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답답하고 힘들어요

힘든이 조회수 : 418
작성일 : 2008-08-28 07:49:20
7살, 4살된 아들 둘 키우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올해부터 육아휴직중입니다.

주위에서 다 키워놓고 쓸데없이 휴직하냐고 하는걸 골병들기 전에 쉬어야겠다고 휴직했어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하는거라지만 손에 힘이 없어 물건도 곧잘 떨어뜨리고 기억력도 없어지고 머리도 몸도 천근만근 한의원에 가니 맥이

하나도 안잡힌다고 하네요..

작은놈 돌전부터 어린이집 보내면서 유축기로 모유 짜서 보내고 이유식 한번도 안사먹이고 직접 해먹였답니다.

시부모님 모두 안계시고 친정도 어려운 형편이고 공무원이란 직장이 아까와 진짜 충성하며 직장생활 했습니다.

그 와중에 신랑은 1년 반 정도 공부한다고 백수..

집도 사야되고 아직 할 일이 많은데 모든게 귀찮아지고 의미 없이 느껴져요. 힘들게 직장다녀도 남는 것도 없고 그냥 남편 벌어주는거 아껴쓰

고 아이들 잘 돌보는게 더 나은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신랑이 제가 공무원이라 마냥 여유롭게 생각하는 것도 싫네요..

악착같이 가족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대로 생활하면 만사 오케이다 이런 식이에요..저는 이 정도로 사는것도 너무 힘든데..

애들 남 맡기고.. 힘들다고 파출부 몇번 쓰면 결국 남는 것도 없는데.. 공무원 박봉에 힘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어렸을 때 엄마가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계셔서 동생들은 친척집에 있고 저는 초등학생이라 아버지랑 둘이 살았는데 집에 오면 아무도 없고

저녁에 아버지가 늦으면 너무 무섭고 외로웠어요.. 아직도 그때가 가끔 생각납니다..

그런 저런 생각에 아이들과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많아요..

직장 다니면 아침에 잠깐 보고 저녁에 와도 바쁘고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려면 짜증도 나고 아이들한테도 잘 못해주게 되더군요..

직장을 택하느냐.. 가정을 택하느냐.. 전 둘다는 못하겠어요.. 하고 싶어도 능력이 안되는 걸요.. 어떻게 할지..
IP : 125.189.xxx.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그라미
    '08.8.28 8:43 AM (58.121.xxx.168)

    7살, 4살이면 엄마의 눈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애들 중학교졸업하면 애들일은 끝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때까지 공부 기초 다져놓고,
    기본 생활습관을 잘 다져놓으면
    지들이 알아서 잘 합니다.
    그때가지는 어떻게든 애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 이후론 님에게도 직업이, 일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뭘 못하겠다는 말씀을 어떻게 하시나용 -.-
    전 원래 비실이에다 일도 못했지만,
    애 둘 낳고는
    완죤 수퍼우먼처럼 살았구먼요.

    님은 일도 있고, 사랑하는 애들도 있고,
    정말 부럽고 신날 거 같은데,

    힘내시고,
    우리 잘할 수 있어요.
    아자아자, 힘내요.
    우린 엄마잖아요.

  • 2. 지나가다
    '08.8.28 9:15 AM (211.189.xxx.29)

    엄마가 직장생활을 한다고 자녀가 불만을 품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사회인으로써 엄마상을 심어주신다면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자녀에 올인하는것도 그렇게 바람직하다고는 보요지지않습니다. 그리고 애들이 좀더 크면 그때 다시 직장을 구한다면, 현 사회적인 구조상 쉽게 구하기도 어려울뿐 아니라 비정규직밖에 없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701 위내시경후 목이 아파요 3 , 2008/08/28 930
227700 범불교대회-수경스님 연설문 전문 4 감사합니다 2008/08/28 325
227699 아자아자 1 김은주 2008/08/28 234
227698 그 아까운 비니루봉다리 버립니다. 25 아무것도못버.. 2008/08/28 3,995
227697 위로받고 싶어요.ㅜ.ㅜ 11 풍치 2008/08/28 1,065
227696 플렉사침대 사용해보신분 4 사랑둥이 2008/08/28 473
227695 부엌 살림이 너무 많아요... 59 도구의 여왕.. 2008/08/28 7,974
227694 범불교대회 보도내용이.. 3 우째.. 2008/08/28 373
227693 역시 KBS 사장... 쥐한테 은혜 갚는군요. (시사프로 폐지 검토) 17 KBS 2008/08/28 724
227692 ㅊ등 5학년여아 인데 비만에 병이 심하네요. 9 살빼는 방.. 2008/08/28 809
227691 골량감소증 이라는데.. 3 8282 2008/08/28 954
227690 커피살 때 껴주는 사은품이요...분리수거가방 주는거.. 2 사은품 2008/08/28 652
227689 둘째 돌사진 찍으려는데 뭘 입어야죠? 보라 2008/08/27 290
227688 벌써 다들 무뎌진 건가봐요. 8 어스름달 2008/08/27 713
227687 대안중학교에 대해서 질문하신분 3 잘은모르지만.. 2008/08/27 746
227686 영화 제목을 알려주세요 2 곰순이 2008/08/27 516
227685 30대 후반인데 라식해도 될까요? 14 ?? 2008/08/27 1,172
227684 우리 아이가 잘못한 걸까요?? 7 육아 2008/08/27 918
227683 저만 그런가요? 6 별맘 2008/08/27 581
227682 조계사에서 사복 여경 시민들께 체포되다! 5 아고라서 펌.. 2008/08/27 803
227681 지난 글을 보시려면 우측하단 계속보기를 눌러주세요 냉무 2008/08/27 207
227680 워낙 그런 곳인줄 제가 몰랐던 건지요. 22 기분 씁쓸한.. 2008/08/27 4,812
227679 은행에 적금 인 줄 알고 넣었는데 보험 일 경우 5 해지 할 경.. 2008/08/27 597
227678 자유게시판 지난글이 다 어디로? 2 궁금 궁금 2008/08/27 567
227677 점 빼고싶은데요~ 1 점빼기 2008/08/27 573
227676 수원 영통에 베이킹 배울 곳 있나요? 베이킹 2008/08/27 457
227675 기억이 가물해요~휴가지 관련~ 2 .. 2008/08/27 370
227674 입안이 헐때 고통스러울때 어찌하나요? 16 자주 그래요.. 2008/08/27 1,245
227673 말레이시아 .. 2 엄마 2008/08/27 660
227672 갑자기 생각 나는 김현희.. 6 갑자기 2008/08/27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