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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잘못한 걸까요??

육아 조회수 : 918
작성일 : 2008-08-27 23:35:38
4살짜리 아들을 하나 키우고 있어요.

평소엔 말도 무지 안 듣고 하는데, 얼마전 안양어린이 유괴 사건도 있고..

하여간에 어릴 때부터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마라,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

먹지 마라 교육을 엄청 시켰거든요..

얼마 전에 시댁 모임에 갔다가, 시어머니가 볼일이 있어 잠깐 옆 아파트에 사시는 친구분을 만나러 가시는데,

심심했던지 아이가 따라 나서더군요.

한참 후에 들어오시는 시어머니 웬 초콜릿 몇 개가 든 봉지를 들고 들어오시면서 깔깔 웃으시더니,

글쎄 얘 좀 보라고.. 그집 아주머니가 초콜릿을 줬더니, 엄마한테 허락 맡고 먹어야 된다면서..

엄마한테 핸드폰을 해서 물어보자고 하더라고..


다른 친척들 계신 데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 모두들 한바탕 웃으시더라구요..

저도 상황이 웃겨서 같이 웃었구요.

그런데 이런 행동이 '잘못'된 건 아니지 않나요?

그 후에 어른들 하시는 말씀이.. 학교 선생님이신 시외숙모님.. "저런 애들이 꼭 학교 가서도 뭐 시키면 엄마한테

물어 봐야 된다고 그래요~" 이러시고..

이모님들 옆에서 "아이고, 엄마 망신 다 시키네.. 깔깔깔.." 이러시고..

완전히 저는 유난 엄마에, 아이는 마마보이 취급 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웃음거리가 될 만 한 일이었을까요?

평소에 엄마랑 같이 있을 때에만 남이 주는 것을 받아서 먹어도 괜찮다고 가르쳤거든요.

아이들은 '아는 사람'의 구분이 모호하다고 들어서, 엄마와 있을 때가 아닌 다른 경우에 대해 융통성 있게

행동할 것을 가르친 적은 없구요. 4살 아이에게 그런 융통성이 있기나 할까요 어디..

별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난감하네요..

육아가 제일 어려워용.. --;;



IP : 124.49.xxx.2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역시..
    '08.8.27 11:55 PM (121.165.xxx.105)

    아이가 있는건 아니지만...
    아이들은 그냥 얼굴 한번 본 사람도 '아는사람'이라고 생각한다더라구요... -_-;;;
    그래서 그냥 따라간다고... 그 실험 보고 기절했잖아요... T_T

    제가 학원에서 일하는데...
    악기를 가르쳐서인지 학생들이 다 여자아이들이예요...
    내가봐도 너무 예쁜 아이들인데... 혹시 무슨 일 있을까봐...
    집에 가기전에 꼭 다짐을 받습니다...

    집으로 바로 가야해~!!!
    절대로 아무하고도 말하면 안되~!!!
    엄마 아빠 빼고는 아무랑도 말하지말고 따라가면 안되~!!!

    아이들이 물어보더라구요...
    그럼 옆집 아저씨는요?
    그래서 안된다고 했어요.. ^^;;;;
    절대로 따라가면 안된다고.. ^^;;;;

    혹여 아이 데리러 부모님 아닌 다른 분이 오시면...
    반드시 부모님께 전화해서 확인하고 아이 보내구요...

    요즘같이 무서운 세상에...
    그정도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원글님이 뭐 대단히 극성이신건 아닌듯...

    유괴같은거 오히려 안면 있는 사람이 범인인 경우가 많다는데...
    이정도 조심은 해야죠..

    아이가 똑똑하게 잘하고 온것같아요.. ^^

  • 2. 으뜸
    '08.8.28 1:08 AM (59.12.xxx.19)

    윗님 말씀대로 아이가 똑똑하게 잘 한 거 같구요..원글님도 똑똑하게 잘 가르치신 거 같아요.
    요즘 세상이 하도 무서워서 조심 또 조심 시키는 게 좋구요. 어른들은..원래 이러쿵저렇쿵..말씀이 많으시쟎아요...아마 반대로 행동했어도 또 관련된 걱정말씀 하셨을거예요.

  • 3. 샐리
    '08.8.28 4:09 AM (119.64.xxx.94)

    아이에게는 정확하게 지정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이외에는 따라가면 안된다. 삼촌 이모 등이 포함될 수 있지요.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하구요. 상황별로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요즈음은 동화책도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고. 아이와 함께 읽고. 부모님들도 정확히 인지하고계시는 것이 꼬옥 필요합니다. 잘 기르셨네요.

  • 4. ...
    '08.8.28 8:24 AM (123.109.xxx.40)

    울집아이들 11살, 8살인데
    지금도 당연히 저한테 물어옵니다.
    골목길에서 동네아이들이랑 놀다가
    어떤 한아이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다 사주면요
    온 골목 아이들이 집에 들어가서 엄마한테 허락을 받고 나옵니다.
    잘 아는 엄마라도 당연히 허락을 받아요.
    폐를 끼치는 것일수도 있고, 먹어서는 안되는(알레르기) 음식일수도 있구요.
    더군다나 낯선사람이 주는 것은 경계해야하쟎아요. (어른이 없을때)
    잘 하신거에요.
    4살 아이가 그 맛있는 초코렛을 앞에 두고도, 엄마의 주의를 기억하고 참다니
    대단하네요. 마쉬맬로우 실험이 떠올라요. 잘 크겠는걸요.

  • 5. 규리맘
    '08.8.28 9:31 AM (203.244.xxx.6)

    아이가 똑똑하네요~ 그때 어른들은 이해를 잘 못하신듯.... 먹는걸 허락받을려는게 아니라, 모르는 사람이 준거라서 그런건데-_-...시외숙모님 말씀은 짜증나요-_-;;.. 님이 교육은 잘하신것 같아요~

  • 6. ...
    '08.8.28 10:01 AM (211.210.xxx.30)

    초코렛 사건은 귀여워서 웃으신거 같은데요, 정말 안좋은 어감이였나요?
    어쨋든 참 똑똑하네요.
    요즘 세상이 험해서 조심할 수록 좋죠.

  • 7. mimi
    '08.8.28 11:51 AM (58.121.xxx.189)

    당연한거 아닌가요? 애가 그럼 엄마한테 물어보고 결정하고해야지.....이렇네저렇네 어떻게 교육을 어떻게 시키네 저쩌네해도....애가 어디 안다치고 진짜 나쁜말로 유괴안당하는게 백배천배 나은거고...요새는 어떤교육이든지.....뭐든지....애만 건강하고 별일없으면 되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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