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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은 남편의 의논상대가 충분히 되나요.

전업주부 조회수 : 938
작성일 : 2007-12-31 21:49:03
결혼전 회사와 직장 다니다가
결혼하고부터는 전업주부로 살고 있지요.

재테크나 다른 공부를 해야한다는건 알고있지만
재테크는 어렵고 도무지 모르겠고,
다른공부도,,,,핑계같기도 하지만, 여의치가 않더군요.

취미생활도 못해봤네요. 우선 돈이 아깝기도 하고,
나가면 교통비부터 돈 쓸일이고,,,,친구도 마음대로 못만났고요.
친구 만나도 돈 쓸일이니...뭐 그런건 그랬다치고요.

남편이 하던 일을 접고 다른 새로운 일을 해보려고
다른 지방에 가 있는데, 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아주많이 힘들어합니다.

남편이 요새 부쩍 자주 그럽니다.
저랑 의논 상대가 안된다고요.
남편이 뭔말을 하거나, 뭔일에 대해 얘기를 할때
뭔가 한마디 툭 던져라도 주면 참 도움이 될텐데 그게 안된다고 합니다.

전 진짜 답답한게. 한마디 툭 던져주는게(도움이 되는 한마디)
보통 사람이 할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뭐라도 경제상황이나 나라 돌아가는거나
돈 돌아가는 여러가지 등을 알아야 던져줄수 있는것이지,

맨날 집에서 애나 키우고 살림만 하던사람이 어찌 그렇게 센스있게 현명하게 던져주냐구요 ㅠ.ㅠ
그리고 내조를 잘해달라고 하더군요. 참..

결혼하고 10년은 안됐지만,,,저 나름대로 많이 참고 절약하고
맘편히 여행한번 한적 없고, 옷 한번 편하게 사본적도 없고....

그냥 상황이 그런걸 어쩌냐..나는 뭐 놀고 먹으면서 너만 안해주냐...하던 남편
그래도 이해하고, 그냥 별일없이 무난하게 산것만도 내 스스로는 대단하다 싶은데
어쩌면 헛살았나...싶기도 하고....자괴감이 많이 듭니다.

내가 돈이라도 버는 사람이고, 재테크해서 많이 불려놨으면 이런 소리는 안들을텐데..싶기도 하고
....사는게 조금 힘드니 사람 만나는것도 싫고, 전화도 싫고 하네요

IP : 121.183.xxx.2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31 10:20 PM (218.236.xxx.188)

    님의 마음, 가슴 찡하게 느껴져요...
    저는 뭐라 도움말씀 드릴 입장은 못되지만
    저도 그런 미래가 올까봐 늘 걱정이 되지요....

    남편들도 힘들게 사회생활하는거 알지만
    참, 너무 이기적이지뭐에요..
    아내도 사람인데...

    평소와다르게 진지하게 원글님이 이글에 쓰신내용처럼 남편분께
    말씀해보세요.. 밖에서 술이라도 한잔하면서..
    남편분도 이해하실꺼에요. 힘내세요!!

  • 2. 저는 반대입장인데요
    '07.12.31 10:22 PM (124.49.xxx.137)

    제가 회사를 관두고, 작게 사업을 시작했어요.
    남편은 다니던 회사를 계속 다니고요, 하지만 직장인이고 분야가 달라서
    제가 하는 일은 잘 모르죠.

    근데 정말 속상한건요. 의견이 듣고 싶거나, 의논하고 싶을때,
    작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정말 옆에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많이 외롭고, 심적으로 부담이 아주 많이 되요.

    속 다 내놓고 물어보고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이 그나마 부부지간인데,
    뭐 물어봐도 엉뚱한 동문서답 같은 대답을 하고 그러니, 참 답답하고 괜한 짜증도 부리고요.

    근데, 제가 정말 남편한테 원하는건,
    어떤 질문이나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나 해답을 원하는게 아니거든요.

    그저 내가 좀 힘들고, 고민스럽다는 그런 마음을 같이 나누고 싶은거에요.
    어짜피, 남편은 직장인이고 그것도 전문직이라 자기 일 말고는 전혀 몰라요
    그러니 사업이나 장사에 대해서는 모르죠.
    아마 님이 주부가 아니라 직장을 다니고 있었더라도 마찬가지일거에요.

    그래서 물어보면서도 어떤 해답을 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고민을 말하는거죠. 어짜피 내가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서 잘 알 수 없다는거
    물어보는 입장에서도 다 압니다.

    근데도 의논하고 싶은 마음. 을 한번 헤어려 봐주세요.

    그래도 세상에 옆에서 가장 가까이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
    부부지간 뿐이 잖아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그런 느낌.
    사업문제로 고민하면서, 그런 느낌이 들때가 가장 힘들어요.

    님이 결혼생활동안 주부로서 고생하면서, 고생한거 남편이 몰라주고,
    혼자만 힘들다는 느낌 가졌을때,
    남편이 살림을 도와주고 거들어 주기만을 원하는게 아니잖아요.
    그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처럼.
    남편 분이 님에게 정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믿고 기대고 싶은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 3. 유지니
    '07.12.31 11:42 PM (125.177.xxx.26)

    남편이 정말 말상대가 안되서 그런건 아닐거라고 봐요. 자신이 일이 잘 안되니까 화풀이하는거지... 속으론 많이 미안해 할거라고 생각되요. 님이 고생하는거 옆에서 지켜본 사람인데.. 진심으로 그런말 했을까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힘내시고요~~~

  • 4. 전뭐..
    '08.1.1 2:23 PM (58.78.xxx.2)

    남편이 회사원이라..
    이런저런 자기개발을 독려하고..
    정치적이나 경제에 관한 생각이 비슷해서
    뉴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회사일로 좀 스트레스 받을때
    닭살 좀 떨어주고,
    재테크는 제가 전담하고 있어요.

  • 5. 매일 신문
    '08.1.9 12:30 AM (218.48.xxx.225)

    읽으세요
    하루 한 시간 이상 신문 읽는게 낙인 데다가
    일없으면 YTN 틀어놓고 사는 사람이라서
    결혼 10 년차 넘어가니까 이런 저런 자문을 꽤 구하네요
    참고로 결혼 전에는 여자들을 한꺼번에 비하하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었더랬습니다
    법률 관계 일하는 사람인데 심지어는 자신의 판단이 옳은지
    사건 이야기를 풀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 남편이 놓친 부분을 제가 지적하게 되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원래 몸담고 있는 본인보다 한걸음 떨어져있는 사람에게 더 객관적으로 보이는 그 무엇이
    있기도 하니까요.
    꾸준히 노력하시면 대접이 달라질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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