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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남동생이 돈을 빼앗기고 왔어요. 조언 좀 주세요.
밤 10시가 넘어서요. 고1이고요. 주말반 학원을 마치고 오는 길이였어요. 평소 용돈이 많치 않은데 수학여행 다녀온 뒤라 돈이 좀 있었어요. 동생이 책값이라고 하니 내일 오천원을 돌려 줄테니 휴대폰 번호를 알려 달래서 가르쳐 줬다는데요.
동생이 휴대폰 번호를 바꾸면 어떠냐 해요. 하지만 이 동네서 오래 살아서 서로 얼굴을 아는 사이고..
아이가 마음이 많이 상한채 잠들었는데 별일 없을까요? 다음번에 다시 이런일이 생기면 어찌해야 할까요..
다 큰 형이 있어 크게 혼내주면 좋으련만.. 그것도 여의치 않은데 제게 지혜를 좀 주세요.
1. .
'07.5.21 9:33 AM (211.178.xxx.71)이미 뺏긴 돈은 할 수 없구요.
앞으로 돈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하세요.
늘 가지고 다니는걸 알면 늘 빼앗으려고 할거예요.
휴대폰 번호는 바꾸던지...아니면 누나거와 바꾸던지....
형이 아니라 힘세고 날라다니는 아빠도 소용없어요.
그런 애들은 그냥 피하라고 할 수 밖에는.
제 아이도 몇 달을 부들부들 떨고 다니더라구요.
무서움과 분노와...........2. 노는
'07.5.21 11:57 AM (221.148.xxx.218)노는 애들이어도
'난 니들이 노는 애들인 거 모르는데?' 하는 순진한 눈망울로
이런저런 말을 걸면 오히려 아이답게 순진해서 넘어오는 수도 있어요.
오천 원 주겠다고 연락 오면
(연락처를 주는 게 아니라 따 왔어야 하는데...)
부모님과 같이 찾아가서(아니면 힘센 사촌형이나 이웃이 있으면)
야단치듯이 하지 말고, '어머, 너 그럼 쓰니?' 하는 말투로,
니들이 얘 돈 가져갔다며? 이만 원?
돌려 줘 얘~ 그럼 못쓰지. 네 것 아닌데 왜 뺏어가니? 나빠!
이러고선 살살 달래서 돌려받으세요.
노는 애들이라... 친구 때리고 돈 훔치는 애들 많이 봤어도
어른이 말하면 순진하게 네, 네 하는 애들도 그 중에 또 많아요.
어떤 아이들일지 안 봐서 모르겠지만,
그런 애들은 일단 젊은 어른한테 약하고
그 다음 힘센 어른한테 약합니다.
아버지보다는 형이 말빨이 잘 먹혀요^^ 참고하시고 그 놈들한테 돈도 찾고,
'다음부터 우리 동생, 용돈도 안 줄 거다, 건드리지도 말아라' 하고
경고 아닌 경고도 좀 해 주고 오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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