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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간암

단단해진 마음 조회수 : 1,092
작성일 : 2007-08-23 12:01:52
님들의 위로와 급박한 상황때문에 이제는 더이상 신랑의 그런 태도들이 별로 눈에 안들어 오네요
알게 된지 하루만에 말기판정을 받았구요  게다가 b형 간염까지 있다고 그러네요
한숨만 나오네요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 밥주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생활하는 내자신을
볼때마다 갑자기 울컥하고 눈물이 솟구쳐나오는 걸 참을수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로 엄마라는 단어만 말 해도 맘이 무너집니다

혹시 주변에 간암 말기여서 병원에 입원한 경우가 있으시면 괜찮은병원이나 생활할때 주의해야하는
것 좀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219.248.xxx.15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7.8.23 12:18 PM (70.68.xxx.200)

    저희 어머니가 그렇게 돌아가섰어요
    별 도움되어 들릴것은 아무것도 없구요
    입원하시고 통증심하면 진통제(몰핀같은거)맞으며 죽음을 기다리는것 밖엔...
    시간내셔서 같이 보내세요
    돌아가시고 나니 생각나는건 내가 잘못한것들 뿐입니다
    휴우....

  • 2. 어쩌나아
    '07.8.23 12:20 PM (59.3.xxx.81)

    저희 동서 간암이라 시숙님 간 이식 받아서 지금 8년 째 건강하고 살고 있습니다.

  • 3. ..
    '07.8.23 12:21 PM (68.37.xxx.174)

    간암 말기는 고통이 너무 심해 옆에서 보기 힘듭니다.
    괜찮은 병원도,주의점도 필요치 않을겁니다.

    편하게 가시게 진통제 놓아 드리는 방법밖에 없더군요.
    아무것도 못 드시고, 복수 차고,간간이 간성 혼수도 오고.
    정말 가족이라고 옆에서 지켜 보기도 죄송할 따름이죠.

    형편이 되시면 간병인을 두시라 권하고 싶어요.
    환자수발 들다보면 가족간에 의 상하는 경우 많이 봤거던요.
    살아 계실때 최선 다해 드리는게 나중에 후회없지 싶어요.
    그리고 남편은 남이라 크게 기대 안하시는게 좋아요.
    며느리가 시어머니 생각하는거나,
    남편이 장모 생각하는거나 거기서 거기라 보면 됩니다.
    가끔 처가에 엎어지는 남자들도 있지만, 그건 아주 드문 경우이고요.
    님이 해 드릴수 있는 부분은 다 해드리세요.
    힘내시고....

  • 4. 이궁
    '07.8.23 12:34 PM (116.122.xxx.18)

    비형간염 보균자셨군요
    알지못하시고 관리를 못하셔서 그래요
    6개월마다 피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셨어야 하는데
    힘내세요

  • 5. .
    '07.8.23 1:12 PM (58.120.xxx.45)

    일단 말기라도 체념 마시고 병원 좋은데로 일단 옮기세요.
    저는 일산 국립암센터 추천해요.
    저희 엄마, 난소암 말기에 여기저기 퍼져서 수술도 어렵고 얼마 못사신다고 했는데
    암센터로 옮기고 치료 꾸준히 받고 수술받아서 1년이 지난 지금 이제 거의 완치 단계에요..

  • 6. ...
    '07.8.23 4:29 PM (210.117.xxx.43)

    간암말기라고 판정을 받으셨다면...
    원글님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저희 친정아버지 작년 4월에 간암 말기 판정 받고 병원에서 예상한 대로 딱 3개월 살고 가시더군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병원에서 암은 못 고쳐도 언제 죽을지는 정확하게 맞힌다고...

    처음 2주 정도는 그런 대로 괜찮으셨는데...
    일단 식사량이 자꾸 줄게 되구요...
    통증도 아주 많이 커져요...
    모르핀 투여량이 점점 늘어나니까 의식도 혼미해지시구요...

    식욕 있을 실 때 드시고 싶다는 거 드시게 해주시구요...
    몸에 좋다는 것만 드시게 하려고 하지 마시고 무조건 환자가 하고 싶다는 대로 해주세요...

    저는 주말마다 아빠 찾아뵈었는데... 정말 1주일마다 나빠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나중에는 제대로 된 이야기도 나누기 힘들어집니다...
    하고 싶은 말 다 하세요...
    엄마한테 얼마나 고마운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꼭 말해 드리세요...

    전 아빠 가신 후로... 아빠가 죽음을 앞두고 참 두려우셨을텐데...
    그 두려움을 함께 하지 못한 게 죄송했어요...
    나 죽는 거 무섭다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못하고...
    그냥 담대한 척 해야 하는 아빠라는 이름, 남자라는 이름이 참...

    저희는 암센터 다녔구요... 거기서 돌아가셨어요... 장례도 거기서 치르구요...
    의료진도 친절했구... 장례식장, 음식 다 만족스러웠구요...

    말기에 병원에 가는 거... 진통제 그 이상의 의미가 없어요...
    병원에서도 병원에서 해 줄 일 아무 것도 없다고 해요...
    그리고 말기이면서 죽음이 점점 다가오는 게 느껴지니 1인실 쓰라고 하더군요...
    하긴 다른 환자들은 수술받고 재활의 의지로 사는데...
    바로 옆 침대 환자가 죽어가는 모습 보이기 서로 싫지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간병인 쓰세요...
    다른 사람 도움 받는 거 나쁜 일 아닙니다...

  • 7. ..
    '07.8.23 5:07 PM (220.90.xxx.241)

    갑자기 간성혼수오면 아무말 못하고 돌아가실수 있어요
    저희 엄마가 입원하자마자 혼수상태와서 아무말 못하고
    정말 주무시는것처럼 누워만 있다가 가셨어요.
    아무런 얘기도 작별인사도 못했다는게 제일 가슴아파요

  • 8. ..
    '07.8.24 3:11 PM (210.96.xxx.223)

    1) 식이: 단백질 공급을 차단해야 해요. 저는 몸에 좋은거 드린다고 일부러 고기점 입에 넣어드리고 햇거든요. 뒤늦게 보니, 간암의 경우 단백질 대사가 안되서 몸에 독성이 쌓인다고 하더라고요. 아무쪼록 드시고 싶은거 여쭤보고..이것저것 보이는대로 사다 드리세요. 단 한입을 드시더라도..

    2) 복수: 복수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환자가 자신의 몸에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니까요. 치료의 시기를 놓쳤다면 이제는 통증, 복수관리가 필요해요. 복수 자주 빼면 안좋다는 말 듣지 마시고 의사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시고요. 어머님께서 원하실 때 빼 드리세요.

    3) 수면: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일까요..잠을 잘 못이루실꺼예요..수면제의 도움도 받으세요.

    4) 통증: 적극적으로 관리하세요. 마약이라고 꺼리지 마시고요. 깨어있는 시간 편하실 수 있도록이요.

    5) 욕창: 거동이 힘들어지시면 꼭 자주 쓰다듬어 드리고 위치 바꿔드리세요..이때즘은 간병인도 꼭 쓰도록 하세요. 병원 계시면서 진심으로 환자대하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체중이 많이 줄어서 침대와 닿는 부분이 많이 아프실꺼여요.

    6) 격려: 사랑한다고 자주 말씀드리세요. 전 이 부분이 가장 후회되요..

    7) 간성혼수: 뜬금없는 말씀을 하실꺼예요. 날짜, 시간 개념도 없어지고요. 정신차리시라고 다그치지 마시고요. 잘 조근조근 말씀드리세요.

    8) 간병인: 가끔 진심으로 대해주시는 분들 만나게되요. 환자들 말 벗도 되고, 호스피스 역할도 해주시고. 거동 못하실때 위생관리도 해주시고.. 병원 동정도 알기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요..

  • 9. 단단해진 마음
    '07.8.24 8:18 PM (219.248.xxx.156)

    자세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복수가 2~3개월된 임산부처럼 부어올랐지만 병원에서 대학병원에 가서 해결하라고 도와주질 않고 얼굴에는 황달이 오기 시작했지만 너무 집에 오고 싶어해서 우선 집으로 모셨더니 너무 달게 주무시네요 병원에서 너무 자주 간호사가 왔다갔다해서 잠을 잘 못주무셨다고 하네요 식사는 거의 못하시고요 내일쯤 대학 병원으로 옮기려고요.... 다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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