 열심히시니.. 저 같은 사람은 어찌 고개나 들고 다니겠습니까.
    너무 감사하고 감동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136 흑.. 몸무게 많이 나가는 아기 고민이 많습니다. 도움좀 주세요~ 8 산모 2008/09/14 892
412135 급질... 손가락을 데였어요 8 ㅜㅜ 2008/09/14 381
412134 주설남모 들어보셨어요? ㅋㅋ(주말에 설거지 하는 남편들의 모임) 4 ... 2008/09/14 527
412133 82횐님들은 어떤 얼굴 좋아하세요? 8 제시켜 알바.. 2008/09/14 854
412132 밑에 있는 제시카 알바 글 읽지마세요. 7 ..... 2008/09/14 870
412131 반찬 재탕,, 8 제시켜 알바.. 2008/09/14 2,448
412130 정녕 변화는 멀었는가 6 시어머니 2008/09/14 583
412129 영어 단어 해석이요! 부탁드려요~ 4 해석? 2008/09/14 467
412128 옷 좀 봐주세요. 6 고구마 2008/09/14 952
412127 베란다에 햇빛 막는 시트지나 썬팅지 추천해주세요.. 2 동향 2008/09/14 663
412126 추석기획 다큐멘터리 3일을 보니까.. 6 애환 2008/09/14 1,409
412125 내일 조계사 가려구요 3 건이엄마 2008/09/14 342
412124 하시는 분께 질문이요~ 1 번역일 2008/09/14 321
412123 즐거운 추석, 최신영화 한편 보세요~ 2 영화 2008/09/14 875
412122 추석 전야의 번민 6 풀빵 2008/09/14 994
412121 강남역에서... 4 보나맘 2008/09/14 989
412120 전 엄마의 자질이 넘 부족한거 같아요. 14 못된엄마 2008/09/14 2,438
412119 아줌마들이 진짜 나서야할 일 2 재탕음식싫어.. 2008/09/14 602
412118 오픈마켓 가격이 잘못된 경우 4 지름신 2008/09/13 363
412117 한겨레 퀴즈 정말 어려워요. 5 아..어렵다.. 2008/09/13 498
412116 가슴은 벌렁벌렁...우울합니다.. 24 아~ 2008/09/13 4,831
412115 미국산쇠고기사용금지관악주민청원에서명부탁드려요^^ 2 러브도림 2008/09/13 182
412114 동안선발대회 6 -.- 2008/09/13 2,414
412113 집값은 7 궁금 2008/09/13 1,606
412112 가재는 게편 3 시누이가 미.. 2008/09/13 897
412111 코스트코 쉬나요~^^;; 죄송합 5 내일 2008/09/13 1,365
412110 아름다운 한가위 맞으시길 바랍니다 3 뭉치도사 2008/09/13 201
412109 선배의 결혼식 축가를 맡게 되었는데 33 세우실 2008/09/13 2,831
412108 내가 너무 싫어지네요 4 지니맘 2008/09/13 1,188
412107 아리랑너구리님 드디어 82쿡에서 활동시작? 22 듣보잡 2008/09/13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