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는 서울 시민입니다.
대선 때는 왕복 세시간을 오가며 3번을 콱 찍고 왔는데,이번에는 "뭐 그렇게까지.."
하며 내버려두고, 어머니께나 전화해 투표하시라고 했습니다. 누구를 찍었는지는
몰라도 1번은 안 찍었을 겁니다.어머니랑 제가 전화하면 통화의 절반은 이메가 씹는데 씁니다.
너무 쉽게 생각했나 봅니다. 저렇게 독한 몰표가 나올 줄이야..
...
미국의 촘스키라는 유명한 할아버지 교수님이 있죠.
세상의 변화에 대해서 쓴 글이 정말 기억에 남았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말은 위의 질문을 던진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답이 아닙니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이들이 질문하는 진정한 뜻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빠르고 쉽게" 아예 "끝장내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급한 태도는 1968년에 나와 논쟁을 벌였던 콜럼비아대 학생들을 연상케 합니다. 그들은 "이봐, 우리가 딱 두 주일 동안 총장실을 점거했더니 바로 평화와 사랑이 넘쳐 흐르잖아" 하고 말하곤 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오늘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그건 지난번 시위와 꼭같았지요. 2월15일에 천오백만명의 반전 시위대가 거리거리를 꽉 메웠는데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네요. 이젠 희망이 없어요."
세상 일이 그렇게 진행되는 게 아닙니다 (That's not the way things work). 만일 당신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꾸고 싶다면, 당신은 매일매일 그 자리에 서서 따분하고도 단순하기 짝이 없는 다음과 같은 일을 꾸준한 열정으로 계속해야 합니다. 이 문제에 흥미를 가진 사람을 끊임없이 만나고 설득하고, 조금씩 조직을 확장하며, 다음 단계 일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실천하며, 때로 화가 나는 것을 억누르고, 결국 어떠한 성과를 얻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세상을 바꾸는 방식입니다. "
앞으로 할 일이 많겠네요.
어제 저도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만..다들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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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아버지왈..
개구쟁이 조회수 : 487
작성일 : 2008-07-31 11:33:58
IP : 122.42.xxx.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퍽
'08.7.31 11:58 AM (220.85.xxx.183)님 글 읽고 힘든맘 다시 잡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_._)(-.-)
저도 머리 식힐겸 노엄 촘스키 교수님 책이나 정독해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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