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맘때쯤 찾아오는 불청객???
우리 시어머니 삼년 째 여름이면 꼭 아픈곳이 생겨 아들집이라고 오십니다.
딸 일곱에 아들하나..
평상시엔 엄마 밖에 모르는 듯 그리도 잘 하는 딸들이 아프다고 서울에
오시면 당연히 오빠 집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돈 만원 쓰기를 벌벌 떨고...
이것저것 검사 해보라는 말들은 잘 하면서 작년에 입원하셔서 수술하셨는데
병원비 500만원에 숨이 턱 차는데 그 누구도 병원비 운운 안하다 신랑이
서운한 소리하니 10만원씩 걷어주는데...
더 미운 건 우리 시어머니.
늘 입버릇처럼 “돈 많이 들어가 어쩌냐”고 걱정하는 척은 다 하시더니
쇼파에 앉아 딸하고 통화하는 걸 들어보니 병원비가 500이 넘게 나왔다는 말을듣고
5만원씩 더 걷어서 보내야겠다는 딸의 말에 속삭이듯 “ 그거면 됐다. 너희들
어려운데 그거면 충분하다“고 애원하듯...
그 사건이후로 어머니 얼굴 똑바로 못 봅니다.
할 말은 하고 사는 나의 성격 탓!!에 둘이서 하는 얘기 듣고 서운 했다고 아가씨한테
말했더니 그 당황하던 목소리에 통쾌 하긴 했으나 시댁 식구들에게 할 수 있는
짖은 거기까지 이더이다.
늘 겪는 일이라 담담해 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속에서 뭔가 타는 듯한 냄새를
주체할 수 없네요.
얼마 전 딸아이가 친구들을 해외여행이다 계곡이다 놀러 가는데 우리는
언제나 갈수 있는 거냐며 우는데 가슴이 찡했어요.
유월에 준비했던 중국여행도 케리비안도 다 취소되고 종일 삼시 식사 준비에
병원 이곳저곳 다니는 게 일과가 되어버렸는데 “휴가도 못가서 속상하다”며
우는 딸에게 “할미가 아픈데 어딜 가”냐며 딸을 나무라는데 어찌나 울화통이
터지는 지...
내 얼굴이, 내 마음이 어두워서인지 요즘 우리 딸 웃는 걸 못 봤어요.
아들만 퇴근해서 들어오면 더 아픈 우리 시어머니를 어찌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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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요랑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07-07-30 13:25:22
IP : 59.7.xxx.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으이그
'07.7.30 1:31 PM (59.3.xxx.37)토닥토닥~~
이쯤 되면 정말 속상하시겠습니다.
딸과 아들을 두었지만
나중에 며느리 얻으면 정말 딸처럼 잘해 주리라 하는 생각이 들어요.2. 아들
'07.7.30 1:48 PM (59.15.xxx.9)퇴근해서 오면 더 아프시고, 먹은 밥도 안먹었다고 하세요.
잘 드시고도 속 안좋아서 조금밖에 못 먹었다고 하시고..ㅎㅎ
근데 그게 특별히 나쁜 분이라서가 아니라 아들 앞에서 어린양 하시는거에요.
그런 말씀 하시면 아들속이라고 편할리 없건만..
그런거 생각하시기 전에 죽는 소리 하십니다.
그거..돌아가실때까지 하세요, 그냥 그러려니..무뎌지시지 않으면 홧병나세요~3. 에구...
'07.7.30 3:47 PM (221.163.xxx.101)힘내세요..속상하시겠어요.
시엄니들은 다 그러신듯.
답답하네여.4. 토닥토닥
'07.7.30 5:13 PM (165.243.xxx.87)....힘내세요...
정말 시어머님 나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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