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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성격..참 답답합니다..

성격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08-08-20 10:38:40

남편은..참 좋은 사람이예요.
결혼한지 3년정도 됏는데..늘 싸워도 먼저 화해를 해오고, 애교도 먼저 떱니다.
유순하고, 착한 성격이고.. 보기에도 한눈에 참 순하겟다..라는 느낌이 오는 사람이예요.

저한테도 그게 꽤 장점으로 작용햇어요.
저는 강하지는 않아도 까칠하다는 소리 좀 듣는 성격이라..

그런데.. 순하다..라는 인상이 가끔 사회에서는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성격자체가 좋은게 좋은거다..주의다보니  여러모로 손해볼때가 있어요.
그래서 늘 저랑 트러블이 좀 있는 편이구요.

왜 손해를 보려고 하느냐,
그런걸 따져서 얻는 이득이 그렇게 크지도 않은데  뭐 그렇게 까지 하려고 하냐.
저랑 남편이 서로 의견이 다를때 나오는 대화의 대부분이예요.
저는 저런 남편이 답답하고, 남편은 적당히 넘어가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하는 거 같구요.

며칠전부터 회사에서 아래직원이랑 좀 안좋은 일이 있엇나보더라구요.
여직원인데.. 과장급인 남편한테 너무 싹수없이 군다는 거지요.
좋은게 좋다는 성격. 어디가겟습니까.
회사에서도 분명히 그렇게 행동햇을텐데..아마 이 여직원, 저희 남편이 만만햇나봐요.

그러면 아래직원을 혼내서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해야하는데
하루는 기분 안좋아 들어오고, 또 하루는 반차만 내고 집에 와 있더라구요.
잘못한건 그 여직원인데 왜 당신이 걔를 피해서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나와야하냐고
기분 안좋은거 알면서도 참지못하고 잔소리를 햇어요.

이러이러하게, 다시는 그런일이 없게 해야지.
뭐라고 뭐라고 햇더니 왜 자기를 윽박지르냐고 그러네요.-_-

저한테는 그게 너무 답답합니다.
듣고있자니.. 참 딱하다 딱해..이말이 속에서 절로 나와요.ㅜ.ㅜ
성격이 변하는건 아니지만,
그 성격이 분명 장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있지만.. 사회에서까지 저런다고 생각하니 속터져 죽겟습니다.

자기는 이제 그 여직원이랑 말도 섞기 싫다네요.
한 회사에 있으면서 보기 싫다고 안봐지고, 말하기 싫다고 안해지나요 어디.
무시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고, 서로 고칠부분과  잘못한 부분을 시인해야하는데
그거 조차 싫대요.

저는 또 잘 타일러서 그게 아니지않냐.. 얼마나 속이 상하냐.. 이런말로 사람을 달래줘야하는데..
답답함이 드니까 말은 또 확나가서 서로 앙금만 지구요.
제가 남편 엄마도 아닌데.. 이 험한 생각 어찌 살아가려고 저러나..싶은 생각이 보고있음 절로 들어요.

주변에 이런성격 있으세요?
성격은 변하지않으니..그냥 그러려니..이해하면서 지내야할까요?ㅠ_ㅠ
IP : 125.7.xxx.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8.8.20 10:49 AM (61.66.xxx.98)

    남편 성격탓을 하기보다는 남편 앞에서
    같이,아니 좀더 오바해서 그 싹수없는 부하직원 욕을 마구마구 해주겠어요.

    기분 좀 풀어지면 자기안에 있는 문제점도 스스로 찾을거예요.
    무조건 남편 편이 되어서 함께 흉보세요.
    남편의 잘못을 지적하면 남편이 원글님 말씀이 옳다해도 방어적이 됩니다.

    우리도 그런때 있쟎아요?
    문제 해결자가 아니라 내편이 필요한 때....

  • 2. 강물
    '08.8.20 10:50 AM (211.104.xxx.215)

    처음에 성격 들을때 제 남편 얘긴줄 알았네요...그런분들은 시간이 오래 걸려요...옆에서 뭐라 그러면 다그친다고 오히려 화내죠....두분 문제도 아니고 남편분 회사문제니 걍 모른척 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언젠가 남편분이 해결하겠죠...나름 조언한건데 다그친다고 화내니 저도 황당했엇네요..^^ 님보다 한 5걸음정도 천천히 산다고 보시면 좋겟네요...

  • 3. .
    '08.8.20 10:52 AM (118.176.xxx.185)

    그래도 순한 성격이 좋은겁니다. 한 성격하는 남편하고 사는 이가...

  • 4. 마리아
    '08.8.20 10:59 AM (122.46.xxx.37)

    그런 남편 아니 그보다 더한 남편을 20 여년 같이 살아온 마눌이 여기도 있네요
    님 심정 100 만번 이해하구요
    그거 아무리 얘기해도 안 고쳐지고 남편은 본인이 그런지도 몰라요. 지금은 ...
    근데 오랜 시간 동안 교육(?)과 훈련 이해시키니까 쫌은 나아졌는데 절데 안고쳐지니까
    때론 남편이 그러니까 마눌이 더 독해지고 더 따지게되고요


    님이 맘을 바꾸세요
    윗님말씀처럼 다그친다 되는거 아니구요
    바꿔서 생각하면 바른생활 사나이들이니까 칭찬해주세요

  • 5. 직장에선
    '08.8.20 11:07 AM (122.34.xxx.13)

    그런 분이 더 낫지 않나요?
    너무 쌈닭 같은 사람은 다들 피하는 분위기고
    그 정도 상황이면 주변 분들도 대충 알고 있을 거같아
    제 생각에 그 여직원이 인심 많이 잃었을 거 같은데...
    그리고 집에서도 느굿하고 여유있는 남편은 복 받은 거에요.
    울 남편 애들이 지어준 별명 열폭아빠입니다.
    쫌 경우 없는 행동하는 사람보면 싸웁니다.
    제가 참으라 해도 시비를 걸기 땜에
    그럴 때마다 저 관계자 아닌 거처럼 멀리 떨어져서 다른 데 보고 있습니다.
    와 이런 대단한 정의감 상당히 피곤해요.
    뭘 굳이 싸우기까지 하냐 하면
    내가 이 나이에 왜 참고 사냐 합니다. 남편 나이요? 이제 40대 후반입니다.

  • 6. 제남편도
    '08.8.20 11:08 AM (61.254.xxx.160)

    성격이 비슷하군요.
    아래직원이
    권한을 넘어서려 교묘히 머리 쓰는게 눈에 보이는데도
    물론 남편이 반격하면 자기 위신은 서지만 사무실 분위기가 엉망될게 뻔하니
    좋은게 좋다 하며 넘어가려 해서 속이 상합니다.


    그런데
    천성이 그러니
    어떻게 일일이 따라 다니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수도 없잖아요.
    그냥
    속 문드러져서 저 혼자 씩씩대고 속 상해서 남편한테 성깔 나쁜 여자로 됩니다.
    에고~
    그 천성을 어찌 바꾸겠어요. 그냥 포기 하고 삽니다.

  • 7. 동감
    '08.8.20 11:17 AM (119.203.xxx.6)

    제남편도 그래서 속상한적 많고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정말 천성이라 어쩔수 없어요.
    아 어느땐 정말 "바보~"소리가 저절로 나와요.
    그리고 옆에서 보면 속터져 죽을것 같았는데 19년이나
    함께 살고 있네요.

    같은 회사 직원이 출세하긴 틀렸다고 그래서
    가늘게 길게 사는게 목표다 내가 그랬더니
    그놈(?)이 ^^ 그것도 힘들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우이씨.

  • 8. 그래도
    '08.8.20 12:34 PM (116.123.xxx.25)

    그런남편이 나은것같아요.
    울남편은 부서직원가족들하고 같이 저녁식사했는데 남편이 미워하는 대리가 한명있었는데 식사자리에서도 미워하는 티 내더라구요.
    제가 그집와이프한테 미안하고 민망하더라구요. 집에가서 뭐라 해줬어요. 그집 식구 맘이 어떻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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