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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피시방 다니냐고 저금통을 털었네요.

스카 조회수 : 678
작성일 : 2008-04-02 23:17:19

큰아들 5학년인데 오후에 친구 엄마한테 전화가 왔네요. 울아딜이랑 그집 아들이랑 피시방 다녔다고
딱 작년에 아는집이 이런경우를 당하면서 나보고도 남자애들 잘 봐야 한다고 했을때
콧웃음을 쳤네요. 우리 아들이 어떤 아들인데 하고.. 다른집 애는 다 그래도 우리집 아들은 안그럴 줄 알았는데
기가 막히고 눈앞이 깜깜 하더군요.

더 가관인건 그집 동생이랑 울 둘째랑 나이도 같은데 초등들어가지도 않은 애들을 델꼬 다녔다네요.
두 놈이 짜고 엄마한테 말을 안하고  
맨날 친구랑 나가 논다고 하길래 남자애들이고 해서 그러라고 했건만
이상해서 꼬치꼬치 물어 보면 그동안 둘러댔던게 맞았네요.

1시간에 천원이라는데 친구들이랑 두세시간씩 있었을꺼면 그 돈은 어디서 났었는지
추궁 했더니 저금통 (밑이 빠지게 되어서 돈을 뺄수가 있었거든요)에 손을 댔다는군요.

일단 1학년 동생을 잡았습니다. 엉덩이에 멍이 들도록 형아 앞에서 때리고는
큰애는 처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큰아이  차라리 자기를 때리라고  울더군요.

  참..  기가 막힙니다.
  큰애랑 말도 섞기 싫고 처다 보기도 싫으네요.
  저녁상은 차려주고 집에 있기 싫어 마트에 다녀왔네요.

  참.. 기가 막힙니다. 혼내다 눈물이 펑펑나서 애들앞에서 그냥 울었네요.
  
  엇나간걸까요?  이제 5학년이 저러고 다니는데 바르게 자랄지도 의문이고
  말로는 애자식도 다 믿으면 안된다고 하고 다니지만

  이렇게 이른 나이에 발등 찍히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참.. 어렵습니다. 바로 잡아 줄 수 잇을까요..
IP : 219.255.xxx.2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아이도
    '08.4.2 11:20 PM (121.129.xxx.44)

    오늘 몰래 피시방 갔다온 사실을 고백하더군요. 자연스러운 일이죠. 너무 야단만 치면 거짓말하게 되지요. 계속이요. 왜 그런지, 꼭 가고 싶다면 엄마랑 같이 가자고 하세요.아니면 집에서 컴을 쓸 수 잇도록 해주시던지요. 어느정도 크면 피할 수 없는 일이랍니다. 저희 아이도 5학년이네요.

  • 2. 야단만 치지마시고
    '08.4.2 11:26 PM (59.11.xxx.110)

    다독이고...화를 푸시고는 아이에게 왜그랬는지 물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믿었기 때문에 더 배신감이 큰건데...아직 아이잖아요.처음 그렇게 걸렸을때 아이에게 다시는 그럴 수 없도록 많이 이야기하고 약속하고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엄마가 외면하고 말도 안하고하면 아이가 잘못해놓고는 오히려 더 어떻게 못하여 스트레스도 쌓일거구요..그러다보면 자꾸 거짓말 하게도될것 같아요...엄마가 마음이 약하신가봐요..마음을 강하게먹고 바르게잘자랄거라고 굳게 믿으세요..엄마가 좋은분 이실것 같은데 무슨 걱정이세요..당연히 아들도 잘 자라죠...힘내세요!!

  • 3. 애들이
    '08.4.2 11:27 PM (125.187.xxx.55)

    그럴수도 있지않나요... 오후내내 울일까진 아닌거같은데... 발등을 찍히다뇨... 그렇게 까지 생각할일은 아닌듯싶어요^^ 집에서 컴퓨터를 아예 못하게 하나요? 그렇담 피씨방에 몰래갈수밖에요... 시간정해서 조금씩은 컴퓨터도 할수 있게 해주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아이가진 부모들은 절대~ 우리 아이는.... 하고 장담하는거 아닙니다..

  • 4. 스카
    '08.4.2 11:41 PM (219.255.xxx.236)

    그러게요. 오락을 너무 제한 했던거 같구요. 나름 따라준다고 고마워 했었어요. 근데 참.. 아무리 가고 싶어도 초등 입학도 안한애들 다라간다고 졸랐다 하더라도 델꼬 간다는 것도 기가 막히고.. 용돈 생겼을떄 갔었던 것도 아니고 저금통 털어 갔다는게 너무 기가 막히네요. 제 작년에 이런 거의 똑같은 얘기를 들었을때 참.. 그집애도.. 이렇게 속으로 생각 했었구요. 작년에도 비슷한 얘기 들었을때도 나름 호언장담 했었거든요. 요즘 큰아이가 사춘긴지 자꾸만 엇나갈려고 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 하고 이것저것 때문에 안그래도 많이 속상하고 있었는데 딱 그시점에 터진 일이라.. 충고해주신 님들 말대로 내일은 킄애 데리고 얘기를 해봐야 겠습니다.

  • 5. 아이들이잖아요
    '08.4.3 12:28 AM (222.109.xxx.185)

    어른들도 게임 못끊어서 망가지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걸 어떻게 다 참아내겠어요.
    한번은 그럴수 있는거 같아요.
    그런데, 엄마가 너무 화만내고 감정적으로 닥달하면 앞으로 아이는 그런 일이 생길때마다 계속 거짓말을 하게 될거예요.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뭐든 숨기려고만 할거예요.

    이번일은 먼저, "니가 정말 게임이 하고 싶었는데 집에서는 못하게 하니까 좀 속이 상했겠구나, 하고 공감을 해주시구요", 그 다음 아드님과 협의를 통해 적당한 시간만큼 집에서 컴퓨터 사용을 하도록 약속을 하시고 서로 약속을 지키도록 해주세요.
    아이들은 그냥 윽박만 하면 자기가 잘못한거 생각안하고 반발심만 생겨요.
    하지만 "니가 얼마나 게임이 하고 싶어서 그랬겠니.하지만 이번 일은 옳은 일이 아니야" 라고
    먼저 마음을 이해해주는 말씀을 해주시면 엄마가 이해해준다는 느낌에 일종의 위안과 감동을 받고 반성하는 마음이 생길겁니다.

    그리고 저금통에 손을 대고 동생들을 데리고 간 일은 잘못한 일이니, 다음에 또한번 이런일이 있으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일러주시구요.

  • 6. 궁금해서
    '08.4.3 3:50 AM (124.54.xxx.15)

    근데 "다니냐고" 가 뭐에요? 엄마한테 게임방 다니냐면서 저금통 털어준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내용은 다르네요.

  • 7. 피방에서
    '08.4.3 6:29 AM (125.184.xxx.197)

    소시적에 일해본 경험상..아닌듯 하지만 동네에서 어지간한 아이들 다 봅니다.
    피방 가는거 자체가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조절할 능력을 키워주심이 중요한거겠지요. 너무 맘아파 하진 마세요. 저금통을 털어서 가는게 나쁜것이고, 엄마를 속이고 간게 나쁜것이라고 알려주세요.

    그리고 사실...요즘 하는 게임들이 친구들과 함께 해야 재미난게 많아서...아마 더더욱 그럴껍니다.

  • 8. ㅡ.ㅡ
    '08.4.3 8:19 AM (203.244.xxx.254)

    전 여자였는데도 어렸을때 오빠 저금통 털어서 오락실 갔던 기억나는데..ㅡ.ㅡ ㅋㅋ
    어렸을때 자기를 컨트롤하는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믿었던 아들이니만큼 속은 상하시겠지만.. 엄마가 속상했던점도 이야기해주시고..
    아이가 지킬 수 있을정도의 양을 정하셔서 허용해주세요.. 막는다고 막아지는것도 아니구요..

  • 9. 궁금한거
    '08.4.3 9:35 AM (221.149.xxx.238)

    근데 왜 둘째를 때려요?

  • 10. 스카
    '08.4.3 4:13 PM (219.255.xxx.236)

    그러게 작은아이도 거짓말에 아주 용의주도 하게 동참 했었거든요. 큰아니는 그냥 긴 말 안하고 윗분 충고대로 정 하고 싶으면 아빠랑 가라. 아님 오락 시간을 늘려 주겠다 했네요. 지가 피시방을 안가봐서 피시방은 인생 막장이나 간다고 생각 했어요. 범인검거도 많이 하고.. ㅠㅠ 주위 보니 5학년이면 슬슬 시작 할때라고 당연한거라고 하네요. 남자애들 키우면서 통과의례라고 생각 하면서 절대 다른애 이야기 안하며 제가 좀 느긋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은 저도 생각 해보니 저금통에서 지폐 꺼냈던 생각이 나네요. -.- 큰 호들갑 스러워 쬐끔 민망 합니다. 여유롭게 답글 달아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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