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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탈의 건으로 여성부에 전화를 했습니다.

바세린 조회수 : 642
작성일 : 2008-08-20 16:17:22
기사 읽고 치가 떨려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다른 것도 아닌, 여성의 속옷을 탈의했다는 것에 대해
(특히 마포경찰서의 직접 손으로 벗긴 것도 아닌데 뭘..이라는 식의 대응을 보고 너무 치가 떨리더군요)
어제, 우리나라 여성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여성부'에 전화를 했습니다.


대표전화를 인터넷에서 체크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다른 공공기관처럼 녹음안내가 있더군요. 각 해당부서로 연결할 수 있는.
그 중 민원으로 연결하지 않고 권익보호를 한다는 부로 번호를 눌렀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공무원이 받더군요. 여성이었어요.


처음부터 전화 받는 공무원의 목소리가 심드렁했는데
참..제가 아주 많은 곳에 상담이나 민원을 넣고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그 중 손꼽을 만한 무성의...배째라..심드렁...귀차니즘..의 통화태도 였습니다.
제가 운이 나빴던 건지..아님 요즘 공무원들이 다 이 모양인건지.
쇠고기 파동때의 농림수산식품부 보다도 못하더군요. 거긴 차라리 미안해라도 하던 식의 반응이었는데.


여기가 여성들의 권익보호를 한다는 곳이 맞느냐
내가 아무리 기사를 체크해도 마포경찰서의 여성속옷탈의사건에 대해
여성부가 입장을 발표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랬더니, 자기 개인의 입장을 말할 수는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기가 막혀서 관등성명부터 하시라..요즘은 공무원들이 왜들 관등성명을 안 하느냐..라고 했더니
아 그래요 제가 안했던가요? 하더니 누구누구 입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시, 지금 근무시간이고 직장에 계시니 그 직장의 입장을 묻는거지
개인의 입장을 물을리가 없지 않냐고 해주었죠.
근무시간이니 근무하시고 있는 직장업무 하는거지  개인으로 거기 앉아계시냐고.
그랬더니 여전히 앵무새 같은 반응.
제가 담당하고 있는 일이 아니다. 해당부서에 문의하라.는 식.
거기가 권익보호 하는 부서가 아니냐고, 연행여성은 여성이 아니냐고 그 여성의 권익은 보호 안하냐고 했더니
그럼 홈페이지에 민원넣는 순서를 밞으라고 하던데요.
여성부 입장이 내려온 것은 자기 담당이 아니고 한 마디로 모르니까 해당부서에서 민원 넣으면 처리할 거라고.

한마디로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라 여겨진 탓에
제가 이 한마디는 해야겠다고 하면서 끊었습니다.
저는 평소 여성이기에..이 열린 사회에서도 여성이란 어떤 사회적 소수자의 입장이고
그렇기에 당연히 여성부는 존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런 식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이 그 존폐여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여성부에서 여성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어떤 정권, 어떤 정책이 달라졌다 하더라도
여성부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입장이어야 하지 않냐고.
그랬더니 아 네 하는 식으로 그냥 탁 끊더군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제가 전화를 건 부서는 권익보호하는 담당인데...적어도 아 그러시군요..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알아보겠습니다 정도는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많은 것을 ,,,택도 없는 것을 기대한 건가요?

오늘 기사를 보니..강남경찰서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더군요.

정말 여성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정권따라 권익보호를 해 줄만한 여성과 아닌 여성,이 있는건가요?

정말 착잡한 요즘입니다. 가서 속옷을 던져줘야 하나..정말 그런 마음 뿐이네요.
82쿡 회원님들이 생각나 올라와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정말 화나네요. 우이~~




IP : 121.162.xxx.18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20 4:20 PM (121.128.xxx.13)

    택도 없는걸 원하신 거죠..

    여성부가 뭐하는 부서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예산 먹는 공룡부서 ㅡㅡ;;

  • 2. 저두
    '08.8.20 4:33 PM (125.176.xxx.40)

    화나네요
    왜들 그러는지...

  • 3. 정말
    '08.8.20 4:36 PM (122.42.xxx.19)

    열 엄청받으셨겠네요
    우리가 너~무나 많은걸 공무원들한테 기대한것 인가요?

  • 4. 나도 여자지만
    '08.8.20 5:04 PM (59.18.xxx.160)

    여성부 없애버려야 됩니다.
    여성부에서 좃선 옥외광고를 하고 있어서 민원넣었는데 감감무소식..
    저는 여자선생님의 비중이 너무 높은 학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남자선생님들에게 가산점을 주는것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여성부의 반대로 시행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죠리뽕이 어쩌고 저쩌고 하기나 하지 원...

  • 5.
    '08.8.20 5:09 PM (121.151.xxx.149)

    여성부가 노무현일때는 많은일을 했다고 알고잇어요
    그런데 이명박정권이 세워진뒤 이렇게 변한것이지요
    아직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권은 말이 아니지요
    그러기에 필요하다고봅니다
    다만 명박정권에서는 들러리아닌가싶네요

  • 6. 홍이
    '08.8.20 5:53 PM (219.255.xxx.59)

    ㅠㅠ

  • 7. 전화보다 인터넷
    '08.8.20 6:00 PM (121.138.xxx.45)

    전화는 결과가 남는 것이 아니라 성의있는 답변 듣기 어렵습니다.
    정부에 대한 문의 사항이나 민원은 인터넷을 이용해야 성의있는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8. .
    '08.8.20 6:11 PM (125.186.xxx.173)

    왜 여성부 잘못인가요? 이명박의 여성부가 잘못이지요. 환경부도 환경을 보호하는 곳이 아니라 기업들 개발 잘하게 도와주는 환경부고요(사실 이건 환경파괴지요) 외교부도 거의 청와대에서 조종하든듯하고, 제일 웃겼던게 인권 무슨 부서에 오래전에 인권을 탄압하던 인물이 앉았다면서요. 아 대표적인게 문화부죠. 유인촌이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무엇해본다는 거 들어본적없고요, 명박이 나팔수 아닌가요?

  • 9. 이참에
    '08.8.20 8:34 PM (125.135.xxx.199)

    정부도 민영화 하지~합리적 운영은 정부가 가장 시급한 것 같아요~ 너무 덩치가 크나요? 그럼 쪼개서 파세요~

  • 10. ㅠㅠ
    '08.8.21 12:59 AM (116.127.xxx.225)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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