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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를 망치고 있는걸까요?

소심한 엄마 조회수 : 1,543
작성일 : 2008-08-29 14:27:04
제목과 이름 그대로입니다.

저는 a형의 소심한 엄마이구요.
이런 제 성격이 아이를 망치고 있는게 아닌가 너무 걱정이 돼서요.

제 아이는 우리 나이로 4살, 이제 막 38개월을 넘긴 남자아이구요.
한참 친구들 좋아하고 같이 놀 나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엄마인 제가 소심한 성격이라
어떤 부분에서건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는 행동하는 걸 눈뜨고 보질 못하거든요.

그래서인지 집에서 아이와 놀때는 큰 트러블 없이 잘지내는데
또래친구가 있는 놀이터나 같이 잘 어울리는 엄마들 모임에 가서는 애를 쥐잡듯 잡습니다.

그나이또래 애들이 흔히 그럴수 있는 일들도...
예를 들어 친구 물건을 빼앗는다든지 미워 안놀아 이런식의 말을 한다든지
간혹 놀이터에서 실갱이를 벌인다든지
애들은 그러다가 또 같이 놀다가 머 이런걸 반복하고 그러잖아요.

그런걸 알면서도 행여나 내 아이가 다른 아이를 불편하게해서
그 엄마 마음이 상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때문에 좀 심하게 아이이를 혼내게 되는거 같아요.
실제로 어떤 날에는 그런 행동들이 자꾸 반복되니 제가 너무 화가나 이성을 잃어
사람들 있는데서 꿀밤도 주고 엉덩이를 마구 때려준적도 있어요.

그일이 있은 후로는 사람들 많은데는 가기도 싫고, 또 똑같은 일들이 벌어질까하는 불안한 마음에
자연스레 엄마들 모임에도 안가게 됩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다른 엄마들은 자기 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해도 저처럼
혼내지는 않더라구요. 매번 제 아이가 먼저 해꼬지(?)하는 것은 아닌데도 말이에요.

10시부터 2시까지 어린이집에 다니니 또래관계는 그곳에서 충분히 할거같아
오후시간에 둘이 있는게 다행이긴 하지만
이런 제 성격으로 인해 아이가 사람만나는걸 안좋아하고 또 사람들을 만나면 엄마한테 혼이난다...라는
생각을 갖게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걸까요???
IP : 116.41.xxx.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08.8.29 2:32 PM (58.124.xxx.185)

    똑같으시네요. 그렇게 키운 저희 애가 지금 4학년입니다. 무슨 일을 할때 우선 엄마한테 혼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보여요. 어떤 일을 할때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혼나지 않을까 연구하는 아이 같습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 눈치 많이 보구요...저희 아이 보면..공공장소에서 난장판으로 뛰는 아이들 "기죽을까봐"야단 안친다던 다른엄마들 심정을 어느정도 이해한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저희 엄마도 저를 너무 구속해서 키워서 저는 아주 모범생이었지만 소극적이고소심해요. 그걸 제가 아들에게 대물림한거죠...그렇다고 제지하거나 야단치지 않고 아이를 키울순 없고..아이 키우기가 정말 어려워요. ㅜㅜ

  • 2. .
    '08.8.29 2:33 PM (61.66.xxx.98)

    강박관념이 있으신 듯 해요.
    아이가 잘못하면 혼내야 하는거 맞는데요.
    혼내시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보네요.

    원글님께서도 인정하시듯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혼내시는 거쟎아요?
    그 마음 깊숙한 곳을 들여다 보면
    '난 이렇게 애도 잘 가르친다.'그런걸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으신건 아닌지???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시고
    심하게 말하면 내 체면을 위해서 애를 잡는거죠.

    내 아이를 위해서 가르친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아이가 잘못하면 꽉 붙잡고 눈을 보시며 엄하게
    이러이러한 건 저래저래서 잘못이야.하고 말씀하시고요.
    한두번 말해서 알아듣는 애들 없어요.
    자꾸 반복해서 가르쳐야죠....

    절대 남들 보는 앞에서는 때리지 마세요.
    그렇다고 안보는데서 때리는 건 괜찮다는 말이 아닌건 아시죠?
    애도 자존심이 있답니다.

  • 3. ....
    '08.8.29 2:41 PM (211.110.xxx.158)

    너무 간여하면 혼자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아이로 자랍니다 .아이들 의외로 지혜로워서 되고 안되고의 선 더 잘알고 스스로 위치 만들어가니까 한걸음만 떨어져서 지켜봐주는 연습을 하십시오

  • 4. 솔직히
    '08.8.29 4:03 PM (211.192.xxx.23)

    민폐 안 끼치는거랑 남앞에서 애를 잡고 때리는건 다르다고 봐요,,
    너무 제지 안하는 사람도 싫지만 남들 앞에서 자기 애 잡으면 진짜 분위기 썰렁해지고 같이 있던 사라들도 불편해져요..
    속으로 내가 싫어하는 기색 드러냈나,저 엄마가 왜 저러지 ,싶어서 다시 만나기 꺼려집니다, 적당히 제지하고 안되면 데리고 들어오세요,,

  • 5. 하바넬라
    '08.8.29 9:35 PM (218.50.xxx.39)

    살짝만 돌려서 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살짝 불러내서 이러지 말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선은 이렇고 후는 이래서 결과가 이렇게 나온다면 너 어떻겠니?란 방식으로 좋게 타이르고 안되면 그렇게 계속 고집부리면 집에 가서 어떤 벌을 받게 될거야 정도로 ,
    물론 집에가서 받게된되는 벌은 아이가 생각하기에도 타당성이 있고 언제나 똑같아야 되겠지요

    그리고 일단 작은 일에는 관대해지세요 눈살을 찌푸리게 할정도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소리지르거나 뛰어다니게 하는것- 백화점에서도 사람 없는 곳에서 혼내시구요

    저도 이렇게 말하지만 아이들이 청소년인 왕소심한 아줌마입니다.

  • 6. 경험
    '08.8.29 11:35 PM (121.149.xxx.53)

    내 체면을 위해서 애를 잡는거죠.2

    제가 형제가 많은 집 장녀입니다. 제 부모님이 자식보다 체면 앞세우는 분들이신데, 별거 아닌 일에도 그리 자식을 쥐잡듯하셨어요. 형제들 다 자존감 매우 낮구요. 크는 내내 머리 좋다는 소리 듣고 학교 성적도 우수했지만 성인이 된 후에 제대로 사회생활 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할까봐 겁이 나니까... 인생이 막 끌려가요,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 30대 초반인데... 10대 중반 늦둥이가 동생이...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 받고 있고... 부모님 상담도 제가 요즘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본인들은 정작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부모였는지 모르더군요. 저희 가정은 매를 드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일상적으로 폭언을 하시고, 다른 사람 앞에서도 여지없이 깍아 내리셨죠.

    저도 이제 아기 엄마라... 이런 가족사(부모님 모두 부모의 보살핌을 못받고 자라셨어요. 심지어 할머니, 할아버지도 구박과 차별을 많이 받고 자라신 걸로 압니다. 워낙 들려오는 얘기들이 많아서...) 끊고 싶어서 혼자 열심히 육아책과 교양 프로그램 섭렵하고 있습니다.

    요즘 결론을 얻어가고 있어요. 양육방식을 바꾸려면 나 자신이 철저하게 변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내가 바뀌지 않는다면 부족한 내가 살아온 것처럼 내 자식이 똑같이 살아갈 거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아이가 자라서 자신의 아이가 생겼을 때, 지금 원글님이 아이에게 하는 행동을 똑같이 하는 걸 님이 지켜보신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바꿔야할지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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