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기 기다리기 힘들어요..

누워서 침뱉기.. 조회수 : 745
작성일 : 2007-11-30 13:38:43
결혼한지 벌써 5년째 되어 갑니다.
처음 2년은 일부러 피했지만 그 뒤로는 아기를 갖기로 마음 먹었는데 잘 안되더군요.
두달 전 기다리는 아기가 생겨 뛸 듯이 기뻐했지만 한달만에 유산이 되었어요.
정말 많이 슬펐습니다.

특히 남편이 아기를 많이 좋아해서 더 힘들어해요.
나이가 좀 있는 편이라 친구들을 아기 없는 사람이 없다시피 하니 더 그런 것 같네요.
그렇긴해도 텔레비젼에서 아기 얼굴만 나오면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쉽니다.
저를 탓하는 건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마구 우울해집니다.

엊그제인가 인간극장을 보는데 부인을 여의고 어린 자식들을 키우는 남자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아이가 넷이나 되던데, 막내는 2살도 안되었구요.
남자 혼자-거들어 주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걸 보면서 남편이 한다는 소리가 '좋겠다..'이럽니다.
물론 아이가 넷이나 되어 좋겠다는 의미인 줄 압니다.
그 순간 화가 나더군요. '마누라 죽어서 혼자 저러고 있는데 좋겠다구?'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좀 심하지 않나요.
전 아이 없어도 살 자신 있지만 아이만 바라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는 남편이 가끔 너무 싫어요.
IP : 210.104.xxx.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1.30 1:46 PM (122.40.xxx.49)

    인간극장의 애엄마 가출이래요. 자게에도 두세번 글 올라왔거든요.^^;

  • 2. 남편분
    '07.11.30 1:47 PM (218.234.xxx.179)

    이 너무 심하시네요.
    저도 결혼 3년차..병원다니고 있어요.다음달부터는 인공수정들어가고 그것도 안되면 시험관할려고요.
    힘드실텐데..남편분이 옆에서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괴로운데..너무 생각이 없으신 듯해요.

  • 3. 누워서 침뱉기..
    '07.11.30 1:50 PM (210.104.xxx.5)

    그랬나요. 지나치듯 한 회만 봐서 죽었나보다 했는데 착각이었군요.-_-;;;

  • 4.
    '07.11.30 2:26 PM (211.237.xxx.44)

    님 왜 가출했나요......이해못하면서 보고있네요...........글 올려주심어떠런지?
    그리고 누워서 침뱉기님.....저는 둘째이긴하지만.....잘 안돼어서 기다리고있네요.....
    추석전에 5-6주째유산했네요......남편분이 많이 기다리신다하시고....좋은 마음으로 다달이 숙제열심히 하시고 기다리세요.......그래야 아가도 빨리올테니..............우리 열심히 숙제해요

  • 5. ...
    '07.11.30 2:32 PM (222.121.xxx.123)

    병원가보세요,, 자연임신기다린지 1년지나면 불임이라고 하더라구요
    불임이라고 다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하는게 아니니 일단 병원가서 상담받으시길바랍니다
    배란날짜도 잡아주잖아요~~

  • 6.
    '07.11.30 2:41 PM (122.40.xxx.49)

    자게에서 읽은 바를 종합해보자면..
    아들 낳으라는 시댁의 압력이 심했고, 넷째로 아들을 낳았지만 산후우울증 역시 심했다.
    그래서 남편이 컴퓨터를 가르쳐주고, 사무실에 나와서 같이 일하고 했었는데
    결국은 채팅으로 바람나서 가출했다.

    또 한가지는 애들엄마는 이미 첫사랑과 재혼해서 살고있다.

    확실한 건 이미 이혼하고 정리했다고 방송내용중에도 나왔다고 하네요.
    전 저녁상 차리면서 띄엄띄엄 봐서 놓친 부분이 많거든요.

    원글님 병원 다녀보세요. 저도 두번 놓치고 지금 병원 다니면서 세번째 시도중이네요.
    한달은 그냥 배란초음파만 보면서 시도, 그 다음달은 배란유도제 먹고 시도해서 결과 기다리고 있답니다.^^
    제 남편은 아가 많이 기다려도 제가 너무 힘들어해서 내색도 못하죠..^^;

  • 7. 어머..
    '07.11.30 2:57 PM (218.54.xxx.118)

    많이 힘드시겠네요.
    전 결혼한지 일년 밖에 안됐는데요..
    남편..시댁에서 스트레스 너무 많이 줘요.
    시어머님은 전화할때 만날때 마다 아기 아기..
    남편은 하루걸러 하루는 아기..아기..ㅠㅠ
    님 힘내세요..남편분 너무 하셨네요. 정말..

  • 8. 동병상련
    '07.11.30 3:29 PM (122.153.xxx.2)

    저랑 결혼연차도 상황도 비슷하네요..
    이기적인 남편과에 속하시네요... 제 남편도 그렀습니다. 아니 더 합니다.
    배려하는 맘이 큰 남편들은 보통 아이없어도 된다(진심이 아닐지라도..)
    너랑 나랑 행복하게 살다 아이가 생기면 낳고 아니면 말자.....
    등등의 위로성 멘트로 맘을 조금이라도 편한게 해주는데요.....
    (그렇게 얘기한다고 여자맘이 푹퍼지게 편해지지도 안잖아요..)
    님~~ 제가 혹시나 해서 제 얼굴에 침뱉으며 얘기드리니 너무 속상해하시진 말고
    미리 미리 예방하시라고 말씀드려요..
    이기적인 제 남편은 다른 여자한테가서 마누라대신 애낳아달라며 바람피더군요..
    그것이 진심이었는지 아니면 바람을 피는 것을 정당화 시켜주는 수단이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서로 속마음 털어놓고 님도 힘드시다고 대화를 많이 하시구요..
    혹시라도 있을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세요..

  • 9. 아..
    '07.11.30 6:50 PM (221.149.xxx.65)

    저도 아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저도 유산했구요..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던 엄마친구 딸은 얼마전에 출산했더라구요.. 죄진것도 아닌데 내 잘못도 아닌데.. 아기 이야기만 나오면 주눅들고 슬퍼져요..
    남자들은 여자와는 달리 섬세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본의와 다르게 때론 무심하게 때론 너무 솔직해지는거 같아요.. 두달전에 유산하셨다니 빨리 몸 회복하셔서 다시 임신시도하면 되지 않겠어요.. 유산후에 오히려 아기가 잘 들어선다는 말도 있으니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 10. ..
    '07.11.30 8:50 PM (59.20.xxx.38)

    저도 아기 기다린다고 글올렸었는데요..
    그때 어떤분이..생리 시작하는날 병원에 전화해서 예약하시라고 일러주더군요..
    그래서 지금 생리 시작하길 기다리고 있어요..매달 소심해서 임테기만 앞에두고 또 아닐까봐 못질러봤었는데..이달은 빨리 생리 시작하길 기다리고 있네요..생각을 굳히고 나니 맘이 좀 많이 가볍습니다..

  • 11. ^^
    '07.11.30 9:49 PM (211.106.xxx.26)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결혼 4년차에 한번 자연유산을 했구요...
    지금 아가를 기다리는 중인데...쉽지가 않네요...
    근데 저흰 신랑이랑 저랑 마니 낙천적인 성격이라...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살아요...시어른들도 압박이 없으시니...
    하늘에서 내려주신다 생각하고 ...
    지금 둘만에 생활 즐기며 살아요...

  • 12. 용기
    '07.11.30 11:39 PM (203.81.xxx.52)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요. 임신을원하는데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장애요인을제거하거나 해결하면되는데 진단결과 임신안될 이상이 없다는데도 임신이안되는 경우 마음이참아프지요. 기본적으로 아기가 집을지으려면 조건이 첫째 깨끗하고 둘째 따듯해야한다네요. 여러가지로 노력들을 많이하고 계시겠지만 쑥뜸 꼭 해보세요. 손바닥에 하는 방법이 안전하고 하기도 싶고요. 꼭 꼭 꼭 해보세요. 꾸준히요

  • 13. 원글
    '07.12.3 1:57 PM (210.104.xxx.5)

    답글 달아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동도 하고 음식 가려먹으면서 준비하려고 해요.
    쉽지는 않네요.. 이번에 병원 다니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 병원은 가기도 싫구요.ㅡ_ㅜ
    꼭 다시 좋은 소식 알려드릴 수 있었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860 etc. 스펠링이 어떻게 되나요? 3 etc. 2007/11/30 751
157859 임신 7개월정도 됐을때 가족여행으로 갈만한 해외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요? 4 아버지 환갑.. 2007/11/30 622
157858 학습지가 나을까요?아이챌린지가 나을까요? 6 어려워요.... 2007/11/30 418
157857 인천공항 부근 잘 아시는분~?? 4 인천 2007/11/30 245
157856 대치동 고등학생 다닐만한 학원이요~ 3 학원이요! 2007/11/30 430
157855 풍수나 돈들어오는집 글 올라오는거요 7 헷갈려요 2007/11/30 1,432
157854 얼마전 구립어린이집 원장건 글 올렸어요 3 아이맘 2007/11/30 527
157853 사기 전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궁금합니다. 2 궁금 2007/11/30 221
157852 단감으로 말랭이나 곶감도 가능할까요? 4 ... 2007/11/30 372
157851 베란다 유리 청소 어떻게 하고 있으신가요? 4 .. 2007/11/30 887
157850 무슨 코트 가격이 이래! 28 코오트 2007/11/30 5,305
157849 역시 뭐든 경험해봐야 아나봅니다 2 알뜰 2007/11/30 855
157848 삶아도 입을 안벌리는 꼬막 왜 그럴까요? 7 솔로닦자 2007/11/30 3,888
157847 사라 장 나온거 보신분들 안계세요? 10 무르팍 2007/11/30 1,789
157846 카드결제가 연체되었다는 전화..... 8 카드 2007/11/30 572
157845 아기랑 외출할때 가방은 어떤거 들고 나가세요?? 9 ... 2007/11/30 667
157844 노브라로 회사 출근했어요 -_-;;; 28 제정신은 안.. 2007/11/30 8,200
157843 신경과 추천해주세요 3 도움요청 2007/11/30 343
157842 대구에 괜찮은 안경점이나 안과 추천해주세요. 2 까막눈 2007/11/30 432
157841 흐~인간들이 왜 이리 잔인한거야.. 23 소심맘 2007/11/30 3,504
157840 우체국 토요일? 4 ^^ 2007/11/30 1,480
157839 아기 기다리기 힘들어요.. 13 누워서 침뱉.. 2007/11/30 745
157838 보통 일본 아이들은 생일 때 어떤 선물을 주고 받나요? 2 알려 주세요.. 2007/11/30 247
157837 유치원방학이 3주인데 직장맘이 맡아달라면 8 어떻게 거절.. 2007/11/30 1,032
157836 동원파시 소금구이 받으셨나요? 11 파시 2007/11/30 652
157835 극세사이불 세탁방법 8 여유만만 2007/11/30 2,289
157834 핸드폰 욕심.. 5 핸드폰 2007/11/30 622
157833 미국에서 LCD 티비 가져와 보시는 분들 계세요? 3 곧 귀국 2007/11/30 179
157832 웨스턴 부츠는 올해 유행하지 않나요? 4 . 2007/11/30 696
157831 과연 능력이란 뭘까요 ? 무능보다 부패가 나은거라면... 11 허무 2007/11/30 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