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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여당과 다를바 없는 야당

구름 조회수 : 754
작성일 : 2008-09-06 13:09:21
93년 YS가 대통령이 된 뒤에 나는 서울대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84년 미국에서 공부를 시작한 후로 10년만의 귀향이엇습니다.
지난 15년간 정부의 각종위원회에 참여하고, 컨설팅을 하면서 정권교체를 3번 경험하였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제사람 심기는 어느 정파도 다를바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이명박 정부가 그 방법이나 방향에서 최고의 저질 수준인 것이 사실이지만...
광주의 그 슬픔을 딛고 선 민주당은 제발 우리가 남이가 하는 경상도식을
좀 안따라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헌데 광주와 호남 민중의 피로 얻어진
DJ 정부하에서 몇몇 고등학교 동문들이 자리를 놓고 끼리끼리 논공을 나누는것을 보면서
혐오감 이상을 느꼇습니다. 호남의 명문학교를 나와 SKY 대학을 다닌 이들 대부분은 대학다닐때
독재타도보다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고시에만 메달리던 소위 기득권층이었습니다.
독재정권하에서도 호의호식한 그들이 동향인이 대통령이 된것을 기회로 그동안 눌려지냈던
기층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기 보다는 굶주렸던 자리다툼의 선봉에 서서 기세등등
동문과 동향 심기에 나서는 것을 보며 나는 기가 막혔습니다.
광주의 아픈 기억같은 것은 아예 저들의 머리속엔 없었습니다.

어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황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놓고
몇몇 동문 의원들이, 표적감사로 이명박 정부의 개노릇을 한 것에 대한 비판은 커녕
큰소리로 그를 감싸고 돌았다는 기사를 보면서 분노를 넘어 적개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니 저들이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을 비판하고 호남의 민심에 기대어  박상천같은
기회주의자를 내세워 나누먹기씩 민주당 통합에 나선것 아니겠습니까?

영남의 한나라당은 없어져야 할 당입니다. 해방후 지금까지 정권에만 눈이 멀어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살아온 경상도 영남당은 시대에 뒤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진 당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런 한나라당을 욕할 자격도 없습니다.
앞으로 영남과 호남에는 국회의원을 배정하지말고 다른곳에서만 선출하라고
억지부리고 싶습니다.

김영삼때도, 김대중때도, 노무현때도 나는 능력없는 동향인들끼리 설치는 그런 정부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이나라는 단일민족이 맞기나 한겁니까?
차라리 나라를 쪼개어 러시아 연방들 처럼 영남, 호남, 충청, 경기, 강원, 제주로 독립시킵시다.
그래서 서로 싸우다 없어지게 만듭시다.

오늘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독설을 퍼붓습니다.
양희은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깊은산 오솔길 양지바른 그곳에....
작은연못이란 노래지요.

정치인들이여 제발 정신 좀 차립시다.
IP : 147.47.xxx.1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6 1:42 PM (121.166.xxx.104)

    이도 저도 기댈데 없는 가엾은 국민이네요.....흑...... 믿을 건 그냥 우리 자신..우리들이 깨어 있어야 겠죠... 참.. 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 2. idiot
    '08.9.6 1:44 PM (124.63.xxx.79)

    구름님의 윗글 제목에 백배 동의! 김민기의 '작은 연못' 전문을 적습니다.


    1절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에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 놈 살이 썩어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
    연못 속에는 아무것도 살지 않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에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2절
    푸르던 나뭇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져
    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깊은 물에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속을 헤메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을 물만 고인 채 끝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에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 3. 파란노트
    '08.9.6 2:03 PM (96.250.xxx.75)

    민주당의 지지율이 20%아래에서 그냥저냥 하는 이유겠지요.
    현실은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도 아니니.....
    혹자는 현재의 정국이 신공안정국으로 가고 있으니, 다시 민주 대 반민주구도
    어쩌구 저쩌구 하는 모양인데........
    지금처럼 계층 혹은 계급모순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점이 드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으로선 소수 야당이란게 어쩌면 절묘한 변명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떤 분은 저를 욕하실 지 모르지만,
    2mb가 새로운 국가를 만든 것도 아니니, 지금 펼치는 정책은 어차피 전임정권이
    만들어 놓은 기반하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리라 봅니다.

    문제는 현 정권이 극히 무능(?)하며, 혹은 극히 의도적(?)이라는 겁니다.
    DJ, MH 정권의 경제정책이 신자유주와 궤를 같이한다는 것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니 좌파니 우파니 하는 말들이 쓸데없는 데마고그에 불과하다고들 하는 거겠지요.

    결국 여당이나 야당이나 그 근본은 같다는 것인데,
    현 정권이 벌이는 제 정책을 보면, 구름님 말씀마따나 레이거노믹스가 연상되는 건 저만인 걸까요?
    근데 그 레이거노믹스보다 더 하니 네오 레이거노믹스라고나 해야 할까요?

    여하간 현재, 우리 모두에게 처한 가장 큰 질문은 이것이지 않나 싶습니다.
    "임박한 파국, 그것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4. 에고
    '08.9.6 2:08 PM (121.151.xxx.149)

    엠비노믹스에서 말하는것이 레이거노믹스를 따라한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더군요
    그런데 레이거노믹스가 망한것이잖아요 그런데 왜따라하는지
    글고 어떤분은 엠비노믹스는 레이거도 뭐도 아니고 경제변태자들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개입할곳은 안하고 하지말아야할곳은 한다고 말이죠

    암튼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다 똑같은것같은데
    둘중에 조금 들 한것들을 뽑아야겟지요

  • 5. 자기소리를 내지 못
    '08.9.6 2:25 PM (58.142.xxx.27)

    한다면 정치하는 이가 아닙니다
    자기 소리를 못 하는 정치 집단은 살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그들은 저처럼 세상 한탄하며 사는 지하 막걸리집 단골이겠죠
    민의를 팔아 안주 삶지마세요
    그건 소시민이 할 얘기입니다
    제발 제 소리를 내세요
    정치한다고 난장치던 여러 분들 말입니다

  • 6. ..
    '08.9.6 2:50 PM (220.122.xxx.155)

    제 소리를 낼게 있어야 내겠지요.
    속에 시커먼게 들어 앉아 있는데 그 속을 드러내겠어요?
    이 시국을 보고 국민들 현명해졌으면 합니다.

  • 7. 촛불
    '08.9.6 3:10 PM (125.176.xxx.130)

    아내는 오늘도 대학로에 촛불 모임이 있다고 나갔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제 촛불은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을 향해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을 향해서 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내부의 개혁과 반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상태로는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답이 안보입니다. 우리도 안 이뻐보이는 정당들에게 누가 표를 줄까요....?
    그리고....
    모교에서 현실에 침묵하는 교수들도 별로 이뻐보이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을 욕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들을 돌아보셔야.....난 그들과 다른가를...
    80년대에 용기있던 교수님들이 다 은퇴하시니...학교가 죽었네요.
    선생이 죽으니...학생들은 저절로.....

  • 8. 어젠가?
    '08.9.6 5:08 PM (211.187.xxx.197)

    신문에 민주당에서 몇몇 전현직 의원들이 모여서 뭔가 하나 또 만들었더군요. 그 기사보면서 누구누구가 모였나 싶구..이참에 괜찮은 사람들만 모여서 세를 제대로 만들어가다가 나중에 19대 총선 즈음애서 새로 당 하나 만들면 어떨까 싶더군요..물론 민주당 뿐만 아니라 딴나라당도 19대 즈음엔 새로 만들어야겠지요. 지금처럼 그 당명으론 무슨 지지를 받겠습니까? 대선때마다 당명 바뀌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ㅋㅋㅋ

  • 9. 급 질문
    '08.9.6 5:12 PM (211.177.xxx.101)

    그 민주당 의원이 누구죠??꼭 알려 주세요~~~항의 전화라도 하겠습니다.

  • 10. 구름
    '08.9.6 8:22 PM (147.47.xxx.131)

    http://sisa-issue.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55750&g_menu=05022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9/05/2008090501669.html

    김성곤, 김동철 의원이 찬성취지의 발언을 하고, 그외에도 찬성표을 던진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서
    반대는 54표에 그쳤네요. 더러워서...

  • 11. .
    '08.9.7 1:27 AM (220.122.xxx.155)

    감사원장 동문들 조사해보면 다 나오겠네요..

  • 12. 쯧쯔..
    '08.9.7 1:37 AM (125.178.xxx.80)

    저 의원들은 나중에 탈당이라도 하려나 보죠?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잘~들 합니다. -_-;
    자기들같이 딴소리 하는 사람 때문에 민주당이 지지를 못 받는 걸 모르나요? ㅂㅅ들~

  • 13. 순이엄마.
    '08.9.8 5:38 PM (218.149.xxx.184)

    그러니까요. 광주에서 촛불이 일었을때 갈만한곳 (한나라당 당사도 의원도 없음)이 없어 집회가 그냥 도청 앞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에게라도 가자고 왜 민주당은 가만히 앉아 있냐고 민주당이 있긴 있냐고 뭔 이런 경우가 있냐고 정말. 광주에서 민주당표 많이 나오는것도 부끄럽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주의를 해야지 그냥 눈감고 찍는것 그래서 무시하는겁니다. 막말로 정치인들이 색깔다른 의석수 무서워할것 같습니까. 천만에요. 다 어느정도 밀어주고 당겨주는 판인데 뭘 무서워합니까. 의석수 몇개 더 갖고 덜갖고 무서울것 없습니다. 그들이 진짜 무서워 하는것은 바로 우리 국민의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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