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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어린학생들에게 자살을 강요하는 사회

구름 조회수 : 996
작성일 : 2008-08-21 19:11:33
이제 60년대에 있었던 중학교 입시마저 부활한다고 합니다.
학원들은 돈벌이에 난리를 피우고, 교육감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갑니다.
대통령은 1% 학생들을 키워겠다고 합니다. 지난선거에서 우리들은 우리들의 아이들을
자살로 몰아가는 교육감을 택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0&oid=0...

[한겨레] ‘청소년 자살’ 예방약이 없다

‘원인’ 따지기보다 ‘학교 이미지’만 고려

사흘에 두명꼴 숨지지만 ‘숨기기’ 급급

모방자살·우울증 집단전염 등 못막아

ㅇ양이 숨진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은 그의 죽음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학교 쪽은 ㅇ양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꺼려 대부분의 학생들은 소문으로만 그 사실을 들었을 뿐이다. 학교 앞에서 만난 ㅇ양의 일부 친구들은 “아직도 살아 있는 것 같다”,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후유증’을 호소했다. 친구 ㄱ양은 “영안실로 달려가기 전까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며 “충격이 너무 컸고, 지금도 문득 그 친구가 떠올라 멍하니 있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3학년 ㅇ양은 “공부하는 건물이 달라 뒤늦게 후배들의 얘기를 듣고 알게 됐다”며 “벌써 두 달이 지났지만 그 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1학년 ㅁ양은 “같이 공부하던 사람이 숨졌는데, 학교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넘어가고 있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뭔지 모르겠지만 허무함과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ㅇ양의 자살 소식이 알려진 뒤 학교에서는 ‘괴담’까지 떠돌고 있다. 1학년 ㅂ양은 “우리 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은 학생들이 죽어 간다는 얘기가 나돌아 무섭다”며 “올해는 두 명이 죽어 학교에서 굿을 했다는 소문도 들었다”고 말했다.

10대들이 한 달에 20여명꼴로 자살을 하고 있지만, ㅇ고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책이나 사후조처는 미흡하기만 하다.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 학교폭력, 가정불화 등 학생들을 자살로 내모는 요인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살방지 교육프로그램은 형식적이고, 상담 인프라는 너무나 부족하다. 또 학교는 자살 사건이 생기면 학생들이 동요하고 학교 이미지가 나빠진다며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려, 그냥 덮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학교가 숨기면 교육청도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고 넘어가게 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6년 10~19살 청소년 가운데 233명이 자살했다. 2000년 264명, 2003년 297명, 2005년 279명 등 해마다 2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자살을 하고 있다. 자살은 청소년의 사망 원인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안동현 한양대 의대 교수(신경정신과)는 “청소년들은 주체성이 확립되지 못해 마음이 늘 불안한데다, 어른과 달리 상당히 충동적으로 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도 수능 모의고사가 있던 날 특수목적고에 다니는 고3 수험생이 자살을 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과 학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황상 입시 부담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학교 3학년 ㄱ양은 “학교에서 친구 자살에 대해 말하지 않으니까,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라며 “충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서울 ㄴ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던 ㅂ양은 지난 3월 학업성적 등을 이유로 강원도 양양의 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능 성적을 비관해 경남 창원의 쌍둥이 여고생 자매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에서 쉬쉬할 것이 아니라 나머지 학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의정 이대목동병원 교수(소아정신과)는 “친구가 자살했을 경우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은 우울증에 걸리거나 극단적으로는 모방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당장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더라도 친구의 자살이라는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채 마음에 남아,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상담교사로 일하는 김아무개씨는 “실제 학교에서 학생 한 명이 자살을 한 뒤 나머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 보니, 아이들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며 “아직 죽음에 대해 현실감이 없는 시기라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또 “상담 과정에서 학교폭력 등 학생들의 자살을 불러올 수 있는 학교의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할 수도 있어 사후조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IP : 147.46.xxx.16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연
    '08.8.21 7:14 PM (221.140.xxx.74)

    지금도 아이들은 너무 힘든데
    앞으론 더 힘들어지겠군요.
    아.......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는 세상.
    정말 지긋지긋한 '악귀'입니다.

  • 2. 한번보세요
    '08.8.21 7:15 PM (121.151.xxx.149)

    일년에 8천명정도가 청소년이 자살한다고하더라고요 이모든자살이 성적비관은아니겠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너무한다는생각이듭니다
    죽을 만큼공부하라고하고 급식은 영 엉망이여서 툭하면 식중독걸리게 하고 이제는 미친소까지
    그러니 아이들이 촛불을 들수밖에 없엇겟지요 그런데 어른들은 공부더하라고 교육감선거를 그렇게 만들고 아이들은 지금 무슨희망이있을까요
    아이들 전부 나와서 파업할때나 우리어른들은 정신차릴겁니다
    엄마인 저부터 우리모두 반성또 반성하고 행동할때라고 봅니다

  • 3. 그니까요..
    '08.8.21 7:19 PM (125.141.xxx.246)

    무슨 놈의 국제중학교를 만든다고 이 난린지...
    공교육감 찍은 강남분들 정말 기가 막혀요.

  • 4. ㅠㅠ
    '08.8.21 7:19 PM (58.77.xxx.8)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어제 죽고싶다고합니다.
    너무 놀라 이유를 물으니 학원다니기 싫다더군요.
    그럼 다 관두자 했습니다.(영어, 태권도, 피아노, 학습지, 방과후2개)
    그런데 바로 괜찮아, 그냥 다닐래 하더군요.
    그나마 학원이라도 가야 친구가 있답니다. 친구들 죄다 학원다녀서 집에있음 더 놀친구 없다고...
    ㅠㅠ

  • 5. .
    '08.8.21 7:27 PM (119.203.xxx.6)

    성적비관 자살은 비평준화 지역에서도 최상위 학교에서
    일어나지요. 특모고 자살도 가끔 뉴스에 나오는데 빙산의 일각이지요.

  • 6. ..........
    '08.8.21 7:31 PM (218.148.xxx.24)

    초딩 중딩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막내가 고3인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모르겠네요

    이민을 갈 수도 없고 한국사회에 적응해 살려면
    숨막히는 무한경쟁속에
    유치원때부터 휘둘러야 하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 7. 구름
    '08.8.21 7:33 PM (147.46.xxx.168)

    초등학교 아이 얘기를 하신분 글을 읽으니 정말 가슴이 탁 막힙니다.
    걱정스럽습니다. 왜 우리아이들이 이런 공장형 정신노동에 시달려야 합니까?

  • 8. 얼마나
    '08.8.21 7:41 PM (210.123.xxx.190)

    많은 아이들이 또 희생이 될까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넘 아픕니다, 꿈과 희망으로 밝고 재미나게 공부하고 놀 나이에 벌써 자살을 생각해야 하니....미친 넘들이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넘들이 그런 입시공부하듯이 국회의원 장관 고시 쳐서(업무성적으로 따져) 모자라면 (평가는 한달에 한번. 언행이나 정책이나 등등) 점수제로 해서 1년내 나가는 피말리는 업무수행 해보라고 하지요? 불끈 그런 생각이 듭니다.

  • 9. 저도
    '08.8.21 7:46 PM (211.225.xxx.164)

    작은아이까지 올해 대학입학해서,수험생모 딱지뗏는데
    요즘 하는얘기가 너무다행이다 싶은거예요.

    학원돌리지않고 소신껏 잘공부해서 두아이다
    서울 명문대로 일컬어지는 대학에 들어갔는데요.

    지금의 이시점이라면 저도 맘바빠서
    똑같이 서두르고 그 대열에 끼여있을것 같아서요.

    그래도,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우리엄마들!!!
    흔들리지말고 아이들 잘 이끌어가셨음 하네요.

    저도 지난시절 돌아보니 제일 잘한게
    학원 돌리지 않고 아이들 믿고 지켜봐주고 뒷바라지 했던거네요.

  • 10. .
    '08.8.21 7:56 PM (119.203.xxx.6)

    아이들 다커서 다행이긴요.
    그 아이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또 낳을텐데...

  • 11.
    '08.8.21 8:21 PM (211.186.xxx.24)

    대안학교에 보내든지,홈스쿨링을 하든지 해야지...,,지옥이 따로없네요
    미친교육입니다

  • 12. 하바넬라
    '08.8.21 8:39 PM (218.50.xxx.39)

    부모님들의 결단이 필요한때입니다.
    우리아들 이야기 들어 보면 방과 후에 학원 안 가는 대신 학교 운동장에 있어보면 학년별로 다양한 친구들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몇일은 그냥 친구도 없어서 학교도서실이랑 운동장이랑 왔다갔다 했었는데 며칠 지나니 시간별로 오는 아이들과 다 사귀더라구요
    남자애들은 놀이감만 맞으면 학년차 별로 상관 없이 놀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예능수업은 열심히 받았습니다. 피아노 수영 미술등등 어느 순간 아니다 이런것 보다 놀면서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다하고 과감히 다 끊었습니다. 수영은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못 끊고 있다가 지금은 검도 합니다. 큰아이는 피아노만 합니다. 자신은 이걸로 스트레스 푸니까 피아노만 시켜달라고 ...

    아직은 후회없습니다. 아들녀석은 반에서 내내1등이고 큰아이는 중학생인데 역시 마찬가지라서 결정에 만족하고 있어요

  • 13. phua
    '08.8.21 10:59 PM (218.52.xxx.102)

    하바넬라님과 같은 소신파엄마가 많아야 됩니다,

  • 14. ㅠㅠ 님
    '08.8.21 11:23 PM (218.48.xxx.208)

    단지 친구랑 놀게 하기 위해서 학원을 보내신다니요?
    친구들하고 노는 건 학교에서 하면 충분합니다
    방과후에는 엄마가 같이 놀아주세요
    아이가 앞으로 엄마랑 놀아줄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말이 통하는 나이가 되니까 대화도 많이 나누세요
    엄마 이야기, 재밌게 읽은 책 이야기, 요새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대화거리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너무 궁하시면 학습 이외의 학원에 보내세요
    일주일에 한 두번만 가도 충분합니다
    원글님 자녀분 따라 학원 그만두는 친구도 분명 생길 겁니다
    하바넬라님 같은 분 주변에 생각보다 많아요

  • 15. 공부방
    '08.8.22 12:11 AM (118.34.xxx.208)

    학원 가야 친구들이라도 만난다는 아이의 말이 너무 가슴아파요.
    동네마다 이런 초딩놀이방(?) 한 곳씩 있으면 좋겠어요.
    개념있는 인솔자의 최소한의 보호 아래 각자 책 가져와서 뒹굴거리며 읽어도 되고, 동네 산책도 하고, 도시락도 까먹고, 각자 놀거나 또 어울려 놀이하고...단 학과공부는 하지 말기! ㅠ.ㅜ

  • 16. 베를린
    '08.8.22 2:06 AM (134.155.xxx.220)

    ㅠㅠ 님 님/ 공감해요. 맞벌이 부부가 아닌 가정의 행복은 같이 놀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거 아닌가요? 경제적인 것보다 가족간의 시간을 더 선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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