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남편 많을까요^^

환이최고^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07-03-23 01:54:16
어제 있었던 일이다. 여기서는 나도 아직 운전대를 잡아보지 못했다.
옆 차가 바짝 붙어 지나가면서 우리 차 문짝을 ′찌익′ 긁어 놓고 말았다.
신랑은 즉시 차를 멈추었다.
상대편의 차를 운전하던 고운 부인이 허겁지겁 내리더니 우리에게 다가왔다.
많이 놀랐는지 얼굴빛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

˝미안합니다. 제가 아직 운전에 서툴러서요. 변상해 드릴게요.˝

그녀는 잘못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자기 차 앞바퀴가 찌그러진 것을 알게 되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틀 전에 산 새차를 이렇게 찌그러뜨려 놓았으니
남편 볼 면목이 없다며 계속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도 그녀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사고 보고서에는 운전면허증과 보험관계 서류 등에 관한 내용들을 함께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그녀는 필요한 서류가 담긴 봉투를 꺼내려고 운전석 옆의 사물함을 열었다.
그리고는 봉투 속에서 서류들을 꺼냈다.

˝이건 남편이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담아둔 봉투예요.˝

그녀는 또 한 번 울먹였다.
그런데 그 서류들을 꺼냈을 때 제일 앞장에 굵은 펜으로
다음과 같은 커다란 글씨가 적혀 있는 게 아닌가.

˝여보, 만약 사고를 냈을 경우에 꼭 기억해요.
내가 가장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그녀의 남편이 쓴 글이었다.
내가 그녀를 다시 쳐다보았을 때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IP : 125.184.xxx.16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7.3.23 2:24 AM (83.199.xxx.21)

    실화인가요?
    아님 동화 같은데요

  • 2.
    '07.3.23 2:32 AM (59.86.xxx.12)

    내용이 참 감동적이긴 한데, 현실은 윗님말씀대로.. ㅠㅠ

  • 3. 예전에
    '07.3.23 4:33 AM (90.2.xxx.4)

    보았던 글이네요.
    현실도 저리 삽시다요.

  • 4. 그래두
    '07.3.23 8:28 AM (122.47.xxx.31)

    진짜 다정다감하네요..부럽다
    이건 우리집신랑은 큰아들이라서 일일히 다 챙겨야되요..ㅋㅋ

  • 5. ...
    '07.3.23 10:32 AM (121.131.xxx.138)

    내 남편은 다정하고 이해심은 많은데, 저렇게 까지 준비성은 없어요.

  • 6. 유명한글
    '07.3.23 1:36 PM (59.150.xxx.89)

    오래전부터 알려진 유명한 이야기인데
    정말 감동적이긴 하지요?

  • 7. 울 남편
    '07.3.23 6:19 PM (218.234.xxx.107)

    그러는데요... 제가 2003년에 새로 뽑은 sm5 몇달 안 지나서 문짝 찌그러트려, 범퍼 앞뒤로 다 긁어...
    암튼, 새차를 헌차를 만들어놨는데요, 사람만 안 다치면 된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운전할때 불안한 맘 없이 운전 할 수 있었어요. 근데요... 울 남편 무지 자상할거 같죠? 잔소리를 안해서 그렇지, 완전 집안일 하나 까딱 안하는 조선시대 남자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570 지금 너무 졸려요. 임산부라고 다 그런건 아닐텐데..ㅠ ㅠ 8 임산부 2007/03/23 435
111569 저...정말 모르겠어요... 15 .... 2007/03/23 2,357
111568 루이비통 가방을 사서 든지 3년이 넘어가는데요.. 9 루이비통 2007/03/23 3,044
111567 지난주에 본 고등학교 모의고사 안 본 학교 있나요? 8 우기기.. 2007/03/23 862
111566 남편과 회사동료의 간식은? 3 도움주세요 2007/03/23 580
111565 장곡리 고욤나무. 3 장곡리 2007/03/23 791
111564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닌후 몸이 약해졌어요. 7 속상한마음 2007/03/23 615
111563 아니 !! 4년 지났는데 해약해야하나요? ㅜㅜ 9 종신보험 2007/03/23 1,221
111562 네스프레소 사용하시는 분께.. 1 로마 2007/03/23 466
111561 저희 아이가 바이올린을 몇달 배우다 중지하고 다시 배우려는데 3 플룻과 바이.. 2007/03/23 406
111560 냉장고 어디가 싸나요? 3 냉장고 2007/03/23 404
111559 남편의 이런 행동 어떻게 이해 해야 하나요.. 13 .. 2007/03/23 1,618
111558 저희애 학교는 어머니회가 없어서 오히려 고민이에요^^ 2 초등1맘^^.. 2007/03/23 595
111557 강화마루 문제! 봐주세요. 6 집구하기 2007/03/23 569
111556 바네사브루노 옷 사고 싶은데요 6 .. 2007/03/23 958
111555 아래 글보다가 기가 막혀서 6 목사 2007/03/23 2,123
111554 르쿠르제 냄비 샀는데요 5 사이즈 2007/03/23 785
111553 요즘 남편들 겉옷 뭐 입고 다니세요? 6 옷이 없어 2007/03/23 789
111552 이런 남편 많을까요^^ 7 환이최고^ 2007/03/23 1,401
111551 승용차 요일제 스티커 재발급 어디서 받나요?..꼭 봐주세요. 2 재발급. 2007/03/23 389
111550 영작좀 해주세요 1 영작 문의 2007/03/23 177
111549 몇번을 망설이다가... 14 장녀 2007/03/23 1,996
111548 듀오백 의자 추천좀 부탁드려요 2 궁금 2007/03/23 274
111547 올림픽공원 이번 토요일에 가보고싶은데 조언좀 주시어요 8 궁금 2007/03/23 374
111546 신림동 현대맨션 어떤가요? 3 이사가려구요.. 2007/03/23 405
111545 눈높이 수학 15개월째인데 더하기 3 이랍니다, ㅠㅠ 4 궁금 2007/03/23 841
111544 오늘 보험을 들었습니다...조언 좀..(컴 대기) 9 .. 2007/03/23 582
111543 혹시 cj몰에서 상품구매후~ 3 캔디캔디 2007/03/23 408
111542 그냥 3 휴~ 2007/03/23 429
111541 지가 홍길동이가??? 3 섭섭이.. 2007/03/23 421