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역시 뭐든 경험해봐야 아나봅니다

알뜰 조회수 : 855
작성일 : 2007-11-30 14:14:03
어제인가 독립안하는 남동생 이야기를 보고 글 써봅니다.

회사 다니며 20대후반부터 독립하고픈 생각은 너무 많았지만
"여자애가 무슨 독립이야!! 시집을 가야지 시집을!!" 하는 부모님의 반응으로
늘 생각뿐이었지요

생각처럼 결혼은 쉽지않고 한살한살 나이는 먹어가고 어느덧 계란한판 넘었습니다 ㅠㅜ

결혼할 상대는 아직 없고 독립은 하고 싶고 그러던차에..
강남에서 살다 한적하고 조용한곳으로 이사가고 싶어 하시던 부모님께서
이사를 하셨습니다 ( 결혼안하는 저땜에 망설이셨거든요 출퇴근힘들까봐)

서울시내 한복판에 직장이 있고 하루 3시간이 넘는 출퇴근길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기름값도 정말 감당안됬구요 출퇴근길에 사고도 2번이나 났네요 ㅠㅜ
너무너무힘들어 우는소리를 몇달을 한 결과 엄마가 손을 드셨네요
"그래 몇달만 살아봐라 다시 집으로 기어들어올껄??" 하는 엄마의 걱정스런 눈빛을 뒤로하고
회사근처 오피스텔로 독립을 했습니다.
나가는 비용은 차끌고다닐때드는 기름값으로 대신한다~~ 하는 맘으로 솔직히 그땐 돈생각 잘안나더군요
탈출(?)한다는 그 기쁨만 있었지요.

지금 독립한지 2달이 되었는데요.
막상 살아보니 정말 집밖에 편한곳없네요..
혼자있고 싶을때 혼자있을수있어서 조은것도 많은데
어느날 혼자 티비보고 웃고 있는 제 모습을 거울로 보니
궁상 그 자체더라구요
뭐 그리 조아서 웃고있니?? ㅡ,.ㅡ

아무리 안해먹고 산다고해도(야근을 많이해서 주로 회사에서 저녁해결해요)
있을껀 다 있어야하고 집에 있을땐 제 머리카락 하나 눈에 안뛰더니만 앉으면 방바닥에 나뒹굴러다니는 머리카락땜에 핸디청소기랑 찍찍이(손잡이달린 둥근테잎-뭐라부르는지몰라서요 ^^;) 늘 달고사네요 ㅋㅋ
쓰레기봉투 아까워 휴지며 음식물 최대한 안나오게 하고 참 제가 생각해도 궁상이네요 ㅎㅎㅎ
확실히 혼자있어보니 뭐든 아끼게되네요 2달만에 알뜰이가 다 됐어요 ㅎㅎ
보일러틀면 관리비 많이나올까봐 잠깐틀고 옥매트끼고 잤는데 어제 불만제로를 보니 그것도 안될것같고

친구들은 차있고 비록 월세내는 오피스텔이지만 너만의 공간있고 하니
넌 골드미스라고 하는데 ㅋㅋㅋㅋ
역시 엄마손길이 있는 따뜻한 내집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네요.
엄마랑 주말에만 보니 더 살가운것도 있는거 같구요.

엄마는 겨울만 나고 봄이면 니가 기어들어올것이다 라고 예언을 했는데ㅋㅋ
솔직히 전 겨울도 못나고 집으로 들어가게 생겼어요..ㅋㅋ

내일을 토욜이라 집에가서 엄마랑 찜질방가려고 하는데
가서 이런예기하면 엄만 뭐라고 하실까요??ㅎㅎㅎ

역시 뭐든 경험해봐야 안다는 말 실감입니다요~~~ㅎㅎ







IP : 59.5.xxx.6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7.11.30 5:19 PM (124.53.xxx.87)

    역시 경험만큼 큰 깨달음을 주는 건 없죠?
    저두 마혼때는 그리 독립을 하고 싶었는데 애 둘딸린 지금은
    친정엄마가 해준 밥이 제일 먹고 싶답니다. 누릴수 있을때 누리세요.

  • 2. ㅋㅋㅋ
    '07.11.30 7:52 PM (221.161.xxx.84)

    몇년간의 자취 끝에 내린 결론
    '쫓아내도 버틴다!' 입니다.
    엄마 그늘이 최곱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860 etc. 스펠링이 어떻게 되나요? 3 etc. 2007/11/30 751
157859 임신 7개월정도 됐을때 가족여행으로 갈만한 해외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요? 4 아버지 환갑.. 2007/11/30 622
157858 학습지가 나을까요?아이챌린지가 나을까요? 6 어려워요.... 2007/11/30 418
157857 인천공항 부근 잘 아시는분~?? 4 인천 2007/11/30 245
157856 대치동 고등학생 다닐만한 학원이요~ 3 학원이요! 2007/11/30 430
157855 풍수나 돈들어오는집 글 올라오는거요 7 헷갈려요 2007/11/30 1,432
157854 얼마전 구립어린이집 원장건 글 올렸어요 3 아이맘 2007/11/30 527
157853 사기 전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궁금합니다. 2 궁금 2007/11/30 221
157852 단감으로 말랭이나 곶감도 가능할까요? 4 ... 2007/11/30 372
157851 베란다 유리 청소 어떻게 하고 있으신가요? 4 .. 2007/11/30 887
157850 무슨 코트 가격이 이래! 28 코오트 2007/11/30 5,305
157849 역시 뭐든 경험해봐야 아나봅니다 2 알뜰 2007/11/30 855
157848 삶아도 입을 안벌리는 꼬막 왜 그럴까요? 7 솔로닦자 2007/11/30 3,888
157847 사라 장 나온거 보신분들 안계세요? 10 무르팍 2007/11/30 1,789
157846 카드결제가 연체되었다는 전화..... 8 카드 2007/11/30 572
157845 아기랑 외출할때 가방은 어떤거 들고 나가세요?? 9 ... 2007/11/30 667
157844 노브라로 회사 출근했어요 -_-;;; 28 제정신은 안.. 2007/11/30 8,199
157843 신경과 추천해주세요 3 도움요청 2007/11/30 343
157842 대구에 괜찮은 안경점이나 안과 추천해주세요. 2 까막눈 2007/11/30 432
157841 흐~인간들이 왜 이리 잔인한거야.. 23 소심맘 2007/11/30 3,504
157840 우체국 토요일? 4 ^^ 2007/11/30 1,480
157839 아기 기다리기 힘들어요.. 13 누워서 침뱉.. 2007/11/30 745
157838 보통 일본 아이들은 생일 때 어떤 선물을 주고 받나요? 2 알려 주세요.. 2007/11/30 247
157837 유치원방학이 3주인데 직장맘이 맡아달라면 8 어떻게 거절.. 2007/11/30 1,032
157836 동원파시 소금구이 받으셨나요? 11 파시 2007/11/30 652
157835 극세사이불 세탁방법 8 여유만만 2007/11/30 2,289
157834 핸드폰 욕심.. 5 핸드폰 2007/11/30 622
157833 미국에서 LCD 티비 가져와 보시는 분들 계세요? 3 곧 귀국 2007/11/30 179
157832 웨스턴 부츠는 올해 유행하지 않나요? 4 . 2007/11/30 696
157831 과연 능력이란 뭘까요 ? 무능보다 부패가 나은거라면... 11 허무 2007/11/30 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