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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생들 독서감상문 잘 쓰나요?

엄마 조회수 : 670
작성일 : 2008-08-21 20:20:37
이번 아이 여름방학 숙제로 독서감상문 써오는게 있었어요
학기중에도 독서감상문은 몇번 썼었구요
근데 아이가 책을 다 읽고 스토리는 파악하는데 감상문을 쓰라니 전혀 어떻게 쓸지 몰라하더군요
취학전엔 책도 잘 안읽고 감상문을 쓰거나 한 적도 없긴했어요
그래서 대충대충 제가 불러주면 받아적고 느낀점만 한 두줄 쓰고 그랬거든요

이번엔 혼자서 좀 써보라고 조금 수준 있는 책을 권해줬더니(그래도 저학년용 동화 삽화가 있고 글씨만 좀 많은) 책을 다 읽고도 무슨내용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명작 그림책을 읽고 독서록을 1박2일을 걸쳐서 썼는데 그냥 책내용을 그대로 옮겼고 느낀점도 엉뚱한걸 써놓더라구요.
딴 아이들은 무리없이 독서록을 쓰는지 궁금하네요

이번 방학 숙제에 부모와함께 발명품을 만들어 오라는둥. 부모님 직장을 견학하고 견학문을 쓰라는둥 황당한 숙제가 많아서 짜증나요
솔직히 1학년이면 1학년이 스스로 할 수 있을만한 숙제를 내줘야지 이건 뭐 부모가 다 해주라는건지 ...

IP : 122.34.xxx.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8.21 9:31 PM (220.71.xxx.193)

    초등 저학년 때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난 후에 무슨 느낌이었는지를 묻는게
    교육상 좋지 않다는 글을 읽은 것 같은데요. 웬만큼 훈련받은 아이들이 아니면
    어른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독후감을 쓰기는 어려울거에요. 읽은 내용을 파악하고 있고,
    일기를 쓸 때처럼 한두문장 자기 생각을 간단히 쓰는 정도가 보통 아닐까요.

    제 학생중에 꽤 똑똑한 여자애가 있는데, 그 아이가 2학년 때 신사임당 위인전을 읽길래
    무심코 무슨 느낌이 들었어? 하고 물었더니.. "아..한복 입고 살고 싶다~" 라는 느낌이었다고 ;; ^^

  • 2. ..
    '08.8.21 9:42 PM (124.49.xxx.204)

    1학년이면 '재밌었다'.. 가 기본이던데요. 혹은 엉뚱한 말이 나오거나.
    저도 지금 유치원 녀석 숙제하다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 느낀점. 활동내용 )글씨 적게 쓰게하려고 사진자료로 도배 중입니다.. 뭐..요상한 유치원은 아니구요. 몬테소리유치원인데 활동숙제가 많네요 ㅡ.ㅡ
    엄마가 바쁩니다..

  • 3. 반딧불이
    '08.8.21 10:03 PM (125.182.xxx.16)

    뭐 고등학생이 되어도 책 읽고 감상문 쓰라고 하면 '참 재미있었다'
    '매우 감명깊었다'하는 애들이 태반입니다.
    초1한테 독서감상문을 쓰라는 것은 사실 걷지도 못하는 애한테
    뛰라고 하는 것과 똑같지요.
    약간의 팁을 알려드리자면
    1. 책을 읽고 한꺼번에 뭉뚱그려서 독후감을 써라 하지 마시고 부분부분
    작은 질문을 여러 개 만들어서 몇 줄씩 답을 하게 해보세요.
    예를 들어 자라는 성격이 어떤 사람인 것같으냐? 라든지 용왕님이 병을 낫게
    하려고 남의 간을 빼는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느냐? 라든지 구체적인
    질문을 여러 개 만들어서 답하게 하세요.
    2. 책을 읽고 요약을 하게 하세요. 요약한다는 것은 읽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얘기예요. 줄거리와 의미하는 바를 다른 단어를 써서 논리적으로 집약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요약이거든요. 요거 할 줄 알게 되면 감상은 저절로 뒤따라
    올거예요.

  • 4. 곰쌤
    '08.8.21 10:04 PM (61.74.xxx.58)

    당연히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난 후에 느낌을 말하라고 하면..재미있다..슬펐다..지루했다..말도 안된다..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감동과 교훈을 느끼기엔 살짝 무리지요. 그럴 때 감상문을 써야한다면.. 재미있었다면 왜 재미있었는지, 어느 부분 때문인지,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고.. 그런 내용 위주로 쓰면 된답니다. 교훈을 얻지못한 아이에게 교훈을 담은 글을 쓰라고하면 힘들지요..^^ 만약 재미없고, 지루했다..고 느꼈다면 어떤 부분 때문에 재미가 없었는지, 내가 작가라면 어떻게 고쳐썼을지, 왜 그 동화책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 같은지 솔직하지만 터무니없는 억지가 아닌 나름 이성적인 근거를 들어 쓰면 될 듯 합니다..^^

  • 5. 화이
    '08.8.21 10:06 PM (221.142.xxx.184)

    책읽고 감상문 쓰기는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예요.
    더군다나 숙제라니. 참 -_-;;

    초1 이면 글을 잘 쓴다, 못 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학년은 아니예요.
    책을 읽어 주는 것만도 고맙지.
    형식에 맞게 쓰는 애들도 간혹 있지만 자주 쓰다 보니 습관적으로 쓰는 것이고
    그렇게 하려니 얼마나 힘들까요.

    선천적으로 글솜씨를 타고 난게 아니라면 거의 비슷하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 6. 울애
    '08.8.21 10:27 PM (203.232.xxx.243)

    여름방학 숙제가 매일 책 두권읽고 줄거리 요약하는거더라구요...몇줄 안에 요약하는건 어른도 무리긴 한데 그래도 해봐라고 내밀었더니..엄마 줄거리가 뭐야?했다는..ㅎㅎㅎ
    그래도 한달정도 지나니 나름 많은 발전이 있네요..^^

  • 7.
    '08.8.22 12:00 AM (211.209.xxx.117)

    저는 독서 감상문 공책을 제가 만들어 줬습니다.
    글로 쓰는 감상문이 아닌.....나오는 장면중에 제일 재미있던것 그리기..주인공의 마음을 생각하며 표정 그리기,..나오는 인물중에 편지쓰고 싶은 인물에 편지 쓰기,,
    주인공이 한일....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상장주기(나오는 인물중에 제 아이가 상을 주는 건데 제 아이같은 경우 생각상을 준것도 있고
    인물이 생각하는게 너무 좋은 생각을 많이 해서 생각상을 주고 싶다고도 하고.
    효심상도 주더군요...할머니를 위해 고래를 잡았다며..착하다고
    이렇게 제가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도록 해서 독서 기록장을 따로 만들어 줬습니다..
    읽고 글로 쓰는 감상문 보다 저학년때는 그림으로 그리거나 다른 재미있는 것들로 만들어서 아이의 생각을 꺼내주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 8. 그거
    '08.8.22 2:08 AM (211.192.xxx.23)

    잘쓰는 애들도 물론 있기야 있겠지만 선생님들이 제정신 아니라고 봅니다,'독서감상문 쓰는 방법같은거 가르쳐주는 사람 아직 한명도 못봣습니다,그냥 써라,,가 전부입니다,
    재밌다,,뭐 이렇게 쓰면 애 바보로 찍어버리더군요 ...

  • 9. 초1맘
    '08.8.22 2:23 AM (119.67.xxx.28)

    그거 님! 제말이요!!!!
    저도 큰애 처음 학교 보내고 지난 1학기동안 정말이지 공교육에 실망 많이 했어요.
    형식적으로만 가르치고 특히나 제 아이네 학교도 독후감 매주 3권 이상 쓰는게 숙제인데 독후감 쓰는걸 가르치진 않네요.
    그냥 권장도서 목록만 던져주고 땡.
    집에서 책 읽어주고 작년부터 유아독서논술을 하고 있어서 독후감 쓰는걸 아주 어려워하진 않는데요,
    책 읽고 혼자 쓰면 무조건 첫문장은 '재미있었다'에요.
    윗님들 말씀처럼 엉뚱한 생각도 많이 하구요, 그래도 대부분 아이 생각 그대로 쓰게 놔둡니다.
    좀 어려운 내용의 책(경제도서나 철학도서)은 읽어도 이해를 못해서 도와주구요.

    이번 방학숙제도 필수과제만 7가지에 선택과제가 4가지.
    다음주 목욜날 개학하는데 아직도 숙제를 다 못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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