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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유방암에 걸렸어요.

...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8-02-15 23:43:23
시댁에서 기르시는 강아지가 유방암에 걸렸어요.
주말에는 저희가 데리고 와서 산에도 가고 공원도 데리고 다니는데
악성종양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파요.
나이는 10살정도 되고 푸들과 말티즈가 조금씩 섞여있는, 정말 귀여운 강아지에요.
종양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하는데,,,
내일 남편하고 대치동 근처에 있는 병원에 데리고 가기로 했답니다.
혹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시면 도움되는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수술비도 걱정이 되는데 어느 정도인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밤되세요..
IP : 121.141.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강아지도 암
    '08.2.16 12:47 AM (211.223.xxx.68)

    저희 강아지도 암이었어요.
    비만세포종이라고, 피부표면에 생기는 악성종양이었어요.
    2년정도 항암치료했는데, 결국 3년전 13살때 하늘나라로 갔어요.

    7살때쯤 처음 종양이 생겼었는데, 그때는 양성이어서 그냥 제거수술만 했었구요,
    당시에는 서울대 동물병원에 다녔어요.
    그후 11살에 왼쪽 앞발에 재발됐구요, 악성이어서 수술을 했어야 했지만,
    2살때 교통사로 왼쪽 뒷발이 없는 상태였기에 절단수술대신 항암치료를 했구요,
    6개월후 전이되서 결국 왼쪽 앞다리 전체를 잘라냈어요.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두발로도 잘 뛰어다니고 잘 지내다가,
    1년 3개월 후에 하늘나라로 갔어요.
    이때는 서울대병원에서 돌봐주셨던 주치의 선생님께서 박사과정 마치시고 근무하시던,
    중화동에 있는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서 수술을 받았어요.

    이곳에서 처음엔 외과치료를 받고 수술 마친후에는, 내과에서 항암치료를 받았어요.
    외과 선생님은 하루에 5마리정도 수술을 하고, 1년이면 1,000 회정도 수술하는 임상경험을 갖고
    계신분이신데요, 수술 성공율도 높고, 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분이기 때문에,
    전 이분이 못하는 수술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힘든 수술이구나 할 정도로 큰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내과선생님은 항암치료를 담당해주셨던 분이신대요,
    우리나라에서는 강아지 항암치료의 히스토리가 짧기때문에,
    저희 강아지를 진료하실 그당시에는, 해외논문연구도 함께 참고하면서 최선을 다해주셨어요.

    강아지가 암에 걸리면 사람이랑 똑같이 수술하고 항암치료를 한다고 하는데요,
    저희 강아지도 수술후에 항암치료 할때, 치료 사이클에 맞춰서 2주는 약 먹고 2주는 주사 맞았어요.
    사료도 치료사료로 바꿔서 먹었는데, 우리나라에 없는 사료라서
    미국에 주문해서 어렵게 구해서 먹었는데요,
    저희 강아지 덕분에 그 당시에 암에 걸렸던 강아지는 사료가 급한데 구해지지 않아서,
    저희가 갖고 있던 여유분의 사료를 주기도 했었어요.
    지금은 좀더 임상경험이 풍부해지고 시간도 3년이 지났으니,
    더 좋은 환경에서 진료 받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지난번 어느 강아지 아프다는 글에 제가 이곳 병원이야기를 조금 적었더니,
    동물병원에는 진료과가 나눠지지 않는다고 어느분이 댓글을 달으셨는데요,
    제가 저희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던 1999년~2002년에
    서울대 동물병원에 가면 내과,외과,산과, 특수동물과 등등 진료과목이 나눠져있고,
    각각의 담당교수님 이하 인턴,레지던트들이 있었어요.
    일방병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아가면 주치의 선생님들이 정해지는데,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한 분들이 인턴, 레지던트 선생님들이시구요,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매주 1회, 수요일에 담당교수님의 지도아래 수술이 행해졌어요.

    제가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서 진료받는 선생님들은,
    그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다 끝내신 선생님들이시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분들이세요.
    아직 종양이 크지 않다면, 희망이 있잖아요. 꼭 가서 진료받아보세요.
    이 병원에는 우리나라에 몇대밖에 없다는 신장투석기도 있어서,
    몇년전 외국사료때문에 강아지들 신장이 망가져서 문제가 되었을때,
    이 병원에 일부러 와서 신장투석 받던 강아지들도 있었구요,
    초음파나 CT도 갖춰진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병원이예요.

    지금은 바다건너 지방에 살고있지만,
    서울에 살때는 강남에 살아서 중화동까지 찾아가기 번거로와서,
    강남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병원에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강남에 임대료 낼 돈 보다는 첨단 의료장비를 투자하는 쪽을 선택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이곳에도 진료하시는 선생님은 20여분 가까이 되지만,
    암이라면, 꼭 홍부장님과 한과장님께 진료받아보세요.
    전 지금도 3개월에 한번씩, 남아있는 16살 쌍둥이 강아지를 위해서,
    비행기타고 검진받으러 서울에 가요. 그만큼 믿는 곳이거든요.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보면,
    동네병원 전전하다가 시기를 놓치고 오는 병명도 모르는 강아지들을 많이 봐요.
    얼마나 안타까운지 몰라요. 돈은 돈대로 쓰고, 강아지를 잃기도 하구요.
    병원비는 일반 동네병원보다는 비싸겠지만, 정확한 진단과 확실한 치료를 받는 댓가라고 생각해요.
    생명을 살릴 수 있잖아요.
    원글님 강아지는 꼭 낫길 바랄께요.

  • 2. ...
    '08.2.16 3:36 AM (211.200.xxx.5)

    이 병원은 2차 진료기관이지요 사람으로 치면 대학병원 이라 생각하심 됩니다
    단순한 질병은 동네 병원에서 치료하지만 큰 병은 대부분 2차 진료기관에서
    정확한 검진을 하는게 좋아요

    동네 병원은 아무래도 의료 장비가 부족하니 저도 이 병원 추천합니다
    근데요 고가의 의료장비와 교수진급 선생님 등등 검사비가 비싼건 감안하셔야 해요
    저도 울 강아지 눈 때문에 병원을 자주 가는데 가면 그냥 항생제,주사,매번 같은약만

    줄뿐 속시원한 답을 안해주셔서 여기를 가서 정밀 검사를 했는데요 속시원하게
    정확한 검진이 나왔어요 안과 전문의 선생님및 첨단 정밀 기계로 인해서요
    대치동 에도 2차 진료기관이 있던데 거기로 알아보시는게 어떠실지요

    임상 경험도 별로없이 수의사 개원하는 의사들도 많아요 그 사람들은 자기 병원에
    오는 강아지들을 실험삼아 경험 쌓는 경우도 있어요
    큰병은 꼭 2차 진료기관 추천합니다 서울대 동물병원도 좋은데 여긴 소견서 없이는

    진료하기 어렵고 많이 기다려야 해요 아무쪼록 좋은 병원 선택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 3. 저도
    '08.2.16 6:15 PM (58.140.xxx.86)

    강아지를 키우는 애견인으로서 가끔 저희 강아지가 중성화 수술을 제가 안시켜 준죄로
    걱정이 됩니다. 혹 아프거나 하면 참고가 될까 해서 이런 댓글은 저도 꼼꼼이 읽어보고
    있는데 원글님 혹 병원 갔다 오시고 후기 좀 남겨 주세요. 저도 걱정되네요.
    위에 댓글 다신분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 4. 원글이
    '08.2.17 4:13 PM (121.141.xxx.246)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제 대치동에 있는 "서울동물병원"에 남편이 데려갔고 오늘 수술한다고 해요.
    유선 전체에 조금씩 종양이 있어서 그걸 다 제거해야한다고 하네요.
    수술이 끝나는대로 경과를 알려드릴께요.
    그리고 중성화 수술을 꼭 해주는 게 좋다고 하더랍니다.
    "저도"님 참고하시길 바래요.

  • 5. 이궁.,,
    '08.3.10 5:24 PM (121.141.xxx.246)

    원글인데요,,,
    너무 늦게 글 올려서 "저도"님을 포함해 궁금해 하시던 분들에게 죄송하네요,
    경과 올려드린다는 약속 지키려고 늦어도 글 올려요.
    저희 강아지는 수술이 아주 잘되어 이주 있다가 퇴원했어요.
    유선을 모두 잘라내고 봉합을 해서 뱃살이 많이 땡겨지더군요.
    아프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이도 예전의 활달한 녀석으로
    돌아와 가족들 모두 아주 기뻐하고 있답니다.ㅎㅎㅎ
    어제 처음으로 산에 데리고 갔는데 펄펄 아주 날라다니더군요..
    큰 수술했으니 우리 아가 클때까지 오래 오래 살기 바라고 있어요.
    걱정해주시고 댓글 달아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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