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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협상이다 [백년지대계 교육에 관하여]

nztree 조회수 : 200
작성일 : 2008-07-31 11:53:58
삶은 협상이다. [백년지대계 교육에 관하여]
-펌 : 사람사는 세상-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적 성공의 열쇠는 바로 협상이 있다.]

요즘의 아이들은 영악하다.

말문이 터지면서부터 이미 부모를 상대로 협상을 시작한다. '내가 얼마만큼 울어야만 엄마는 저 치즈를 사 줄까?' 본능적으로 협상은 시작되고, 얼마간의 울음으로 타협점을 찾는다. 대부분 부모가 진다. 아이의 본능은 절대 지는 협상을 시작하지 않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협상이 시작되면 타협점은 반드시 나온다.

아이가 자라서 학교라는 조직에 들어가면 절대유일 신인 '성적'을 협상하기 시작한다. '나는 얼마만큼의 성적에 만족해야 하는가?' 그것은 전적으로 부모들과의 타협점에 있다. 부모가 성적에 집착하면 할수록 아이는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물론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협상력을 높이면 대가가 그만큼 커진다는 것도 안다. 이를 사람들은 타협이라고 부르지만 타협은 상호간에 일정지점을 놓고 동의하는 것이고, 협상은 협상을 주도하는 측에 유리하게 되어있다. 즉, 협상 후 타협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협상은 그 시작보다 시작하기 전의 준비태세가 대단히 중요하다.

좋은 아이는 좋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와 협상하지 말아야 한다. 성적도, 건강도, 효도도 모두 자신의 성취감을 만족시킬 아이의 것이어야 한다. 자존감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는 자신의 부족을 아이에게 주입시켜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욕망에 아이와 협상을 시작한다. 결국 시작과 동시에 아이에게 지는 것이다. 왜냐면 이미 부모는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이기에 아이는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갑'의 입장이 되어 모든 상황을 조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아이에게 절절 매는가? 혹은 오늘도 무언가를 아이에게 강요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아이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아이는 결국 사회성도 잃고 인간이 되기 전에 이기심의 결정체가 되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증거가 필요하다면 지금의 대학생을 지켜보면 될 일이다. 물론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공정택이 교육감이 되었다.

때문에 필자는 교육을 밖이 아니라 내 가정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2010년 6월까지는 꼼짝없다. 그러니 앞으로 2년간 가정교육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혹여 절망감에 빠지고 패배주의가 깃들더라도 우선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아이를 집에서 내보낼 때 적어도 사람을 비교하고, 사람 앞에 우월감을 갖지 않도록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다. 아이의 협상이 사람을 비교평가하고 비교우위를 통해 자기만족을 얻도록 만들면 세상은 비참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가정에 되돌아와 당신을 찌르는 얼음 송곳이 될 것이다.

인간이 얼마나 학습능력이 탁월하고, 고정관념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아래 기사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경향신문 기사보기 - [세계의 창] 죽어서도 멸시 받는 유럽의 불가촉 천민]

성공의 열쇠, 협상.

협상으로 아이가 망가진다면서 왜 필자는 서두에 사회적 성공에 협상을 강조했는가. 그것은 바로 협상의 대상 선정을 가장 먼저 자기자신과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자신은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가 먼저다. 이것은 하나의 인격체를 이루는 근간이며 사회에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시작이다.

협상에는 크게 3가지 단계가 있다.
첫째, 상호 주고 받을 것이 있는 비슷한 입장에서의 협상.
둘째, 상대의 일방적 요구에 어디까지 수용할지를 조율하는 강자와 약자의 협상.
셋째,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또는 노예와 주인간의 협상. 이는 협상이랄 것도 없이 그저 을사늑약이나 노비문서와 같은 것이다.

국가가 하는 가장 중대한 협상은 외교인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과의 협상이 먼저다. 국민과 협상을 이루고 난 후에 비로서 외교적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말이다.

2MB가 쇠고기를 던지는 순간 빈손이 되었고, 미국은 우리에게 모든 협상에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다. 과거 30개월 미만의 순 살코기 만으로 대한민국은 미국의 쇠고기 수출국 3위였다. 이 수준만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한미FTA까지 패를 쥐고 갈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패를 던져버렸다. 즉, 첫 번째 단계의 협상력에서 두 번째 단계로 격하되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국민들과의 협상도 없이 말이다. 빌어먹을…. 얼마나 힘들게 수입중단 시켜 만들었던 카드였는가 말이다.

독도? 미국은 쇠고기 촛불정국에 부시가 맨손으로 올 수 없으니 새로운 카드 독도를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독도에 우리가 얼마나 집단적 히스테리를 가졌는지 잘 알고 있는 미국이다. 일단 압박하고, 조금씩 풀어서 효과를 거둔 후 고민하면 된다. 당분간은 '음…. 바꿔달라고? 뭐 하는 거 봐서. 하!하!하!' 일본의 외교노력의 결과라고 착각할 일이 아니다. 일본의 노력이 어디 하루 이틀 이었으며, 한두 해 였던가?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일은 현재의 대한민국 외교력을 가늠한 미국은 일본에게 얻을 것보다 대한민국에서 얻을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래서 사기도박을 하는 것이다. 패를 섞으며 바꿔치기하고, 또한 소매에서 가짜 패를 꺼내는 것이다. 호구가 걸려들었으니 그 동안 잃었던 본전 좀 찾아보자는 속셈이다. 어리버리 부시가 글로벌 호구를 만나 쓸쓸한 말년에 그나마 낙을 찾은 것이다. 이로서 그나마 두 번째 단계의 협상력에서 세 번째 단계로 격하되고 말았다.

한편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중대한 협상은 가족회의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집안을 이끌어가는 주수입원 측에 있다. 그것이 아버지던 어머니던 말이다. 하지만 작금의 결정권은 아이에게 넘어갔다. 왜냐면 부모가 스스로 자긍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자긍심을 잃은 부모는 언제나 아이와 협상을 해야 한다. 가정의 미래가 온전히 아이에게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시작되면서 대한민국의 교육은 죽었다. 이 때문에 치마바람이 시작되고, 이 때문에 젊은 아버지는 돈 벌어오는 기계로 전락하고 만다. 왜? 아버지에게 희망이 없다고 단정해 버렸기 때문이다. 즉, 대한민국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반발심리로 아버지의 주권을 주장하는 순간 가정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사회에서는 수구가 되기 쉽다. 하니 아이와 협상하려고 하지 마라. 그것이 아이를 잘 키우는 근본적인 방법이다.

아이에게 최고의 교육은 주는 것이다. 관심을 주고, 시간을 주고, 사랑을 주고, 희망을 주는 것이라 말이다. 아이가 협상하려 들면? 완전히 무시해야 한다. 마트에서 울고 있는 아이에게 타협하는 엄마가 있고, 윽박지르는 엄마가 있고, 버려둔 채 가버리는 엄마가 있다. 아이는 마지막 엄마를 존경하게 된다. 그게 아이다.

서울시 교육감 투표결과로 실망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왜 아니겠는가? 필자는 어제 투표장까지 세 차례나 유권자를 모셔주는 서비스를 하며 애타게 매달렸다. 끝으로 필자가 투표장에 투표마감 십분 전 들어가 내 이름에 싸인을 하려고 보니, 그 페이지에 내가 처음임을 확인하고…. '다 틀렸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 올해 예산은 이미 집행되고 있고, 내년과 후년 두 해만 버티면 된다. 그 안에 2MB가 충분히 말아먹어 줄 것이다. 심판은 한꺼번에 하면 된다. 지금 같아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필요가 발명을 만들듯 세상은 언제나 스스로 대안을 찾게 마련이다. 다만, 문제는 누굴 다시 세울 것인가 이다. 제발 서두르지 말자. 협상에서 서두르면 호구되고 만다.

요는 자신과의 협상이다.
강남이 꺼져가는 집값을 되살릴 방법을 찾은 것뿐이다. 어쨌든 학군으로 학원으로 옛 영광을 돌려세우고 싶은 것이다. 어차피 지난 총선 때에 뉴타운 공약도 없던 그들이 아니던가. 자신들도 집값에 기여할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잡은 것 뿐이다. 집값이 더 떨어지면 막차 탄 인간들부터 부도가 나게 되어있다. 사실은 그들도 교육감이 집값을 받쳐줄 것이라는 기대는 없는 것이다. 2MB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다. '너 집값만은 지켜야 해! 마지막 기회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 전망에 밝은 그들도 스스로의 억지를 알고 있다. 다만, 진실을 믿고 싶지 않을 뿐. 그래서 안간힘을 써본 것이다. 마지막 불꽃이다.
그들은 자신과의 협상에서 지고 말았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알려고 하지 않았고, 어떤 것이 옳은지 알면서도 모른 척하였고, 또한 행동하지 않았다. 즉, 선거에 이겼으나 자신에게 진 것이다.

협상에 지지않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것은 협상의 기술이다.
첫째,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만큼의 큰 요구를 한다.
둘째, 상대방이 제시한 대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셋째, 적절한 때를 기다린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정보'의 힘이다. 따라서 우리가 차제에 가장 힘을 쏟아야 할 부분도 정보의 전달체계 혁신에 있다.

인터넷의 정보전달 체계가 심하게 도전 받고 있다. 그나마 지켜야 할 우리의 마지노 선이다. 해외의 인프라를 동원해서라도 서버를 지켜야 한다. 정신줄 내려놓은 지금의 대학생들도 언젠가는 자신을 깨닫고 다시 시작할 기회를 줘야만 한다.

우리의 패배는 이것으로 마지막이다. 그러려면 협상의 우위에 서야 한다.
아이에게는 노동에 대한 대가 이외에 어떠한 협상도 하지 말아야 한다.
야당에게는 개혁에 대한 대가 이외에 어떠한 협상도 하지 말아야 한다.
여당에게는 혁명에 대한 대가 이외에 어떠한 협상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2MB정권에게는 촛불만이 대가로 지급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울림을 만들고,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닭장투어를 위해 적금을 들어야 한다. 적게 백 만원, 많게 삼백 만원 준비된 이들로부터 투어개시다. 참 아름다운 스토리가 대한민국에서 쓰여질 것이다.
이른바 "시국 소회(所懷) 닭장 견문록(見聞錄)"이다. 추천은 현금으로 해야 한다.  사식은 넣어야 글발도 서는 것 아니겠는가.

이제 국민을 존경하는 정부를 들여야 할 것이며, 차제에 세계 속에 존경 받는 대한민국이 되어야겠다.

ⓒ 바다의집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50672
IP : 202.169.xxx.7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31 1:00 PM (121.138.xxx.45)

    추천합니다.
    용기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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